[리뷰] 노트북에 550만 원을 태워? ASUS ROG 제피러스 듀오 16 GX650RX

리뷰 | 이형민 기자 | 댓글: 2개 |



무한 경쟁 시대 속 어느 산업이건, '혁신'은 주목을 받아 마땅합니다. IT 분야에서 혁신이란 디자인, 기술, 성능 등 여러 영역에 해당하기 때문에 특히 빠질레야 빠질 수 없는 단어가 돼버렸습니다. 그런데 꼭 기존의 묵은 틀에서 벗어나야만 혁신인지, 기자 간담회나 발표회 이후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혁신은 없었다" 멘트는 단골 주제를 넘어 이젠 아예 밈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혁신의 정의가 참 애매합니다. 개인이 정의하는 혁신, 누군가에게는 그저 평범 혹은 특별하게 여겨지기 때문이죠. 여담으로 삼성 플립 디자인 초기 발표 당시 커뮤니티 반응이 생각나네요. 어떤 이는 "기존 플립 방식이랑 뭐가 다른데? 혁신이라 보기는 어렵다" 대 "폴더블은 새로운 폼팩터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나뉘었죠. 전문가가 아니니까 각자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저명한 학자들이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얘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하버드 경영 대학원 석좌교수이자, 미국의 학계 및 비즈니스 컨설턴트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Clayton Christensen)’이 주장하는 혁신 중 하나인 ‘파괴적 혁신’은 기존에 소비자가 느끼는 편리성을 제공하면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술이 추가되어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것이라 정의했는데, 이 이론에 따르면 폴더블폰은 파괴적 혁신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혁신은 노트북 시장에서도 물론 존재합니다. 이미 시장에 즐비한 4K 해상도, 그램(g) 대의 가벼운 무게, 하이엔드 CPU와 GPU같이 시시콜콜한 스펙 말고요. 뭔가 여러분의 기대를 잔뜩 부풀린 것 같네요. 그렇다고 트랜스포머 오토봇처럼 웅장하게 변하진 않습니다. 앞서 말한 폴더블, 롤러블 디스플레이처럼 노트북이 구겨지고 말리는 그런 것도 아닙니다.




글로벌 컨슈머 노트북 시장 TOP3 브랜드인 ASUS(에이수스)가 발표한 4K 듀얼 터치 스크린의 ASUS ROG 제피러스 듀오 16 GX650 정도면 혁신에 이은 성능마저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엥, 2022년에 충분히 구현할 수 있는 기술 같은데? 기자 왜 이리 호들갑 떠니?"라고 의문을 품으실 수 있지만 에이수스는 이미 3년 전 4K 듀얼 터치 스크린을 장착한 노트북을 상용화에 성공했습니다. 시장 반응은 듀얼 디스플레이로 게임과 멀티미디어 및 작업 영역에서 더 나은 멀티태스킹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유튜버에게 호평이었죠.

3년 전 선보인 제품 ASUS 젠북 프로 시리즈는 ROG 감성이 빠져 게이머의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감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젠북이라 하면은 게이밍 색깔보다는 크리에이터에게 조금 더 어울리는 느낌이 강하죠. 하지만 젠북 프로에서 볼 수 있던 고사양 듀얼 스크린을 계승하면서 게이밍 성능을 강화한 제피러스 듀오를 작년부터 내놓으며, 제피러스 듀오는 '젠북 듀오의 완벽한 상위 호환'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 이미지 출처: frandroid




작업? 게임? 멀티미디어? 전부 커버 가능.




  • ASUS ROG 제피러스 듀오 16 GX650RX-LB152W
  • CPU: 라이젠9-5세대 6900HX (3.3GHz)
  •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3080 Ti 16GB / 150W TGP
  • RAM: 32GB DDR5 4800MHz(16GB *2) / 최대 64GB 인식
  • 크기 및 무게: 35.5x26.6x2.05cm (약 2.55kg)
  • 저장장치: 2TB + 2TB M.2 NVMe PCIe 4.0 SSD (RAID 0)
  • 디스플레이: 16인치 / WQUXGA (3840*2400) 16:10 / 120Hz(4K) / 240Hz(FHD) / 3ms / 500nits / 듀얼 스펙 패널 / ROG Nebula Display
  • 디스플레이2: 14인치 / 3840*1100 / 400nits / 터치 디스플레이 / 스크린패드 플러스2(ScreenPad Plus2)
  • 네트워크: 기가비트 유선랜 단자 / 802.11ax(Wi-Fi 6E)
  • 기타: 웹캠(HD) / 팜레스트 제공 / 100% DCI-P3 듀얼 스펙 패널 / 팬톤 인증 색상 정확도 / 3* 마이크 어레이
  • 제품 가격: 약 5,590,000원(22.06.20 기준)



  • ASUS ROG 제피러스 듀오 16 GX650RX-LB152W 제품 상세 정보 이미지 (클릭 시 열립니다)









    이 제품, 스펙만 봐도 범상치 않아 보입니다. 먼저, 이번년도 상반기에 출시한 라이젠 6000 시리즈에 대해 언급을 안 할 수가 없겠군요. 젠 3+ 아키텍처 기반으로 설계된 라이젠 6000 시리즈는 6nm 공정이 적용됐으며, 클럭 대비 전력 효율을 높였으며 특히, 싱글 코어 클럭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픽 부문에서도 체급을 높였습니다. 전 세대 제피러스 듀오 15 SE에는 최대 RTX 3080까지 탑재되던 것에 비해, 제피러스 듀오 16 시리즈는 최대 RTX 3080 Ti가 들어갑니다. 또한, MUX 스위치가 포함되어 GPU 사용이 높은 환경에서는 다이렉트 GPU 모드로 변환해 지연을 줄이고 게임 성능을 증가시킵니다.

    듀얼 스펙 패널은 메인 스크린 16인치이며, FHD 해상도 기준 240Hz(3ms), 4K 해상도 120Hz까지 출력이 가능합니다. 또한 DCI-P3 색상, 500니트 밝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특이하게 4K로 표기를 하지 않고 WQUXGA (3840*2400)해상도로 표기하는데, 16:10 화면비가 적용되어 세로비가 더 넓은게 장점이죠.



    ▲ 6900HX CPU와 RTX 3080 Ti GPU 조합




    ROG 감성 제대론데?



    ▲ 게이머라면 이걸 보고 심장이 뛰지 않을 수가 없죠



    ▲ 아니 박스서부터 이렇게 힘을 주다니






    ▲ 컨버터블 오픈카가 생각나는 개봉식입니다



    ▲ 다른 구성품은 280W 어댑터가 동봉됐습니다






    ▲ 어댑터 박스는 됐고.. 아래 건 또 뭐지?



    ▲ 스윽하고 무언가 나오는데



    ▲ 고무 재질의 키보드 받침대네요



    ▲ 아주 찰진 게 중독성있습니다



    ▲ 엉? 노트북 사용법인가?



    ▲ 재질은 단단한 플라스틱입니다



    ▲ 접을 수 있게끔 되어 있네요



    ▲ 오오..... 이런 디테일






    ▲ 스타X스 카페 프리패스 아니겠습니까?



    ▲ 선물 상자 느낌 물씬나는 이 상자의 정체는



    ▲ 제품 가이드, 품질 보증서 등이 포함됐습니다



    ▲ 노트북 외관. 알루미늄 합금 마감으로 견고합니다



    ▲ ROG 도트 매트릭스 디자인 패턴이 적용됐습니다



    ▲ 후면 또한 그렇고요



    ▲ 노트북 후면. 양옆 통풍구가 적용됐습니다



    ▲ 좌측도 있고요



    ▲ 우측도 마찬가집니다



    ▲ 후면 포트는 RJ-45 / USB 3.2 Gen2 Type A / HDMI 2.0이 탑재됐습니다



    ▲ 좌측은 충전 어댑터 잭 / USB 3.2 Type A / USB 3.2 Type C / 마이크로SD 카드 리더 / 3.5mm 콤보 오디오 잭이 탑재됐습니다



    ▲ 우측은 USB 3.2 Type C가 포함됩니다



    ▲ 노트북을 뒤집어 볼까요



    ▲ 쿨링 팬이 위치한 부분에 통풍구를 뚫어논 것이 포인트입니다






    ▲ 자 이제 노트북을 열어볼까.. 엇?



    ▲ 캬.... 스크린패드가 뙇하고 나오는 게



    ▲ ROG 감성에 취하는 것도 모자라 취기를 치사량까지 높혀줍니다



    ▲ 힌지 설계 방식이 매우 독특합니다



    ▲ 손 찝힘 주의!



    ▲ 키 트래블(Key Travel)이 1.7mm이며, 동시 입력으로 게이밍 및 타이핑에 유리합니다



    ▲ 터치 패드 크기가 57.13mm x 95.96mm로 세로가 더 긴 구조입니다



    ▲ RGB LED를 지원합니다



    ▲ 경계를 초월하고 새로운 한계를 넘나든다.. 오케이 이 스펙에선 인정입니다



    ▲ 전원을 넣으면 감성 점수가 추가됩니다 (감성 +1)



    ASUS ROG 제피러스 듀오 16 GX650RX, 이게 마음에 들었다!

    1. 메인 디스플레이
    웬만한 모니터 저리가라 할 수준의 스펙의 디스플레이




    ▲ DCI-P3 100%, 네뷸라 디스플레이 인증이라 색감 표현이 예술입니다

    노트북 전원을 켜니 눈에 가장 들어오는 부분은 단연 해상도였습니다. 4K 해상도라 픽셀이 촘촘해 화면 자체가 선명해 보이는 건 당연지사인데 인터넷 서핑, 사진 감상, 동영상 시청, 게임 플레이 시 명암비나 밝기 스펙이 특히 높다고 느껴졌고 색감 표현력이 뛰어나 이 부분은 꼭 적어야겠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ASUS ROG 제피러스 듀오 16 GX650RX는 ROG Nebula Display™(네뷸라) 인증의 듀얼 스펙 패널이 적용됐습니다. ROG 네뷸라란 노트북 디스플레이 스펙 기준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는 인증 제도인데, 비디오 전자 표준 위원회 VESA에서 실시하는 VESA 인증 제도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ROG 네뷸라 등급은 ROG Nebula HDR / ROG Nebula Display으로 나뉘며, 네뷸라 HDR 등급은 1100 니트 밝기, 512 로컬 디밍존을 충족하는 백라이트 영역, 100,000:1 명암비, 베사 디스플레이 HDR 1000, 100% DCI-P3 색영역, 4K 120Hz+ / QHD 120Hz+ / FHD 240Hz, 3ms 응답속도 이하, TÜV Rheinland 인증(플리커 프리, 블루라이트 감소), 팬톤 인증, MUX 스위치를 지원해야 합니다. 한 단계 아랫 등급인 네뷸라 DISPLAY는 500 니트 밝기, 1 영역 로컬 디밍존, 1200:1 명암비, 돌비 비전 HDR만 다르고 나머지는 HDR 등급과 동일해야 하죠.

    이 제품의 메인 디스플레이는 ROG Nebula Display에 해당하며, 최대 500니트의 지속적인 밝기, 100% DCI-P3, 3ms 응답속도를 갖췄으며, 4K 해상도에서 120Hz, FHD 해상도에서 240Hz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노트북 디스플레이는 QHD 해상도 이하, 250~350 니트 밝기에 1000:1 이하인 것을 고려하면 해상도와 명암 표현에서 이미 압승입니다. 애초에 DCI-P3 100%를 만족하거나 HDR을 인증받은 노트북도 그리 많지 않고요.



    ▲ 듀얼 스펙 디스플레이



    ▲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손쉽게 디스플레이 해상도와 주사율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론만큼이나 실전에서도 그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사용자가 즐기는 게임 장르나 사양에 따라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나요. 예를 들면, 해상도는 낮추되 고프레임을 중시하는 슈팅 장르에서는 FHD 해상도로 낮춰 GPU 부하를 줄이고 프레임에서 이득을 가져갈 수 있겠죠.

    반대로 보는 맛을 높이고 싶다면 QHD 혹은 4K로 해상도를 높이면서 디스플레이 기반 주사율로 프레임 제한을 걸어 120Hz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생생함과 선명함을 중시하는 작업이나 동영상 시청에도 높은 해상도 설정이 어울리겠습니다. 작업이나 영상 시청에 240Hz 이상의 주사율이 구태여 쓸모가 있나 싶기도 하고요.

    참고로,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ASUS ROG 제피러스 듀오 16 GX650RX 모델이며, 지포스 RTX 3070 Ti가 탑재된 GX650RW 모델은 네뷸라 HDR 등급이 적용, RTX 3080이 탑재된 GX650RS 모델은 해당 리뷰 제품과 동일하게 ROG 네뷸라 디스플레이와 듀얼 스펙 패널이 적용되므로 선택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기본적으로 색감 표현이 풍부했습니다



    2. 스크린패드 플러스2
    활용도가 높은 보조형 디스플레이!




    앞서 노트북 외관 사진에서 '스윽'하고 튀어나오던 조그마한 디스플레이 기억하시나요? 감성에 대한 이견은 도저히 내질 못하겠더라고요. 스크린패드 플러스2는 터치 조작이 가능한 디스플레이며, 메인 디스플레이와 물리적으로 이어져 있진 않지만 실행 중인 프로그램을 그대로 내릴 수 있어 확장성에 있어 용이하죠.

    14인치, 13° 각도로 기울어지는 스크린패드 플러스2의 해상도는 3840*1100으로, 이를 쪼개면 1920 가로 해상도를 가진 화면이 두 개란 소리겠네요. 이 제품의 메인 디스플레이와 스크린패드 플러스2는 설정상 2개로 나뉘며, 해상도 또한 따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기화를 위해서 비율을 맞춰주는 게 좋겠죠?

    다른 노트북과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작동 방식이 궁금했습니다. 스크린패드 플러스2의 힌지는 견고한 크랭크 휠 메커니즘이 적용되었는데, 기어비를 잔뜩 높인 자전거 체인의 크랭크를 생각하면 쉽겠습니다. 또한, 노트북을 열 때 메인 디스플레이가 열린 후 약간의 지연을 두고 스크린패드 플러스2가 올라오므로 두 패널이 충돌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 IT인이 보면 게거품 물고 쓰러지는 사진.jpg

    "이거, 쇠지렛대 양쪽에 두개 얹어둔 거 아냐? 내구성은 괜찮을까?"라는 의구심도 품었는데 테스트를 통해 최대 20kg 까지 적재가 가능하다고 하니, 노트북 내부 힌지 자체 내구성도 입증 받은 셈입니다.

    스크린패드 플러스2, 실전에서 활용 방법은 어떨까요. 사용자가 실행 중인 프로그램을 보조 수행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죠. 기자의 경우, 로스트아크와 배틀그라운드 게임에서 덕을 봤는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제공하는 지도를 Alt+Tab을 누를 필요 없이 보조 디스플레이에 깔아 둬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죠. 그리고 고사양 게임에서는 전용 소프트웨어인 ROG Crate를 위치시켜 '터보', '노말' 모드 등 노트북 성능을 손쉽게 바꾸기도 했죠.



    ▲ 음.. 저는 헤드셋 쓰고 배그하니까 팬 소음 정도는 괜찮아요. '터보 모드'



    ▲ 자동차 스폰 지역 등 유용한 정보를 띄워 두고



    ▲ 아예 더블 모니터로 활용도 가능하죠

    또한, Screen Xpert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메인 디스플레이와 스크린패드 플러스2 사이 영역 전환이 가능하며, 드래그 앤 드롭, 터치스크린 컨트롤 및 기타 여러 직관적인 도구를 사용하여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대 5개까지 작업 그룹을 배치할 수 있고 따로 키보드 단축키를 설정하여 조작이 가능합니다.

    스케쥴 관리나 타임라인이 존재하는 작업에 특히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가로비가 넓은 디스플레이다 보니 메인 디스플레이에는 영상이나 시각이 가능한 콘텐츠를 띄워놓고 보조 디스플레이에 타임라인을 터치로 조작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 프리미어 타임라인



    3. 발열
    손땀, 넣어둬 넣어둬




    일명 '겜트북'과 데스크톱을 비교할 때 발열 주제로 갑론을박이 자주 펼쳐집니다. 전자기기가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면 수명이 떨어진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일 테고요. 하지만 데스크톱이든, 노트북이든 주변 환경이나 쿨링 시스템이 잘 갖춰지지 않았다면 성능이 떨어지는 건 매한가지입니다.

    쿨링 설계가 부실하다면 노트북 수명 외에도, 각 부품에 스로틀링이 걸려 성능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열기가 사용자에게도 전해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노트북 자체의 쿨링 설계가 잘 갖추어졌다면 어떨까요. 일반적인 써멀 구리스와 달리, 이 제품은 인듐과 갈륨을 혼합한 액체 금속을 이용하여 열전도율을 높였습니다.

    또한, GPU에서 생성되어 구리 파이프와 이어지는 열은 히트싱크로 전달되고 각 히트싱크에 배치된 0.1mm의 얇은 초박형 구리 핀이 분산 시킵니다. 이 핀은 일반적인 쿨링 솔루션에 비해 절반 크기로 열 분산을 위해 히트싱크와 닿는 표면을 넓히고 공기 저항을 줄여 흐름을 더욱 원활하게 설계했습니다.



    ▲ GPU 스트레스 프로그램으로 아무리 갈궈도 70도를 넘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외에도 0DB 앰비언트 쿨링, ARC FLOW FANS, AAS PLUS 2.0 등 여러 쿨링 시스템이 대거 도입됐으며, 무엇보다 6개의 히트파이프와 노트북 곳곳에 배치된 4개의 히트싱크가 열을 머금고 사방에 뚫린 통풍구를 통해 배출합니다.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의 경우, 통풍구와 가까이 위치한 히트파이프 개수가 대개 3~5개지만 이 제품은 6개로 아낌없이 넣어준 모습입니다.

    독특한 디자인 또한 발열 체감을 해소 시키는데 한몫했습니다. CPU, GPU, VRAM 등 발열이 주로 일어나는 영역과 키보드가 멀찍이 떨어져 있어 키보드를 조작할 때 느껴지는 발열 체감이 다른 게이밍 노트북에 비해 적었습니다. 주로 발열이 일어나는 부분은 스크린패드 플러스2가 덮고 있지만 노트북 사용 시 스크린패드 플러스2가 13° 각도로 꺾여 직접 맞닿지 않는 이유에서 발열 설계를 굉장히 잘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키보드 위쪽으로는 44.6도지만 키보드 중앙은 28.5도가 측정됐습니다

    내친김에 GPU 스트레스 프로그램인 Furmark로 얼마나 GPU 온도를 잘 잡는지 측정해봤습니다. GPU 부하를 최대로 주기 위해 10K 해상도, MSAA 8x 안티 앨리어싱으로 설정한 후 약 20분 간 구동했습니다. 전용 소프트웨어 ASUS CRATE를 통해 GPU 팬 속도를 터보로 올리지 않았음에도, 70도를 넘지 않았습니다.

    또한, GPU 스트레스 테스트 중 온도 측정계를 통해 노트북 자체 온도를 재봤는데 키보드 윗 부분은 44.6도으로 손을 갖다 대면 약간 따뜻한 정도 였으며, 키보드 정중앙은 28.5도로 온기를 느끼기 힘든 수준이었습니다.


    4. 스피커
    소리를 줄여도 빵빵한데?




    GX650RX에 전원을 넣고 이것저것 만지다가 파이어 스트라이크를 구동했는데, 배경 음악 소리가 일반 노트북과는 차원이 다른 공간감의 사운드를 냈습니다. 뭔가 음량 자체가 크기도 한 것 같고, 막귀로 29년 살아온 기자가 대충 들어봤는데도 PC 스피커 못지 않은 사운드 퀄리티를 가졌더라고요.

    도서관, 카페 같은 공공장소에서는 이어폰 헤드셋 등을 꼽아 어쩌면 스피커가 필요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있어서 나쁠게 뭐가 있겠습니까. 개인 작업실에서 EQ 설정 콘서트홀로 바꾸고 EDM 음악 빵빵하게 틀어놔야 집중이 잘 되는 타입의 기자는 되려 환영입니다.

    GX650RX에는 스피커가 6개나 달려있습니다. 어지간한 노트북이면 2W 짜리 스피커 2개만 박아주는데, 이 제품은 풍부한 중저음을 생성하는 듀얼 포스 우퍼가 장착된 6개의 스피커가 노트북 곳곳에 배치됐죠.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말로 떠드는 것보다 귀로 들어보는 게 확 와닿겠죠. 일반 게이밍 노트북과 GX650RX의 사운드 비교 영상을 첨부하겠습니다.

    ▲ 사운드 차이가 확연히 느껴집니다

    일반 게이밍 노트북과 GX650RX의 최대 음량 자체는 비슷했으나, 일반 게이밍 노트북에서는 데시벨 높낮이 폭이 커서 공간이 찢어지는듯한 사운드를 냈습니다. 반대로 GX650RX는 풍부한 베이스 사운드 표현으로 전체적인 사운드가 조금 더 안정적으로 들렸습니다.



    실성능은 어떨까?



    ▲ ASUS ROG 제피러스 듀오 16 GX650RX 사양

    ASUS ROG 제피러스 듀오 16 GX650RX의 사양은 AMD 라이젠 9 6900HX CPU, 32GB(16*2) DDR5 메모리, 지포스 RTX 3080 Ti 그래픽입니다. 더 많은 스펙을 알고 싶다면 리뷰 상단의 스펙 시트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GX650RX 성능 테스트에 사용된 프로그램은 벤치마킹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3DMark이며, DX11 기반 파이어 스트라이크 노말, 익스트림, 울트라와 DX12 기반 타임 스파이 노말, 익스트림을 구동했습니다. 게임 플레이 테스트는 메트로 엑소더스, 어쎄신 크리드: 오디세이, 쉐도우 오브 더 툼 레이더, 포르자 호라이즌 4의 빌트인 벤치마킹을 구동했습니다. 벤치마크 옵션은 4K 해상도이며, 인게임 옵션은 최고 사양 혹은 가장 높은 울트라 사양으로 설정해 그래픽카드에 최대한 많은 부하를 줬습니다.



    3DMark



    ▲ 파이어 스트라이크 노말 그래픽 스코어 33,182점



    ▲ 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 그래픽 스코어 16,155점



    ▲ 파이어 스트라이크 울트라 그래픽 스코어 8,228점



    ▲ 타임 스파이 노말 그래픽 스코어 12,527점



    ▲ 타임 스파이 익스트림 그래픽 스코어 6,187점




    메트로 엑소더스 인핸스드 에디션



    ▲ RTX 2080 Ti 이상을 요구하는 높은 옵션 권장사양



    ▲ 세부 설정



    ▲ 메트로 엑소더스는 옵션 타협이 많이 필요해 보입니다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 4K 해상도, DLSS ON, 인게임 옵션은 매우 높음입니다



    ▲ 평균 프레임은 80 프레임이 측정됐습니다




    어쎄신 크리드 : 오디세이



    ▲ 16:10은 기본으로 지원해 줘야죠



    ▲ 인게임 옵션만 봐도 120Hz는 쉬워보이지 않습니다



    ▲ 평균 47 프레임이 측정됐습니다




    포르자 호라이즌 4



    ▲ 권장 사양이 비교적 낮은 포호4는 어떨까



    ▲ 인게임 옵션은 가차 없이 울트라입니다



    ▲ 평균 109 프레임이 측정됐습니다

    가장 먼저 테스트를 진행한 3DMark는 DX11 기반 파이어 스트라이크 노말과 익스트림, 울트라 각각 33,182점, 16,155점, 8,228점을 기록했습니다. DX12 기반 타임 스파이 노말은 12,527점, 익스트림은 6,187점을 기록했습니다.

    데스크톱 PC용 외장 그래픽카드가 아닌 모바일 그래픽카드가 장착되어 같은 RTX 3080 Ti라도 성능이 상이합니다. 그래서 해당 제품의 그래픽 표기는 'RTX 3080 Ti Laptop GPU'라고 표기되죠. RTX 3080 Ti Laptop GPU 실 성능은 데스크톱 PC용 RTX 3070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아래 급이니 참고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해상도에 따라 각기 다른 설정을 할 수 있어 선택지의 폭이 넓습니다. 듀얼 스펙 패널이 적용되어 손쉽게 4K, QHD와 120Hz 혹은 FHD와 240Hz로 설정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인데요. 참고해야 할 사항은 권장 사양이 높은 게임일수록 인게임 옵션을 조절해야 합니다.

    위 게임 테스트에서 얻은 프레임은 그래픽 부하를 최대로 늘린 결과값이 되겠으며, 10번대 후반, 20번대 혹은 30번대 메인스트림 GPU를 권장하는 게임의 경우 최고 사양이 아닌 어느 정도의 인게임 옵션 타협이 필요하겠습니다.



    소프트웨어



    ▲ 전용 소프트웨어 Armoury Crate 홈 화면. 시스템 사양과 현황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 Aura Sync로 RGB LED 설정을 하거나 동기화가 가능합니다



    ▲ 게임 장르에 따라 화면을 최적화 해주는 GameVisual 옵션



    ▲ 현재 드라이브를 자동으로 감지하여 라이브러리를 보여주기도 하고요



    ▲ 프로파일을 저장하거나 불러올 수 있습니다



    ▲ 게임 세일은 못 참는데...



    ▲ 게임 뉴스를 지원하지만 영어를 잘해야 합니다....




    성능, 기술 2박자. 그리고 감성까지 3박자가 갖춰진 ASUS ROG의 혁신




    개인적으로 만감이 교차하는 리뷰였습니다. 우선 기술의 발전에서 놀랬습니다. 노트북이라야 해봤자 들고 다니면서 간단한 업무 처리하고, 작업 수행해 내는 정도로 "노트북, 당연히 데스크탑에 상대도 안 된다. 노트북과 데스크탑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 있다"라는 기자의 인식은 ASUS ROG 제피러스 듀오 16 GX650RX을 접하고 난 후 기울어졌습니다.

    하드웨어 자체 성능은 말할 것도 없고, 사용자의 프로그램을 보조하는 터치 디스플레이에서 충분히 '혁신'적이라 불릴만합니다. 단순 게임만 했는데도 충분히 메리트가 있었습니다. 전문가급의 크리에이터라면? 이점은 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하게 되더랍니다.

    "그래도 어딘가 부족한 점은 있겠지"라며 들쑤셔 봤지만 가격 말곤 딱히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일반인의 입장으로 노트북에 550만 원을 태우기란 쉬운 게 아니니까요. 하지만 가격이라는 장벽 뒤에 숨겨진 기술이나 성능을 체감하면 어느 정도 수긍이 됩니다. 작은 티스푼으로 한 술 추가된 ROG 감성도 빼면 안되겠고요.

    성능?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 가격이 모든 걸 설명해 주는걸요. 550만 원이면 모든 부품이 최고급으로 들어갔다는 건 으레 어림짐작으로도 알 수 있으니까요. 마음에 손을 얹고 기자가 사용하는 데스크톱조차 300만 원이 넘질 못하는데 가격에 비롯한 성능만큼은 감히 까질 못하겠더라고요. 자칫했다간 '그님티'의 외전, 그래서 님 컴퓨터 가격이? 당하기 딱 좋은 입장에 처하지 않을까요.

    그간 리뷰해 본 여느 노트북보다 기술적으로나 성능적으로 혁신이었습니다. 사용해 본 노트북 순위를 단숨에 갱신해버릴 정도니까요. 오늘도 보는 눈만큼은 높아져 갑니다. 통장 잔고를 보며 "오늘 저녁은 라면"이라는 결심과 함께 노트북 위시 리스트에 한 줄 더 추가한 기분이 들 정도로 탐나는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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