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로망을 쫓는 자, 던파 듀얼 인챈트리스 투신 유저 'HonNo' 인터뷰

인터뷰 | 이주훈 기자 |
어떤 게임이든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 비주류 캐릭터로 상위권에 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캐릭터 저 캐릭터에 치이다가 결국 대세를 따라 캐릭터를 전환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런데 여기 꿋꿋하게 한 캐릭터만 플레이해서 투신을 달성한 의지의 사나이(?)가 있다. 바로 인챈트리스 외길인생을 걸어온 모험가 'HonNo'다.

인터뷰 시점 기준으로는 100위권 안에 인챈트리스를 주 캐릭터로 다루는 플레이어가 단 2명만 존재했으며, HonNo는 그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모험가였다. 호기심이 생겨 그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HonNo: 안녕하세요, DNF Duel에서 오직 인챈트리스만 300판가량 플레이한 HonNo입니다. 투신은 7월 3일에 달성했고 현재 DR 랭킹(인터뷰 시점 기준)은 61위입니다. 지금은 좀 느긋하게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 칭호부터 다른 캐릭터는 전혀 하지 않을 것 같다





Q. 격투 게임 경력이 어떻게 되시나요?

HonNo: 블레이블루 시리즈와 그랑블루 판타지 버서스, 길티기어 스트라이브 등 주로 2D 기반의 게임을 플레이했습니다. 모든 격투 게임을 합치면 한 5천판 정도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옛날에 격투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랑 길티기어, 멜티블러드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입문하게 됐습니다.




Q. 3D 격투 게임보다 2D 격투 게임을 선호하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HonNo: 아무래도 입문을 2D 격투 게임으로 해서 그런지 철권 같은 3D 격투 게임은 횡이동을 해야 하는 게 어색하더라고요. 익숙해지려고 노력해봤지만 잘 되지 않아서 2D 격투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 3D 격투 게임의 횡이동이 어려워서 2D 격투 게임을 선호한다고 한다





Q. DNF Duel에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HonNo: 어렸을 때 던전앤파이터가 처음 출시됐을 때도 플레이했었고, 그런 던전앤파이터가 격투 게임으로 나온다고 하길래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아크시스템웍스의 게임을 주로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플레이하게 됐어요.




Q. DNF Duel이 오픈한지 1주일 이상이 지났는데 개인적인 평가를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HonNo: 게임 자체는 정말 매력적으로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던전앤파이터가 아크시스템웍스의 그래픽으로 재탄생할지 누가 알았겠어요. 하지만 현재 스팀판에 플레이어를 불편하게 하는 사소한 버그가 상당히 많은 상황이라 이 부분은 빨리 고쳐줬으면 합니다.



▲ 스팀판 평가를 '복합적'으로 만든 버그들이 아쉽다는 HonNo





Q. DNF Duel에 다양한 캐릭터가 있는데 인챈트리스를 선택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HonNo: 사실 처음에는 인챈트리스를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던전앤파이터를 플레이할 때 주캐릭터가 남런처였기 때문에 런처를 하려 했지만, 막상 DNF Duel에서 런처를 조작해보니 저한테는 너무 단순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부캐릭터인 마도학자와 같은 여법사인 인챈트리스를 해봤습니다. 그랑블루 판타지 버서스에서 '페리'라는 캐릭터를 했었는데, 해당 캐릭터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긴 리치를 활용해 먼 거리에서 상대의 플레이를 유도하는 일명 '니가와' 방식이죠.



▲ 그랑블루 판타지 버서스의 '페리'와 비슷한 스타일이라는 인챈트리스





Q. 본인이 생각하는 인챈트리스의 장점과 단점을 말씀해주세요.

HonNo: 인챈트리스는 화면 끝까지 닿는 MP 스킬과 매드를 조작해 상대방에게 보내는 것으로 점프나 회피를 강요할 수 있습니다. 격투 게임에서는 심리전이 굉장히 중요한데, 상대방을 내 생각대로 움직이게 만들 수 있는 거죠. 구석에서 매드와 함께 상대를 압박하면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고, 커맨드 잡기를 사용하면 화력이 높은 콤보를 노릴 수도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캐릭터 2명을 조종해야 하므로 어느 정도 숙달이 돼도 미스가 나기 쉽고, 평균적으로 데미지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순식간에 게임이 끝나기보다는 장기전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후딜레이가 긴 기본기들이 많아 한 번 빗나가면 위험한 상황이 많이 찾아오고 MP 소모량도 커서 항상 MP도 체크해줘야 합니다.

인챈트리스는 공격 턴에 기술을 미리 깔아두고 상대를 오게 만드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기동성이 좋은 캐릭터가 상대적으로 힘든 편입니다. 예를 들어 스위프트마스터는 화면 끝까지 닿는 차지기가 있고, 스트라이커는 공중에서의 다이브킥이 위협적이기 때문에 상대하기 까다롭습니다. 드래곤나이트도 인챈트리스의 장풍을 상쇄시키기 때문에 성가신 편이고요.



▲ 인챈트리스는 매드와 한 몸, 함께 상대를 압박하는 것이 중요





Q. 인챈트리스 플레이 시 팁이 있을까요?

HonNo: 당연한 말이지만 연습을 많이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DNF Duel에서 조작 난이도로만 따지면 인챈트리스가 제일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2명을 조종하는 캐릭터인 만큼 이를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튜토리얼에서 아무리 연습을 해봤자 실전에서는 마음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일단 매드를 활용해서 제대로 콤보를 넣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아케이드 모드 같은 CPU 대전에서 연습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인챈트리스는 딱 한 대만 더 때려도 콤보가 이어지지 않거나 상황에 따라 콤보가 많이 바뀌는 편이기 때문에 필드 콤보를 알려드리기는 애매하네요. 저는 살짝 덜 때려서 데미지가 덜 나오더라도 안전하게 플레이하는 걸 선호하는 편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구석 상황에서의 콤보 두 가지인데 이건 참고만 해주세요.

▣ 구석 콤보 1

5B-2S-5MS-2S-2MS-5B-2S-2MS-JS-2B-4MS-4S





▣ 구석 콤보 2

4MS-2A-4S-6S(풀차지)-5B-2S-6S(풀차지)-JS-2B-4S








Q. 마지막으로 인챈트리스에 입문하고자 하는 유저들을 위해 하실 말씀이 있다면?

HonNo: 솔직히 말해서 DNF Duel로 처음 격투 게임에 입문하시거나 격투 게임이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추천을 드리는 캐릭터는 아니에요. 어쨌든 격투 게임은 이기기 위해서 하는 건데 상대적으로 더 적은 노력이 들어가는 간편한 캐릭터들이 많으니까요. 다만 난이도가 어려운 만큼 연습을 통해 성과가 나오면 보람도 따라오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재미로 느끼시는 분들이라면 추천합니다.



※ 인터뷰에 응해 주신 'HonNo'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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