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나르야 '원딜'이야, T1 연승 끊고 달린 '기인'

게임뉴스 | 장민영 기자 | 댓글: 5개 |



LCK에서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랐던 T1의 연승이 광동 프릭스에게 막혔다. 반대로 승리한 광동 프릭스는 연패를 끊고 새롭게 달려나갈 추진력을 얻었다. 그리고 '기인' 김기인은 이를 몸소 보여주기라도 한 듯이 치고 달려나가는 나르로 T1전 마지막 3세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해당 경기에서 '기인'의 플레이가 시사하는 바가 컸다. 해당 세트 이전까지 갱플랭크-나르의 탑 구도에서 갱플랭크가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앞선 경기에서 갱플랭크를 가져간 쪽이 승리하는 구도가 이어졌고, T1 역시 3세트에서 갱플랭크를 1픽으로 가져올 정도였다. 이에 '기인'은 "해당 구도에서 라인전 단계만 무난히 지나가면, 나르가 게임을 하기가 편하다"는 다른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해석을 증명하듯이 '기인'의 나르는 자신들이 준비해온 조합 속에서 특별한 역할을 소화했다. 한타 때는 미니 나르로 더 활약하는 보기 힘든 장면이 나왔다. 보통이라면 메가 나르로 상대 다수를 벽으로 밀치는 활약을 상상하겠지만, 광동에서 '기인'의 역할은 조금 달랐다.

광동 프릭스는 이미 '페이트' 미드 오른-'테디'의 서포터 애쉬 등을 기용해 CC기와 유틸 스킬을 충분히 보유한 상황이었다. '기인'은 "기존과 조합의 형태가 달랐기에 활약할 수 있었다"는 말을 남겼다. 원거리 딜러처럼 꾸준히 딜을 넣을 챔피언이 필요한 시점에 '기인'이 해당 역할을 맡은 것이다. 내구성 패치 이후 교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아진 만큼, 변신이 풀린 미니 나르로 지속 딜을 넣을 수 있었다. 1:1로 교전을 벌이는 구도를 만들어 한 명씩 차례로 끊어내는, 이전 한타와 또 다른 나르의 활약상이었다.

이는 과거 미드 베인까지 뽑은 경험이 있는 '기인'에게 잘 어울리는 옷이었다. '기인' 대신 '페이트' 유수혁이 오른을 담당했지만, 어쨌든 광동은 팀원들 각자에게 잘 맞는 옷을 잘 찾아서 승리할 수 있었다. 이런 광동이 젠지를 상대로 어떤 변화와 함께 등장할지, 그리고 다시금 폼을 되찾은 '기인'의 달리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도록 하자.

■ 2022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14일 차 일정

1경기 리브 샌드박스 vs 프레딧 브리온 - 2일 오후 5시
2경기 젠지 e스포츠 vs 광동 프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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