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2022'

기획기사 | 정재훈 기자 | 댓글: 109개 |



오는 11월 중순 개최 예정인 지스타 2022가 어느덧 50일 안으로 다가왔다. 굴곡이야 있었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가장 큰 게임쇼인 '지스타'인만큼, 행사 기간 중엔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되기 마련이다.

대표적인 부대행사 몇 가지를 예로 들면 인벤과 지스타 사무국이 함께 개최하는 게임 컨퍼런스인 IGCXGCON. 올해 진행 여부는 불분명하나, 작년까지도 잘 진행된 '코스프레 어워즈',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사전 행사인 '대한민국 게임대상(이하 게임대상)'이 있다.

그 중에서도 '게임대상'은 그 해 한국 게임산업이라는 책의 한 목차나 마찬가지다. 수상을 위해서는 자발적인 출품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수상 결과에 대한 이견과 이어지는 갑론을박 때문에 필연적으로 말이 많아지는 행사이긴 하지만, 게임대상에서의 수상 여부는 그대로 기록이 되고 게임산업의 역사로 남는다.

때문에, 행사에 앞서 올해 게임대상에 후보로 오를 만한 작품들을 정리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 아닐까 싶었다. 출품 여부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만 알 수 있기에 실제로 이중 몇 작품이 후보에 오를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선정되어 자동 후보등록이 된 게임들, 그리고 올해 적잖이 이슈를 불러온 게임들을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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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게임은? '대상, 최우수상'

다양한 콘솔/PC기반의 대작들이 개발 중이란 소식이 들려오는 지금이지만, 2022년 출시작을 기준으로는 모바일 베이스의 게임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올해 최고의 게임들을 가릴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최우수상'에 이름을 올릴 게임들 역시 마찬가지. 또한, 올해 출시작들은 전체적으로 전작이 존재하거나, 이미 흥행한 IP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들이 많다는 것도 특징이라 볼 수 있다.

올해 3월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구작의 감성을 살리면서도 최신 요소와 모바일 버전만의 오리지널리티를 드러냄으로서 2022년 상반기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넥슨게임즈의 '히트2'나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위메이드의 '미르M' 또한 탄탄한 IP, 혹은 흥행한 전작을 둔 후속작들이다.



▲ 상반기 강한 인상을 남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라인게임즈의 '대항해시대 오리진'과 '언디셈버'는 보다 다른 형태로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원작의 깊이를 살리면서도 유료 가챠를 없애는 파격을 보여주었으며, '언디셈버'는 핵앤슬래시 장르로서 동장르의 기존 게임에 뒤지지 않는 게임성을 보여주었다.

그밖에 저연령층에서 압도적 인기를 보이고 있는 넷마블의 '머지 쿠야 아일랜드'(쿵야에서 쿠야로 이름이 바뀌었다)와 작년 출품 시기를 놓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 그리고 야구 게임의 절대강자 컴투스의 '컴투스프로야구V22'도 빼놓을 수 없는 대상 후보작.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하이브아이엠의 '인더섬 with BTS'도 유저 투표를 고려하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게임이다.



▲ 웰 메이드 핵앤슬래시 게임 '언디셈버'



잘 짜인 설계와 빠져드는 스토리, '기획 / 시나리오' 부문

'기획/시나리오' 부문에서는 세 작품이 유력하다.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은 '환원석'의 추가로 소환수 육성을 되돌리고 재화를 돌려받을수 있게 됨으로서 유저 피로도를 크게 낮췄다. 유료 가챠를 없애 무과금 유저의 진입 난이도를 크게 낮췄고, 원작 IP의 감성과 깊이를 현대에 맞춰 잘 살려낸 '대항해시대 오리진'도 주목받을 만한 후보작.

'대상/최우수상'후보 설명에서도 말했듯 클래식의 느낌을 살리면서 현대적인 감성과 모바일만의 고유한 특성을 잘 버무려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도 기획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게임이다.



▲ 이전 대비 스트레스를 크게 줄인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몰입을 돕는 효과음과 BGM, '최고의 사운드'

최고의 사운드 부문에서 먼저 눈에 띄는 작품은 일단 '대항해시대 오리진'. 대항해시대 1,2,3편과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BGM을 적절히 편곡해 게임 내 곳곳에 넣어 두었는데, 올드 팬이라면 이를 하나하나 찾아내는 맛이 있다.

'던전앤파이터 듀얼'도 사운드 면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준 작품. 격투 게임임에도 좋은 수준의 성우 더빙과 격투게임 명가 아크시스템웍스의 노하우가 한껏 돋보이는 타격음, 그리고 격투 게임에 걸맞는 빠른 템포의 음악 등이 호평을 받았다.



▲ 추억 되살리는 BGM을 들려주는 '대항해시대 오리진'


이 부문에서 의외의 강자가 될 수 있는 게임은 하이브아이엠의 '인더섬 with BTS'. 이쪽은 애초에 가수 그룹인 BTS가 기반이 되는 게임이다 보니 다른 어떤 게임보다도 사운드 측면에서는 강력한 무기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그리고 음악 치트키를 가져온 '인더섬 with BTS'



가장 화려한 비주얼 '최고의 그래픽'

'최고의 그래픽' 분야에서 먼저 눈에 띄는 작품은 '히트2'. 최근 몇 년간, 모바일 MMORPG 장르는 기획과 게임 디자인에서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는, 좋게 말하면 정점에 가깝고 나쁘게 말하면 정체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러다 보니 발전의 척도가 그래픽과 이펙트에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한 획을 남길 웰 메이드 모바일 MMORPG는 높은 수준의 비주얼을 보여주는 것이 당연하게 되었으며, 작년에 '오딘'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올해는 '히트2'가 주인공이다.



▲ 그래픽 하면 '히트2'를 빼놓을 수 없다

사운드 부문에서 호평을 받은 '던전앤파이터 듀얼'은 그래픽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가히 '도트의 왕'으로 불릴 정도로 엄청난 도트를 찍어내던 네오플답게 2D 그래픽 연출에서는 그 어떤 작품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수준. 거기다 길티기어 시리즈와 블레이블루 시리즈 등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 연출과 애니메이션 작화를 보여준 아크시스템웍스의 노하우가 합쳐지면서 진귀한 결과물이 탄생했다.

라인게임즈의 '언디셈버'도 올해의 그래픽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작품. 엄청난 적과 기술 난사가 주를 이루는 쿼터뷰 핵앤슬래시 게임은 무작정 화려한 그래픽보다는 게임의 시인성을 잘 살리면서도 시각적 쾌감을 불러오는 수준의 유지가 매우 중요한데, 언디셈버는 시리즈의 첫 작품임에도 이 균형을 절묘하게 유지했다.



▲ 네오플과 아크시스템웍스의 노하우가 합쳐진 '던전앤파이터 듀얼'

'승리의 여신: 니케'또한 그래픽 하면 밀리지 않는 게임. 자칫 과격한 무브먼트만 기억되기 쉽지만, 2D그래픽을 프레임 단위가 아닌 3D 폴리곤처럼 움직이게 만드는 시프트업의 라이브2D 기술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독보적인 수준이다. 다만 '승리의 여신: 니케'의 경우 출시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고, 게임대상 이전이 될 확률이 높긴 하지만 출품 여부는 알 수 없기에 후보작 선정에 큰 의미는 둘 필요가 없다.



올해의 최애픽, '최고의 캐릭터'

'캐릭터 베이스'게임이 대세가 되어가는 만큼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굉장히 많이 등장하는 요즘 게임이지만, 이 중에서도 독보적인 캐릭터 메이킹을 보여준 게임은 세 종. 그 중 '승리의 여신: 니케'는 캐릭터 작화의 강자다운 시프트업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게임이다.

기존 던전앤파이터에서 '직업'으로 분류되던 개념에 독립적인 서사를 보여줌으로서 각각의 캐릭터가 가진 면모를 강조한 '던전앤파이터 듀얼'도 매력적인 캐릭터 베이스의 게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또한 원체 강력한 캐릭터성을 보유했던 '세븐나이츠'가 원작인 만큼, 앞선 두 게임에 비해 캐릭터의 매력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



▲ 출시 시기 문제로 출품 가능성은 알 수 없지만, '승리의 여신: 니케'의 캐릭터성은 검증되었다



국내외를 막론한 게이머의 선택 '인기 게임'

국내 개발사의 게임만을 대상으로 하는 타 종목과 달리 국적을 막론하고 그저 게이머들에게 사랑만 받았다면 수상작이 될 수 있는 '인기 게임' 종목에서는 좋은 의미로나 나쁜 의미로나 올해 가장 뜨거운 이슈를 남겼던 '우마무스메'를 빼놓을 수 없다. 심지어 TV CM을 통해 부모님 세대에까지 알려져 달리기 게임인줄 알았다가 사람이 아닌 말이라는걸 알고 충격을 받은 사례도 목격한 상황.

출시 전 갖은 루머에 시달렸지만 출시 이후 생각 이상으로 괜찮다는 평가를 받은 '디아블로 이모탈'과 조용히 한국에 상륙해 서서히 인기를 끌고 있는 '타워 오브 판타지'도 유력한 후보. 아직 출시 전이지만 며칠 내로 출시 예정인 '오버워치2'도 넘버링에 대한 호불호 논란이 잦아들고 대형 업데이트 정도로 수용하기 시작한 게이머들에게는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 알음알음 인기를 끌고 있는 '타워오브판타지'

올해만 두 종의 게임을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시리즈의 두 형제도 앞서 여러번 말했기에 설명은 생략하지만 인기 게임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후보. 파우게임즈의 '프리스톤테일M'도 비교적 조용히 출시되었지만 두터운 팬 베이스를 무기로 점진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원더피플'의 신작인 '슈퍼 피플'도 의외의 조커가 될 수 있는 게임으로 특수능력을 사용하는 배틀로얄물이면서 동시에 고퀄리티의 그래픽으로 주목을 받았다. 다만, 얼리억세스 출시가 아직 좀 남은 상황이라 실제로 후보작에 걸맞는 모습을 보일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알 듯 싶다.



▲ '슈퍼 피플'은 이번달 11일 얼리 억세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발함과 참신함으로, '인디 게임'

2022년 대한민국 인디 게임 시장은 '풍년'이라는 두 글자로 갈음할 수 있다. 워낙 좋은 작품들이 많이 등장했기에 후보로 꼽을 작품을 고를 때도 신중할 수밖에 없었던 부문. 일단 눈에 띄는 작품은 대상/최우수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언소울드'다.

'언소울드'가 도트 연출의 신기원을 보여주었다면, '산나비'는 도트 기반 액션 그 자체의 전통적 가치를 보다 확실하게 보여주는 게임이다. 조선풍의 사이버펑크라는 독창적인 소재를 잘 활용한 액션 게임으로 호평받았다.



▲ 독보적인 도트 액션의 '언소울드'

인디 게임임에도 대형 스튜디오의 게임 못지 않은 완성도로 주목받은 '숲속의 작은 마녀'와 사육당하는 인간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공포게임인 '비포더나이트'도 올해 출시된 국산 인디 게임 중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게임이다.

이달의 우수게임 수상작인 덱빌딩 '솀블스(Shambles)'와 '파산마왕', '비트 더 비트', '던전 로그', '배틀라이브: 좀비게토'등도 수상 가능성은 충분한 인디 게임. 특히 '주모키우기'와 함께 상반기 수상작인 '러브 이즈'는 감성적인 아트를 기반으로 한 숨은그림찾기 게임으로 폭력, 선정, 사행, 결제 유도 등 게임 내 스트레스 유발 요소를 제로에 가깝게 줄이면서도 인상깊은 게임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 감성돋는 숨은그림찾기 'Love is...'

마지막 후보작인 '리로더'는 국산 인디 게임 중에서도 조커가 될 수 있는 높은 잠재력의 게임. 인디 게임답게 매우 협소한 스케일의 게임이지만, CQB라는 특수한 상황과 약실 확인과 잔탄 계산, 탄창 위치 확인 등 '재장전'과 '총기 숙련'에선 최고의 디테일을 보여주는 매우 독특한 게임 기획으로 스팀 내에서 '매우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고 있는 인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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