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인디] 부수고 지키고 교단 키우고! 8월을 책임질 인디게임들

기획기사 | 윤홍만 기자 | 댓글: 3개 |



올 8월에는 다양한 인디 게임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30~40대 게이머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기가배시'부터 인디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소울라이크 게임 '티메시아', 덱빌딩 타워 디펜스라는 독창성이 눈에 띄는 '옥스'에 롤러스케이트 슈팅 '롤러드롬'에 인디 퍼블리셔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디볼버의 신작 '컬트 오브 램'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기 아쉬운 게임들뿐이다. 저마다의 재미, 매력으로 중무장한 인디 게임들인 만큼, 8월에는 인디 게임들과 휴가를 보내도 좋을 것이다.





게임명: 기가배시 (GigaBash)
플랫폼: PC, PS4, PS5
출시일: 2022년 8월 5일
키워드: #거대 괴수 #멀티플레이 #격투 #한국어 지원

90년대 레트로 게임 해봤다 하는 게이머라면 아마 이 게임을 기억할지도 모르겠다. SNK가 네오지오용으로 개발한 본격 괴수 대전 게임 킹 오브 더 몬스터즈를 말이다. 도시를 무대로 괴수들이 격전을 벌이는 이 게임은 거대 괴수라는 남자의 로망을 자극하는 요소에 더해 괴수들이 움직일 때마다 파괴되는 도시의 모습을 통해 당시 많은 게이머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바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기가배시'는 그러한 킹 오브 더 몬스터즈를 계승한, 사실상 정신적 후속작이라고 봐도 무방한 게임이다. 도시를 무대로 한다는 점, 온갖 괴수가 등장한다는 점, 심지어는 괴수를 막고 도시를 지켜야 하는 히어로 기가맨마저도 도시를 파괴한다는 점까지. 여러모로 킹 오브 더 몬스터즈의 오마주로 가득하다.

'기가배시'는 심해에 잠들어있던 거대 괴수, 타이탄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지구를 정복하고자 심해에서 올라온 타이탄들에 맞서 인류는 거대 메카를 만드는 한편, 한때 인류의 희망의 상징이었던 전직 히어로 기가맨의 은퇴를 번복시키면서까지. 말 그대로 총력을 다해 타이탄에 맞선다.

게임 내에는 인류의 편이라고 할 수 있는 거대 메카 썬다트로스(Thundatross)와 거대 히어로 기가맨을 비롯해 고질라를 오마주한 용왕 라와 등 10종의 타이탄들이 등장한다. 각각의 타이탄들은 외형만큼이나 개성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무장하고 있다. 기가맨의 경우 높은 기동성과 콤보가 특징인 캐릭터로 숙달된다면 적에게 끊임없는 콤보를 퍼부을 수 있으며, 가장 높은 힘 수치를 자랑하는 라와는 돌진으로 적과의 거리를 순식간에 좁히거나 원거리에선 강력한 브레스를 뿜는 등 말 그대로 압도적인 힘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자폭하는 미니언을 소환하는 로한나나 중장거리 공격에 특화된 피피주라스 등 저마다의 특징으로 무장해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최대 4명이서 즐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모드에서는 4명이 따로, 혹은 둘씩 팀을 이뤄서 싸우는데 승리하기 위해선 타이탄 각각의 특징뿐 아니라 격전의 무대가 되는 도시나 장소의 특징 역시 놓쳐선 안 된다. 파괴의 희생양으로만 취급되는 빌딩들은 던져서 상대를 맞추는 데 이용할 수 있으며, 탑은 무기로 쓸 수도 있다. 물론, 그렇다고 '기가배시'가 복잡한 게임이란 건 아니다. 킹 오브 더 몬스터즈와 마찬가지로 '기가배시' 또한 복잡하게 생각할 거 없이 공격 버튼만 연타해도 즐길 수 있지만, 더 뛰어난 상대와 싸워서 이기기 위해선 자신이 조작하는 타이탄의 특징을 완벽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기가배시'는 오는 8월 5일 정식 출시된다. 웃고 떠들면서 친구들과 즐기기 최적의 게임이랄 수 있는 만큼, 이번 여름 친구들과 함께 즐기길 바란다.





게임명: 티메시아 (Thymesia)
플랫폼: PC, PS5, XSX|S
출시일: 2022년 8월 19일
키워드: #소울라이크 #블러드본 #세키로 #한국어 지원

7명의 개발자로 구성된 대만의 인디 개발사 오버보더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티메시아'는 소울라이크, 그 가운데서도 원조랄 수 있는 소울 시리즈와는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 바 있는 블러드본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게임이다.

'티메시아'의 무대는 한때 연금술의 힘으로 번영을 누렸던 헤르메스 왕국이다. 한때 왕국을 휩쓴 역병을 해결해준 연금술은 이윽고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지게 됐고 그 결과,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도 연금술에 기대게 된다. 병을 치료하는데 쓰는 건 물론이고 육체를 강화하는 데까지 연금술을 남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점차 연금술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왕국은 끝내 연금술 사용을 금지하지만, 이는 되려 왕국 전역에서의 반발을 불러오고 만다. 단 며칠 만에 왕국은 혼란에 빠지게 됐고 어느 틈엔가 거리에는 괴물들이 배회하는 인외마경으로 전락한 것이다.

주인공 코르부스는 몰락한 헤르메스 왕국의 마지막 희망이다. 도대체 왕국은 어째서 단 며칠 만에 몰락하게 된 것일까. 그리고 거리를 배회하는 괴물들은 어디서 온 것일까. 이 모든 의문의 열쇠를 쥔 코르부스지만, 안타깝게도 코르부스는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기억을 잃은 상태다. 이제 플레이어는 코르부스를 조작해 왕국을 누비며,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아야 한다.

'티메시아'의 전투 시스템은 블러드본과 세키로에서 영감을 받았다. '티메시아'의 전투는 재빠르고 호쾌하다. 소울 시리즈처럼 스태미너가 부족해서 공격이나 회피를 못해서 죽을 걱정도 없다. 대신 적들 역시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 역병에 걸린 적들은 공격을 당해도 비틀거리지 않고 역으로 반격을 가한다. 그렇기에 무턱대고 공격만 하는 게 아닌 때로는 적과 걸리는 벌리는 등 침착하게 플레이할 필요가 있다.

쉽게 쓰러지지 않는 적들이지만, 그렇다고 무적이란 건 아니다. 코르부스가 적을 공격할 때마다 상대에게는 상처가 남는다. 체력과는 별개의 게이지로 적의 체력과 상처를 모두 0으로 만들면 무기력 상태에 빠지는데 이때 처형을 날리면 쓰러지지 않을 것 같던 적들도 마침내 목숨을 다하게 된다.

물론, 그저 단순히 적의 공격을 피하고 공격하는 게 전부인 건 아니다. 헤르메스 왕국의 마지막 희망답게 코르부스는 특수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역병을 다스리는 능력이다. 일부 적들은 자신들의 역병을 무기로 삼는다. 이는 비유가 아니다. 말 그대로 역병으로 만든 특수한 무기를 쓰는데 코르부스는 이들의 무기를 빼앗아 자신이 휘두를 수 있다. 이외에도 상처에 높은 대미지를 가하는 발톱 공격이나 원거리에서 적을 견제하는 깃털 투척 등 다양한 스킬들이 준비되어 있는 만큼, 이 모든 걸 적절하게 써야 한다.

역병에 의해 타락한 강대한 적을 쓰러뜨릴수록 코르부스는 잊었던 기억을 되찾게 되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마주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기억을 찾는 여정 중 얻게 되는 아이템에 따라 몰랐던 진실을 깨닫게 될 수도 있다. 결말이 달라질 수도 있는 만큼, 어느 것 하나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간 원조만 못하단 소리가 늘 따라다닌 소울라이크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자신마의 길을 개척하고 살아남은 게임은 한줌에 불과하다. 과연 '티메시아'는 어떨까. '티메시아'는 오는 8월 19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게임명: 옥스 (ORX)
플랫폼: PC
출시일: 2022년 8월 30일
키워드: #타워 디펜스 #덱빌딩 #로그라이크 #한국어 지원

지금에 이르러선 예전만 못하지만, 한때 워크래프트3 유즈맵의 인기란 어지간한 게임 못지않았다. 온갖 장르가 탄생한 장르의 실험실로 수많은 장르가 등장했고 일부는 '도타2'나 '리그 오브 레전드'처럼 하나의 독립된 게임으로까지 자리 잡았다. 그러한 유즈맵에서 MOBA와 수위를 다투던 장르가 있었으니 바로 타워 디펜스다. 다만, 워낙에 단순한 형태였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타워 디펜스는 유독 유즈맵 밖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이처럼 기존의 타워 디펜스에 실망한 게이머들에게 추천할 게임이 있다. '옥스'다.

'옥스'는 덱빌딩을 결합한 타워 디펜스 게임이다. 타워 디펜스라고 하니 유즈맵 타워 디펜스를 떠올릴지 모르지만, '옥스'는 그러한 타워 디펜스와는 결이 좀 다르다. 가장 큰 차이점은 타워 디펜스로서의 형태가 다르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유즈맵에서의 타워 디펜스라고 하면 보통 탁 트인 공간에서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타워를 배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적들도 단순하다. 타워를 공격하지도 않고 그저 목표까지 일직선으로 가려고만 하기에 타워를 미로처럼 배치해 적을 처치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옥스'에서 적들은 정해진 루트로만 오지 않는다. 플레이어의 왕국은 어떠한 방어 거점도 없는 지역 한복판에 있으며, 오크들은 사방에서 녹색 물결을 일으키면서 왕국을 침공해온다. 이러한 오크의 침공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선 최적의 덱을 구성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써야 한다.

'옥스'에서의 모든 행동은 덱을 통해 결정된다. 적을 막는 성벽을 짓기 위해선 먼저 성벽 카드를 덱에 넣어야 하고 원거리에서 적을 공격하는 성채를 만드는 것 또한 마찬가지로 덱에 성채 카드를 넣어야 쓸 수 있다. 물론, 덱에 넣었다고 마냥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여느 덱빌딩 게임과 마찬가지로 카드를 쓰기 위해선 자원이 필요하다. '옥스'에서의 자원은 골드다. 성벽을 쌓고 도로를 포장하고 무장한 병사를 소환하는 그 모든 행동에는 골드가 든다. 처음에는 성벽과 성채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점점 강해지는 오크들의 침공을 막아내려면 더 많은 카드를 써야 한다. 골드, 즉 수입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다행스럽게도 수입을 늘리는 건물들 역시 존재한다. 외곽에 성벽과 성채를 지었다면 안전한 중심부에는 농장 등 수입을 늘리는 건물을 지어서 더 많은 골드를 거둬들이며, 침공에 대비할 수 있다.

'옥스'에는 300장 이상의 카드가 존재한다. 단순한 도로 카드부터 방어에 쓰이는 성채나 성벽, 각종 병사를 소환하는 카드, 농장처럼 수입을 늘리는 카드, 그리고 마법으로 직접 적들을 공격하는 카드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여러가지 카드를 시험해보고 적들을 막기 위한 최적의 덱을 짜보도록 하자.

덱빌딩 타워 디펜스 '옥스'는 한국어를 지원하며, 오는 8월 30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현재 스팀을 통해 데모를 다운받을 수 있는 만큼, 어떤 게임일지 감이 안 잡힌다면 직접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게임명: 롤러드롬 (Rollerdrome )
플랫폼: PC, PS4, PS5
출시일: 2022년 8월 16일
키워드: #스포츠 #롤러스케이트 #레트로퓨처 #한국어 지원

롤러스케이트와 슈팅의 만남. '롤러드롬'은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 이 조합을 전면에 내세운 게임이다. 게임은 암울한 디스토피아 레트로퓨처 세계관을 무대로 다른 슈팅 게임에선 체험할 수 없었던 독특한 트릭 메커니즘을 선보인다.

게임의 배경은 2030년으로, 점점 악화하는 정치적 상황에서 대중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폭력적이고 잔혹한 신종 아레나 스포츠가 유행하고 있다. 바로 롤러드롬이다. 현실과 퍼포먼스의 경계가 흐릿한 이 유혈 스포츠에서 선발된 선수는 치명적인 하우스 플레이어에 맞서 연속으로 목숨을 건 혈투를 벌인다. 이 악랄한 쇼의 참가자는 수많은 도전에 성공하면서 현란한 묘기와 함께 적을 처치하고 가능한 최고의 점수를 얻는 한편, 롤러드롬의 이면에 자리한 기업 마터호른의 비밀을 파헤쳐야 한다.

'롤러드롬'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롤러스케이트와 결합한 독창적인 트릭 메커니즘을 들 수 있다. 롤러드롬 경기장에서 플레이어는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경기장을 종횡무진 누빈다. 상대와의 거리를 재빠르게 좁히는 건 물론이고 경기장의 벽을 타고 점프해 적의 공격을 피하고 빈틈을 노리는 것도 가능하다. 쌍권총부터 샷건, 유탄발사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무기를 손에 들고 남들은 불가능할 아크로바틱한 묘기를 부리며, 아레나를 지배해보자.

게임의 또다른 특징으로는 70~80년대에서 영감을 받은 레트로한 사운드와 아트 스타일의 그래픽을 들 수 있다. 코믹북에서 영감을 받은 아트 스타일은 매 순간 코믹북에서 튀어나온 듯한 감각을 불러일으키며, 최첨단 프로덕션을 통해 구현된 사운드는 아트 스타일과 결합해 잔혹한 아레나에 고양감을 불러일으킨다.

'롤러드롬'은 스토리 모드와 별개로 온라인 리더보드 시스템을 도입해 전 세계 유저들과 롤러드롬 아레나 순위를 경쟁할 수 있다. 게임에 익숙해졌다면 전 세계 유저들과 겨뤄 누가 진정한 최강의 롤러드롬 선수인지를 겨뤄보도록 하자.

스케이드보드 게임으로 유명한 올리올리 월드를 개발한 Roll7의 신작 '롤러드롬'은 오는 16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전에 없던 독창적인 슈팅을 선보일 예정인 '롤러드롬'인 만큼, 아크로바틱 묘기에 관심이 있는 게이머라면 '롤러드롬'도 놓치지 말길 바란다.





게임명: 컬트 오브 더 램 (Cult of the Lamb)
플랫폼: PC, PS4, PS5, XSX|S, NS
출시일: 2022년 8월 12일
키워드: #사이비 #도시 건설 #던전 크롤러 #한국어 지원

현실에서도 그렇지만 게임에서도 사이비 교단라고 하면 어딘지 거부감이 든다. 사이비라는 용어부터가 묘한 거부감을 주고 거기에 더해 종교라는 이름의 광기로 벌어지는 온갖 사건들은 대부분 끔찍하기 이를 데 없다. 다만,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좀 다르다. 사이비지만, 큰 거부감없이 즐길 수 있다. 귀엽고 동글동글한 캐릭터가 잔뜩 등장하지만, 설정만큼은 전혀 귀엽지 않은 반전매력이 돋보이는 인디 게임 '컬트 오브 더 램'이 그 주인공이다.

'컬트 오브 더 램'의 주인공은 제목 그대로 어린 양(Lamb)이다. 어느 신비주의 교단의 제물로 바쳐지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기다리는 자'라는 수수께끼의 신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빚지게 된다. 이제 플레이어는 그 빚을 갚기 위해 어린 양을 조작해 신도를 늘리고 기다리는 자의 교단을 키워 그를 부활시켜야 한다. 신비주의 교단이 만연한 세상답게 그 과정은 쉽지 않다. 기다리는 자의 교단 말고도 교단은 많고 그 교단만큼이나 신들도 많다. 이제 어린 양은 교단을 박해하는 이단에 맞서 싸우고 그 이면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쳐야 한다.

게임은 크게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시티 빌더 요소다. 교단을 박해하는 이단에 맞서기 위해선 먼저 교단의 세를 키울 필요가 있다. 처음에는 한 명의 신도로 시작하는 교단은 이단으로부터 추종자를 구할 때마다 크기가 점점 더 커지게 된다. 당연히 신도가 늘어날수록 추종자 에너지 역시 더 많이 모이게 되고 기다리는 자의 부활 역시 빨라진다. 다만, 신도가 늘어나면 그만큼 신경 써야 할 것들 역시 많아진다. 잠자리와 식사 같은 기본적인 욕구를 해결해줘야 하는 건 물론이고 때로는 외부의 삿된 유혹에 흔들리지 않도록 끈끈한 공동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신도들의 신앙심에 영향을 끼치는 특별한 교리를 선포해야 할 때도 있다.

이 모든 건 플레이어가 직접 발로 뛰어야 한다. 음식을 제공하기 위한 화덕을 만들거나 잘 공간을 만드는 건 물론이고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농장을 만들어야 할 때도 있다. 당연히 이런 걸 만드는 데 필요한 자원 역시 집적 채집해야 한다. 주변의 나무나 바위에서 자원을 모을 수 있는데 처음에는 교주인 어린 양이 직접 나서야 하지만, 신도가 늘어나면 신도들을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수도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수명이 다한 신도가 있다면 염습해 땅에 묻어줘야 한다. 그렇게 신도들이 어느 정도 모이면 사원을 건설하고 본격적인 사이비 교단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

성전은 추종자를 구하고 각종 자원을 채집하는 전투 콘텐츠다. 던전 크롤러 방식으로 진행되는 성전의 스테이지는 무작위로 생성되며, 마지막 스테이지에는 보스가 기다리고 있다. 그 과정에서 어린 양은 이교도에게 붙잡힌 시민을 구해 신도로 만들 수 있으며, 때로는 보스 또한 회개시켜 신도로 삼을 수 있다. 충분한 신도와 자원이 모이지 않으면 교단을 확장할 수 없는 만큼, 어느 게 먼저랄 것 없이 교단 확장을 위해선 반드시 병행해야 하는 콘텐츠인 셈이다.

물론, 그렇다고 성전이 그저 억지로 재료를 파밍하고 싸우게 하는 그런 시스템이란 건 아니다. 교단 건설과 마찬가지로 성전 또한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10분 내외로 끝나는 성전은 로그라이트 요소가 녹아들어 있는데 시작할 때마다 매번 무기나 스킬 등을 새롭게 선택해야 한다. 이를 통해 성전은 매번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다양한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맞물린, 끔찍하게 사랑스러운 게임 '컬트 오브 더 램'은 오는 12일 정식 출시된다. 기다리는 자의 어린 양이 되어 교단을 누구보다 충실히 이끌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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