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마추어 게임', 어디까지? TGS 게임 대상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1개 |



수준 높은 그래픽이나 방대한 볼륨은 담기지 않았지만, 참신한 아이디어와 개성 넘치는 디자인, 게임플레이로 무장한 아마추어 게임들. 일본 아마추어 게임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일본 게임 대상이 17일 도쿄 게임쇼(TGS)2022와 함께 진행됐다.

아마추어 부문은 나이, 성별, 국적, 개인, 법인, 단체를 불문하고 일본에 거주하는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진행된 게임 시상식 부문이다. 일본 게임 대상은 경우 경제산업대신상, 올해의 게임, 퓨처 게임 부문 등의 프로 대상 시상식과 18세 미만 청소년을 위한 U18 부문, 그리고 아마추어 부문까지 총 5개 부문을 나눠 이루어진다.

올해 일본 게임 대상 아마추어 부문은 '감촉'을 테마로 하며 지난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응모된 게임을 대상으로 선정됐다. 3개월간 총 455개 작품이 응모됐으며 이 중 10개의 작품이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 이후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게임 중 하가레가시가 대상을, 집퍼레이트와 슈퍼 코브시데나구루찬, 팔로우 유, 기어가챤 등이 우수상을 각각 받았다.




이날 일본 게임 대상에는 스퀘어 에닉스, 캡콤, 코에이테크모, 반다이남코, 세가, 코나미 등 현업에서 활동 중인 유명 개발자들이 수상작에 대한 평가와 함께 프로 도전, 게임 개선을 위한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 앨리스 인 윈도우랜드


게임은 제목처럼 윈도우 창화면을 활용한 게임으로 앨리스와 월드는 PC 안에 있는 작은 창 안에 구현된다. 플레이어는 화면 안의 앨리스를 이동해 퍼즐을 풀게 된다. 아울러 창 크기를 늘리거나 줄이면 게임 속 환경 역시 변화해 그에 맞춰 숨겨진 길을 찾거나 이동 가능한 발판을 조절할 수도 있다.


■ 기어가챤 - 우수상


기어가챤은 작은 톱니바퀴가 되어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스테이지형 액션 퍼즐 게임이다. 톱니바퀴라는 특징에 맞게 맵 곳곳에 있는 톱니바퀴에 결합해 플랫폼을 움직이고 이동 가능 지역을 변경해 정해진 퍼즐을 풀게 된다.


■ 썬더 로어


썬더 로어는 근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하늘 높이 솟은 건물들 사이에서 레일을 이동하며 적을 격파하는 게임이다. 적절한 갈림길 선택, 그에 따른 이동과 함께 속도감을 체험할 수 있는 하이스피드 액션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아울러 제목에 어울리는 격파 이펙트 역시 함께 확인할 수 있다.


■ 집퍼레이트 - 우수상


독특한 디자인의 오리지널 봉제인형 캐릭터를 앞세운 집퍼레이드는 정해진 루트를 따라 이동하는 NPC 캐릭터가 원하는 아이템을 얻도록 봉제인형을 조작하는 게임이다. 게임의 핵심은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할 수 있는 지퍼다. 지퍼는 플레이어가 여닫을 수 있으며 지퍼를 열면 화면 속 캐릭터들이 화면 뒤 이면 세계, 혹은 반대로 이동하게 된다. 이를 통해 화면 반대편에 있는 아이템을 획득하도록 돕거나 이동 경로를 변경하는 등 다양한 독특한 퍼즐을 풀어나갈 수 있다.


■ 슈퍼 코브시데나구루찬 - 우수상


사이버펑크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3D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주먹으로 세게 때린다는(拳で殴る) 게임 제목처럼거대한 주먹을 가진 캐릭터를 조작, 맵 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적들을 파괴하며 나아간다. 주요 액션 버튼의 조합과 점프 액션 등 간단하지만, 호쾌한 타격감과 이펙트를 통해 플레이에서의 재미를 끌어올렸다.


■ 드래그녹파이트


게임은 화면에 가득 찬 블록을 사이에 두고 끈으로 연결된 또 다른 메인 블록을 두고 이루어지는 액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메인 블록을 끌고 다니거나 연결된 끈 길이를 줄이고 회전시키며 주변 블록에 부딪히도록 만든다. 이를 통해 부딪힌 블록은 파괴되고 해당 적에게 피해를 주는 식이다. 게임 플레이 안에서는 캐릭터 형태를 단순화한 대신 픽셀 아트 연출로 고전 아케이드 게임을 플레이하는 감성을 함께 전하기도 했다.


■ 하우 투 다이


한정된 공간 안에서 파란 블록과 빨간 블록을 조작해 말 그대로 잘 죽는 게 목적인 게임. 간단한 조작과 함께 블록 파괴라는 목표 역시 단순하다. 하지만 다양한 퍼즐 기믹과 요소를 통해 파괴되기 어렵게 만든 것이 게임 특징이다. 여러 방향으로 고민해 두 블록을 함께 파괴하는 퍼즐 풀이가 잘 죽는 핵심이다.


■ 하가레가시 - 대상


하가레가시는 벗겨 낸다는 뜻의 하가레루(剝がれる)라는 제목에 맞게 맵 곳곳에 있는 카드를 벗겨 내듯 말아가며 플레이하는 퍼즐 플랫포머다. 펴진 카드는 그저 배경 화면처럼 이동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이걸 말아내면 카드 뒤에 아이템이 존재하고 말아낸 부분은 직접 밟아 발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게임의 주인공은 빨간 후드를 둘러쓴 귀여운 동물 캐릭터로 아기자기한 게임 플레이를 더욱 빛낸다.


■ 팔로우 유 - 우수상


슈퍼 몽키볼처럼 구 형태의 공 안에 담긴 로봇 인형을 목적지까지 이동시키는 퍼즐 게임이다. 다만, 안에 있는 원숭이가 공을 굴려 이동하는 슈퍼 몽키볼과 달리 팔로우 유는 플레이어가 스테이지 곳곳에 존재하는 환경 요소를 조작해 가만히 있는 공을 이동시켜야 한다. 각 스테이지 안에는 바위를 조작해 공을 밀어 떨어트리는 간단한 요소부터 벨트 이동이나 핀볼의 플리퍼와 같은 패들 등 다양한 조작 오브젝트가 존재한다.


■ 프로싸이언


머리에 프로펠러가 달린 로봇 고양이를 조작하는 액션 게임. 로봇은 뭐든 집을 수 있는 집게 손이 달려 이동에 필요한 아이템을 옮기거나 적을 집어 다른 적에게 던져 파괴하는 등 다양한 행동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일종의 퍼즐 요소를 풀어나가기도 한다. 또한, 보스전에서는 탄환을 피하고 공격하는 비행 슈팅 플레이를 담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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