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3년만에 오프라인 개최, 국산 기대작도 출전한 '게임스컴'

게임소개 | 윤서호 기자 | 댓글: 6개 |



매년 8월 쾰른메세에서 개최되는 게임스컴은 유럽 최대의 게임쇼를 넘어,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히고 있는 게임쇼입니다. 2020년부터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으로 오프라인 행사가 어려워진 나머지 취소되거나 축소되어버린 여타 게임쇼들과 달리, 빠르게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여름철 게임계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로 쭉 이어져왔죠.

특히 제프 케일리가 게임스컴 첫날에 진행하는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는 온, 오프라인과 비대면 진행의 장점을 살려서 신작과 기존작의 신규 트레일러, 그리고 다양한 개발자들의 인터뷰까지 접할 수 있는 메인 이벤트로 자리잡았죠.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지 2년만에 본격적으로 다시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게임스컴'이지만, 이번에도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에서 코로나19나 여러 사정으로 직접 오프라인으로 오지 못하는 다양한 개발사들의 작품을 미리 볼 수 있을 예정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개발자들이 노하우를 공유하고 게임업계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데브컴'까지 다양한 소식을 전해줄 게임스컴 2022. 과연 이번 여름의 피날레를 어떻게 장식할 것인지 개최 전에 미리 훑어보았습니다.



■ 550개 업체가 참가, 오프라인으로 복귀하는 '게임스컴'



▲ 2019년 이후 3년만에 다시 오프라인으로 하는 게임스컴, 그때 같은 현장의 열기가 기대됩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게임스컴이 다시 오프라인 현장 행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는 점입니다. 이미 지난 3월 10일, 쾰른메세와 독일 게임산업협회는 기자단 프레스 메일을 통해 게임스컴 2022의 현장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또다른 변이가 보고되면서 일말의 불안감이 자리잡기도 했죠. 이와 관련해서 쾰른메세는 여러 차례 검증을 거치고 위생, 안전이 검증된 상황에서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현장 행사 진행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행사가 얼마 안 남은 8월까지도, 현장 티켓 예매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죠.

큰 이변이 없다면 이번 게임스컴이 진행되는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3년만에 다시 오프라인으로 행사가 진행되는 것은 거의 확실해보입니다. 현장 참가사 모집은 물론이고 인디 개발자 모집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 대형 게임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디 개발사까지도 현장에서 볼 수 있던 코로나 이전 게임스컴의 모습을 되찾아가고자 하고 있죠.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 7월 13일 기준으로 550개 이상의 기업들이 게임스컴 참가사로 등록했습니다. 쾰른메세측에 따르면 이 수치는 단순 참가가 아닌, 현장에서 부스 전시를 열거나 굿즈를 판매하는 업체들을 기준으로 산정된 것이죠. 이와 관련해 독일 게임산업협회의 펠릭스 팔크 대표는 "게임을 현장에서 함께 즐기는 것이 게임스컴의 큰 강점이었다"며, "많은 불확실성이 있었지만 지난 몇 주 동안, 특히 마지막 주에 참가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올해 게임스컴에서 게임 커뮤니티의 열정을 충분히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현장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참가 여부를 공개한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마이크로소프트, 2K, 반다이남코, 텐센트(레벨 인피니트), 유비소프트, 세가, 넷이즈 게임즈, 호요버스 등이 있습니다. MINI가 제공하는 게임스컴 굿즈 영역에는 블리자드 기어 스토어 및 코나미, 스퀘어에닉스와 같은 주요 업체를 포함해 75개의 회사들이 참여하게 되죠. 여기에 국내에서는 크래프톤과 네오위즈가 B2C에 참가할 예정이며, 이밖에도 액션스퀘어와 앤젤게임즈 등 15개 기업이 한국콘텐츠 진흥원이 주관하는 한국공동관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행사와 대회에 굶주렸던 유저들을 위해서 게임사 자체 이벤트뿐만 아니라, 쾰른메세 6번 전시관에서는 쾰른메세를 비롯해 파트너사가 주관하는 다양한 현장 이벤트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특히 지난 2020년부터 게임스컴의 메인 코너 중 하나로 자리잡았던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가 6번 홀 아레나에서 현장 중계되는 만큼, 그 뜨거운 열기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싶은 관람객이라면 체크해둘 필요가 있겠죠.



▲ 2019년 게임스컴 굿즈 전시관의 모습, 그 뒤 3년 묵은 굿즈 관련 욕구를 풀러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올지...



■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에 이어,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으로 온라인 요소도 강화한다




2021년 온라인으로만 개최하고 2020, 2022년 개최를 취소한 E3와 달리, 게임스컴은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선언하면서도 꾸준히 3대 게임쇼의 위상에 걸맞는 면모를 게이머들에게 선보였습니다. 그 중심에는 앞서 언급한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가 자리잡고 있죠.

더 게임 어워드의 호스트이기도 한 제프 케일리가 약 2시간 반에서 3시간에 걸쳐 진행하는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는 게임스컴에 참가하지 못하는 유저도 다양한 신작들의 정보와 개발자 인터뷰, 각종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창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20년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에서는 참가작만 해도 38종에 달했고, 2021년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에서는 펄어비스의 '도깨비'의 플레이 영상이 최초로 공개되는 등 게이머라면 놓치기 싫은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져나왔죠.



▲ 코로나19 동안 게임스컴의 시작을 알려왔던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도 온, 오프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올해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24일 오전 3시 게임스컴 현장에서 라이브로 진행됩니다. 올해 역시도 두 시간 가량 분량에 약 30종이 넘는 작품과 관련된 정보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현장 관람을 위해서는 게임스컴 티켓과 별도로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 티켓을 구매해야 합니다. 현장에 방문하지 못하는 게이머들을 위해 트위치나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서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됩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게임스컴에서 Xbox 라이브 스트림을 진행합니다. 이미 지난 6월 Xbox&베데스다 쇼케이스로 스타필드, 레드폴, 마인크래프트 레전드 등 신작 라인업과 그간 Xbox로 출시된 적 없던 '페르소나' 시리즈의 게임패스 추가 등 깜짝 소식이 미리 밝혀지긴 했습니다.



▲ Xbox에서는 2019년에 이어 3년만에 온-오프라인으로 각종 정보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그렇지만 지난 쇼케이스에서 티저로만 공개한 작품도 있고, 산하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프로젝트도 많은 마이크로소프트인 만큼 이번에 어떤 깜짝 신작 정보가 나올지 지켜보는 것도 묘미라 하겠습니다. Xbox의 게임스컴 스트림은 한국 시간으로 25일 저녁 9시부터 진행됩니다.

작년에는 여러 중소 규모의 퍼블리셔 및 인디 관련 업체들도 스트림을 진행했으나, 이번에는 현장 이벤트에 집중하기 위해 스트림을 진행하지 않는 업체들도 있습니다. 쾰른메세와 독일 게임산업협회는 이러한 업체들을 돕고, 오프라인으로 직접 참가하지 못한 게이머들에게 게임스컴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강화한다고 밝혔죠.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전담 크리에이터 협업 스페이스를 마련, 크리에이터들이 원활하게 현장에서 스트리밍이나 영상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크리에이터 및 소속사 팀원만 접근 가능한 전담 크리에이터 협업 스페이스에는 100개의 워크스테이션과 스트리밍 부스, 체크룸, 사물함 등을 마련해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각자의 게임스컴 현장의 이야기를 유저들에게 더 원활하게 들려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 크리에이터 지원을 한층 더 확장, 현장에 오지 못한 유저들이 게임스컴을 간접체험할 수 있게끔 할 예정입니다



■ 해외뿐만 아니라 P의 거짓, 퍼스트 디센던트 등 국내 기대작도 가득한 게임스컴 2022



▲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뿐만 아니라 부스 시연도 예고한 'P의 거짓'

작년 게임스컴에서 글로벌 유저들의 눈도장을 찍었던 펄어비스의 '도깨비'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여러 게임사들이 게임스컴에 출전해 국내외 게이머들에게 신작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우선 네오위즈가 올해 게임스컴에 처음으로 단독 부스로 출전, 'P의 거짓'을 유저들에게 본격적으로 선보입니다. 'P의 거짓'은 작년 5월 처음 공개된 네오위즈의 소울라이크 신작으로, 19세기 벨에포크 양식과 피노키오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죠. 고전 ‘피노키오’를 성인 잔혹극으로 각색, 주인공이 인간의 되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 과정을 소울라이크 액션에 각 무기를 부위별로 조합하는 시스템과 팔 부위를 개조해 다양한 스킬을 사용하는 등 독자적인 시스템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게임스컴 2022에서는 새로운 게임 플레이 영상과 시네마틱뿐만 아니라, 2시간 가량 플레이할 수 있는 분량의 데모 버전이 현장에서 공개됩니다. 게임플레이를 원하는 관람객은 게임스컴 2022의 네오위즈 부스나 Xbox 부스에서 직접 시연해볼 수 있죠. 뿐만 아니라 현지 시각으로 25일 오후 2시(한국 시간 저녁 9시)부터 진행하는 Xbox 쇼케이스에 'P의 거짓'의 총괄을 맡고 있는 최지원 PD가 출연, 유저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P의 거짓' 외에도 PC 어드벤처 '아카'도 게임스컴 내 '인디 아레나 부스 2022'에 참가, 유저들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인디 아레나 부스는 게임스컴이 선정한 인디 게임을 소개하는 행사로, 각종 인디 게임의 영상과 데모 버전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이기도 하죠. 현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유저들을 위해 '아카'는 16일부터 스팀을 통해 1차 CBT를 진행합니다.

오는 12월 2일 출시를 앞둔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도 게임스컴 무대에서 새로운 정보를 소개합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크래프톤 산하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SF 서바이벌 호러 게임으로, 글렌 스코필드 대표를 비롯해 '데드 스페이스'의 개발진이 참여하면서 주목받은 작품이죠. 특히 지난 서머 게임 페스트에서 '데드 스페이스'의 네크로모프를 연상케하는 바이오파지들의 끔찍한 모습이나 데스씬, 공포스러운 분위기 등을 엮어낸 게임플레이 영상을 공개하면서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습니다.

아쉽게도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이번 게임스컴에서 시연 기회를 마련하지 않습니다. 대신 글렌 스코필드 대표가 직접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 무대에 올라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새로운 영상을 소개할 예정이죠. 또한 부스에서는 특유의 호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됩니다.




▲ 서머게임페스트에서 한 차례 정보를 공개했던 '칼리스토 프로토콜', 게임스컴에서 신규 정보가 공개됩니다

반면 크래프톤 산하의 또다른 스튜디오, '언노운 월즈'는 이번 게임스컴에서 '프로젝트M'으로만 알려졌던 신작을 게임스컴 무대에서 처음으로 시연 기회를 가집니다. 언노운 월즈는 서브노티카의 디렉터였던 찰리 클리블랜드가 중심이 된 곳으로, 특유의 SF 세계관을 배경으로 새로운 IP의 턴제 전략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프로젝트M은 연내 얼리액세스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이번 게임스컴을 통해서 게임플레이가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넥슨도 이번 게임스컴에서 온라인으로 참가, 자사가 준비하고 있는 3종의 게임에 대한 정보와 시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우선 게임스컴을 앞두고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PC-콘솔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의 트레일러 티저를 공개하기도 했죠.

'퍼스트 디센던트'는 지난 '2021 넥슨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게임으로, 넥슨게임즈는 당시 RPG를 만들면서 축적된 경험과 미려한 비주얼을 TPS로 구현해 퀄리티 높은 루트슈터를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게임스컴에서는 신규 트레일러만 공개할 예정이지만, 10월에 스팀 베타테스트가 예고된 만큼 게임플레이 관련한 내용이 더 자세히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넥슨게임즈의 신작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 트레일러의 완전판이 게임스컴에서 공개될지도?

이밖에도 지난 5월까지 달마다 테스트를 거치면서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신작 TPS '베일드 익스퍼트'도 게임스컴에서 게임플레이 영상을 담은 새로운 트레일러를 선보입니다. 넥슨의 서브 브랜드인 '민트로켓'의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는 게임스컴에 맞춰 새로운 트레일러뿐만 아니라 해당 기간 동안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는 체험판도 공개합니다.

아무래도 게임스컴에서 가장 볼거리가 많은 부스라고 하면 Xbox를 빼놓을 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 신작을 공개하는 스트림은 물론이고, Xbox 게임패스 입점작들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기 때문이죠. 이미 지난 6월 진행한 Xbox&베데스다 쇼케이스에서 스타필드, 레드폴 등 기대작들의 영상이 공개되긴 했지만, 플레이 영상 하나씩만 공개한 만큼 이번에는 더 자세한 정보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볼 법합니다.

또한 '데드 스페이스'의 정신적인 후계자라는 말을 듣고 있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언급된 만큼, EA에서 직접 만들고 있는 '데드 스페이스'의 리부트도 관심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2021년 7월 EA가 자사 신작을 소개하는 자리인 'EA플레이'에서 데드 스페이스의 리부트를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3월 개발 스튜디오인 EA 모티브에서 2023년 1월 출시한다고 밝혔기 때문이죠.

특히 데드 스페이스 리부트 개발자 영상에 소개된 바에 따르면, 주인공 아이작의 컨디션에 따라 모든 사운드가 달라지는 것을 넘어 게임플레이 상황이 전반적이 달라지는 등 '공포'의 느낌을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들이 추가됐습니다. 여기에 EA의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으로 시각적 완성도를 높이면서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더 강하게 끌어올릴 예정이죠.



▲ 데드 스페이스의 정신적 후속작 VS 리부트의 대결 구도가 게임스컴에서 연출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아직 EA에서는 데드 스페이스 리부트의 게임스컴 출전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출시일이 6개월 가량 남은 시점인 만큼 기대해볼 법합니다. 이밖에도 9월 출시 예정인 '피파23' 등, EA의 다양한 스포츠 라인업의 신작들도 오랜만에 진행하는 오프라인 무대를 달구기엔 좋은 소재들인 만큼 새로운 정보나 시연 버전 공개를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고요.

게임스컴을 앞두고 여러 게임사들이 신작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세가'의 행보도 눈에 띕니다. 지난 6월 자회사인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가 개발 중인 SF 멀티플레이 슈터 '하이에나'를 깜짝 공개했기 때문이죠. 지구가 사라지고 화성과 그 궤도를 떠도는 빈민가를 무대로 한 이 작품에서 유저는 '하이에나'라 불리는 무장강도가 되어 화성의 부자들이 지구에서 건진 물품을 보관하는 '플런더십'을 습격, 약탈하거나 혹은 그들로부터 물자를 지키는 보안업체 직원이 되어 전투를 벌이게 되죠.

슈팅 공방을 주로 내세우는 여타 멀티플레이 슈터와 달리, '하이에나'는 트레일러를 통해서 미국 코믹스를 연상시키는 그래픽과 히피 스타일의 디자인, 그리고 각종 총기뿐만 아니라 우레탄폼을 연상시키는 무기로 적 기계를 순식간에 무력화하는 장면 등 독특한 요소들을 앞세운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우주 공간에서 전투가 벌어진다는 점에 착안, 중간중간 무중력 상태에서 둥실 떠서 총격전을 벌이는 상황도 발생하게 됩니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알파테스터를 모집하고 있으며, 출시 일정 등은 아직 미정입니다.




▲ 힙한 분위기와 무중력 등 개성을 내세운 '하이에나'

RTS팬이라면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3'의 출품 여부도 주목해볼만합니다. 2021년 첫 공개 당시 2차 세계대전 중에서도 주목도가 덜한 이탈리아 전선을 무대로 삼은 이 작품은 기존의 다이나믹 캠페인에 서사를 맞추기보다는, 캠페인을 통째로 꾸러미를 만들어내면서 실제 2차대전의 서사 요소도 강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면서도 전투에 현실감을 강조해, '엘 알라메인 전투' 등 유명한 전투를 리얼하게 표현하고자 했죠. 뿐만 아니라 보병들이 전차 탑승이 가능해지고 장갑 체계도 세분화되는 등, 전술 요소에서도 전작에서 변화된 포인트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11월 17일 출시를 앞둔 만큼, 이번 게임스컴에서 새로운 정보가 풀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볼 법합니다.

'레벨 인피니트'라는 퍼블리싱 브랜드로 출전하는 텐센트도 이번 게임스컴에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워해머 40K 버민타이드의 개발사 팻샤크를 인수한 이후 개발에 돌입한 '워해머 40K 다크타이드'도 그 중 하나죠. 워해머 40K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4인 협동 슈팅 액션 게임으로, 워해머 40K하면 흔히 떠오르는 스페이스 마린이 아니라 이단심문소의 핸치맨 등 비교적 평범한 인간들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 스페이스 마린급이 아닌 4명의 인간이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워매허 40K 버민타이드였습니다

트리비움, 다크 트랭퀼리티, 소일워크, 아치 에너미 등 90년대 초중반~2000년대 북유럽 메탈씬에 관심 있다면 다들 알 법한 밴드들이 참여해서 관심을 모은 리듬 FPS '메탈: 헬싱어'도 텐센트를 통해서 게임스컴 무대에 오릅니다. 특히 오프라인 이벤트가 대대적으로 진행되는 6번 홀 아레나에서 관련 행사도 잡혀있는 만큼, 메탈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체크해볼 필요는 있을 듯합니다. 이밖에도 V 라이징이나 8월 11일 글로벌 출시한 퍼펙트월드 게임즈의 '타워 오브 판타지'도 텐센트를 통해 게임스컴에 참가합니다.

505게임즈는 '미아스마 크로니클', '스트레이 블레이드', '연쇄청소부들', '건파이어 리본' 네 작품의 라인업을 확정한 가운데, 2023년 출시 예정인 '백영웅전'에 관한 신규 정보도 게임스컴에서 풀 예정입니다. 환상수호전 개발팀이 모여서 신설한 '래빗 앤 베어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백영웅전은 '환상수호전' 시리즈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꼽히고 있으며, 2020년 킥스타터 마무리 후에 본격적으로 개발에 들어간 작품이죠. 전통적인 턴제 RPG에 2D와 3D를 조합, 고전적인 느낌에 광원 효과 같은 것을 더해 한층 더 아름다운 세계관을 그려내고자 한 것이 특징입니다.



▲ 환상수호전의 정신적 후속작, 백영웅전도 신규 정보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여러 게임사들이 게임스컴에 참가하는 가운데, SIE나 닌텐도는 게임스컴 불참 의사를 거듭 밝히면서 이번 게임스컴에서도 만나볼 수는 없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각자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와 닌텐도 다이렉트라는, 독자적인 온라인 쇼케이스를 언제든지 열 수 있는 회사들인 만큼 게임스컴으로 게이머들의 눈이 신작 관련 소식에 가있는 이 기회에 새로운 정보를 풀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 유럽 최대의 게임 컨퍼런스, 데브컴에는 어떤 강연과 행사가 기다리고 있을까?




게임스컴은 본행사뿐만 아니라 사전에 모인 개발자들이 자신의 노하우를 공유하거나 업계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컨퍼런스, '데브컴'으로도 유명합니다. 온라인 진행 당시에는 게임스컴과 일정이 겹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만큼 한국 시간 기준으로 게임스컴이 시작되기 전인 23일, 24일 이틀에 걸쳐서 세션이 진행됩니다.

유럽 최대 규모의 게임 컨퍼런스인 만큼, 다양한 업체에서 현업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여러 개발자들이 강연자로 초청됐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엔진 및 아트 툴 개선을 담당하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의 나탈리 고-리보니스 프로듀서를 비롯해 인섬니악의 제이슨 볼트 시니어 디자이너, 번지의 존 추 선임 테크니컬 프로그램 매니저, '호라이즌' 시리즈로 유명한 게릴라의 블레이크 르부쉐 수석 퀘스트 디자이너, SNK의 오다 야스유키 프로듀서 등 세계 각지의 업계 전문가들이 자신의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또한 데브컴에서는 그간 강연뿐만 아니라 강연장 인근에서 인디 엑스포를 진행, 인디 개발자들이 여러 코어 유저들과 업계 관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도록 지원해왔습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은 온라인 위주로 편성되면서 인디 엑스포 역시도 온라인으로만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디 개발사를 현장에 초청, 오프라인에서 직접 선보일 기회가 주어집니다. 이밖에도 네트워크 파티를 비롯해 인디 개발자들의 밤 등, 현장에 온 개발자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들이 예고됐습니다.



▲ 인디 개발자들이 업계 사람들을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인디 엑스포 등도 같이 진행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