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시대에 오프라인 행사란 참 귀하디 귀합니다. 왠만한 대형 행사에 중소 업체들은 거진 불참이고, 연례행사처럼 꾸준히 행사를 가지던 공룡 기업들은 그나마 온라인으로 전환하여 그 명맥을 이어왔습니다.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반도체 업체 중 하나인 인텔도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21의 오프라인 행사에 불참했으며, 3년 만에 돌아온 컴퓨텍스 2022에서 기조연설 또한 빠졌습니다. IT 세계 최대 규모의 ICT 융합 전시회 CES 2022에도 역시 불참하며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도 했고요.
물론 그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갑니다. 코시국에 이어 이름도 외우기 어려운 신종 변이 바이러스들이 기승을 부리니 고객, 파트너, 직원 및 참관객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내린 특단의 조치겠죠. 그치만 한 명의 IT 팬으로서 현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를 느끼지 못하고 직접 관람할 수 없다니 약간 아쉬운 감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러던 와중 인텔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정확히는 '2022 Intel Gamer Days'(2022 인텔 게이머 데이)로, 글로벌로 개최되는 행사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8월 18일부터 8월 31일까지 2주간 진행되는데, 국내의 경우 추석 시즌을 고려해 해외보다 1주 더 빨리 시작하며, 행사 기간 중 서울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 몰 내 메가박스/아쿠아리움 앞 이벤트 존에서는 현장 게이밍 PC 체험행사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현장에는 인텔 12세대 프로세스 및 ARC 그래픽이 탑재된 노트북부터 Evo 플랫폼까지 삼성, 에이수스, 델, HP, 레노버 리전, LG 울트라기어, msi 등 여러 노트북 제조사들의 고성능 제품들로 가득해 고사양 게임들을 시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또, 행사장 중앙에는 고사양 커스텀 PC 및 게이밍 노트북이 비치된 '큐브박스'를 비치하여 끊김 없는 궁극의 게이밍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한편,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이벤트도 다양하게 준비됐습니다. SNS 해시태그 및 인증샷, 팔로우 이벤트부터 게임 미션 이벤트, 서베이 참여 이벤트를 상시적으로 진행 중이며, 유명 스트리머 플레임의 롤 하드코어 트레이닝 스페셜 이벤트 매치와 악동 김블루의 팬사인회와 럭키드로우, 이벤트 매치가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플레임의 현장 이벤트 매치는 26일(금) 오후 4시부터 이루어지며, 김블루 스페셜 이벤트는 27일(토) 오후 3시부터 6시 30분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관심이 있으시다면 본 기사 하단의 링크를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평일이기도 하고, 퇴근 시간 이전이라 행사장은 비교적 한산했지만 간간이 유명 유튜버도 행사장을 들렀고 100만 구독자를 훌쩍 넘는 거물급 크리에이터들도 현장을 방문했다고 하니 꽤 공을 들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럼, 거두절미하고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인텔 게이머 데이를 사진으로 만나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