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의 인디픽은? 센스 오브 원더나이트 2022

게임뉴스 | 윤서호 기자 |

각국에서 모인 인디 게임 중 획기적인 작품을 선정하는 '센스 오브 원더나이트 2022'가 오늘(16일), 도쿄 게임쇼 현장에서 개최됐다. 센스 오브 원더나이트는 출전작 중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된 8종의 작품뿐만 아니라 파이널리스트에 오르지 못했어도 도쿄 게임쇼 전시가 확정된 게임 중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도 광범위하게 소개하는 행사다. 도쿄 게임쇼를 주최하는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뿐만 아니라 SIE와 닌텐도가 특별 스폰서로 참여하며, 올해에는 코단샤도 특별 스폰서로 참가했다. 또한 SIE 인디 이니시에이티브의 요시다 슈헤이 대표를 비롯한 인디 게임 전문가들이 심사 위원을 맡았다.

이번 센스 오브 원더나이트 2022에는 각국에서 총 583종의 게임이 출품됐으며, 이 중 78종의 게임이 선발되어 도쿄 게임쇼에 출품됐다. 78종의 전시작 중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된 작품은 총 8종으로, 일본과 프랑스 개발사의 작품이 각각 두 작품씩 선정됐으며, 그외 영국, 네덜란드, 스페인, 싱가포르 개발사의 작품이 하나씩 선정됐다.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된 작품들은 라이브에서 관객들이 직접 선정하는 관객 어워드 그랑프리를 비롯해 7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가리게 되며, 관객 어워드 그랑프리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3,000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파이널리스트에 오르지 못했으나 기발한 아이디어를 선보인 작품도 '폿키상'에 선정되어 유튜브 채널에 소개된다.



▲ 583개의 작품 중 선발된 78개의 작품이 TGS에서 소개되며, 그 중에서도 8종 작품이 파이널리스트로 뽑혔다



■ 모스신호부터 3색 협동 게임까지, 센스 오브 원더나이트 2022 파이널리스트 8선

■ 모스 - ALJO Games


영국의 ALJO Games가 개발한 '모스'는 말 그대로 모스 부호를 활용한 전략 게임이다.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전장에서 전달되는 다양한 통신을 듣고 유저가 해석하면서 해당 상황에 맞는 작전 용어를 직접 모스 부호로 입력해야 한다. 2022년 BIC에도 출품한 이 작품은 당시에 쓰일 법한 모스전신기를 재현한 독특한 컨트롤러에 1930년대 쓰이던 헤드폰을 선보이면서 눈길을 끌었다.





■ SCHiM - 익스트라 나이스


SCHiM은 네덜란드어로 그림자를 뜻하는 단어로, 말 그대로 그림자와 그림자 사이를 넘나들면서 점프하는 3D 플랫포머 게임이다. 육신에서 떨어져버린 그림자를 조작해 다른 그림자와 그림자 사이를 뛰어다니면서 본래 육신으로 돌아가는 것이 최종 목표로, 시간대별로 달라지는 그림자의 길이나 도시 곳곳에 다니는 차량과 오토바이, 그리고 고양이와 사람들의 움직임까지 그 흐름을 잘 파악해서 기존에 보이지 않던 길을 개척해나가야 한다.








■ Rhodopsins - 삿포로시립대학 후지키-마츠나가 제미그룹


Rhodopsins은 세 명이서 빛의 삼원색(적, 녹, 청) 중 각각 한 색상의 안경을 쓰고 협력하는 2D 플랫포머다. 즉 안경과 같은 색으로 그려진 개체를 유저가 파악할 수 없으므로, 각 유저들이 자신의 정보를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해서 기밀하게 움직여야만 클리어할 수 있다.





■ 아이디어 - TLR 게임즈




영화 제작자가 드론으로 촬영한 풍경을 새의 관점에서 탐사하면서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는 힌트를 찾는 게임, '아이디어'가 센스 오브 원더나이트 2022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됐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로드뷰처럼 보이지만, 로드뷰의 오브젝트들 중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이 숨어있다. 풍경을 감상하면서 그 장애물을 찾아내고, 때로는 그 화면을 같이 보고 있는 유저끼리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메시지 기능도 지원한다.








■ 페이스트리 패닉(위드 캣) - 용젠저우


의욕이 없는 고양이를 데리고 페이스트리를 구워야 한다면? 싱가포르의 1인 개발자 용젠저우가 개발한 '페이스트리 패닉(위드 캣)'은 이 과정을 자체 제작한 독특한 아케이드 컨트롤러를 토대로 표현해낸 게임이다. 유저는 오븐 및 조리기구에서 영감을 받은 컨트롤러를 활용해 페이스트리 반죽부터 굽기까지 실행해야 하며, 한 번에 한 라인이 아니라 두 라인에서 제각각 작업이 진행되므로 매번 각 라인의 상황에 맞춰서 공정에 맞는 조작법을 입력해야만 한다.








■ 도르도뉴 - 우마니메이션


프랑스의 인디 개발팀 우마니메이션이 선보인 '도르도뉴'는 어린 시절 할머니와 함께 했던 추억을 되짚어가는 과정을 어드벤처로 담아냈다. 할머니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22년간 방문하지 않았던 할머니집을 찾아간 미미는 그곳에서 10살 때의 추억을 더듬어가면서 그간의 이야기를 수채화풍의 그래픽으로 묘사해나가기 시작한다.











■ 여우와 개구리의 모험 아다시노섬의 코토로 귀신 - 리아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컨셉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리아스가 일본의 요괴 및 설화, 그리고 술래잡기를 소재로 제작한 3D 액션 어드벤처 게임, '여우와 개구리의 모험 아다시노섬의 코토로 귀신'이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 유저는 아다시노섬에 표류한 여우 소녀가 되어 섬의 귀신의 추격을 피해 개구리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








■ 하우 투 세이 굿바이 - ARTE France / Florian & Baptiste


'하우 투 세이 굿바이'는 생텍쥐페리 등 여러 작가들의 작품과 미피 등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은 게임이다. 사망해서 영혼의 세계에 오게 된 주인공은 중간에 길을 잃게 되고, 그 중간에 자신과 같이 길을 잃은 영혼을 수거해가는 신비한 마법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한 그렇게 수거되는 영혼 중에 이미 죽은 자신의 친구들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친구들의 영혼을 되찾기 위해 마법사의 퍼즐을 풀어나가게 된다. 게임 내 퍼즐은 루빅큐브를 응용해서 제작됐으며, 각 칸이 있는 열 혹은 행을 움직여서 열쇠가 있는 구간까지 도달한 뒤 문을 열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 센스 오브 원더나이트에서 선정한 기발한 게임은?




- 베스트 테크놀로지 게임상: 페이스트리 패닉(위드 캣)
- 베스트 아트상: 여우와 개구리의 모험 아다시노섬의 코토로 귀신
- 베스트 실험적인 게임상: 모스
- 베스트 게임 디자인상: SCHiM
- 베스트 프레젠테이션상: 페이스트리 패닉(위드 캣)
- 관객 어워드 세미 그랑프리: 여우와 개구리의 모험 아다시노섬의 코토로 귀신
- 관객 어워드 그랑프리: SC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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