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코4, "퀘스트2보다 더 편하고, 더 싸다"

게임뉴스 | 박광석 기자 | 댓글: 8개 |



글로벌 VR 기업 PICO(이하 피코)는 금일(4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피코 신제품 한국 출시 기념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하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피코의 신제품을 발표했다.

이날 피코가 공개한 신제품은 차세대 올인원 VR 헤드셋 '피코4(PICO4)'로, 일부 유럽 시장 선공개 때부터 '메타 퀘스트2보다 더 향상된 성능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운 기기다. 앞서 한국과 유럽, 일본이 정식 서비스 지역으로 확정됐기에 국내 유저들 역시 '퀘스트2를 위협할 차세대 기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영상을 통해 인사말을 전한 PICO 헨리 저우(Henry Zhou) CEO는 "기술로 세계를 연결하고, 더 많은 이들이 VR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선구적인 XR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개발자와 크리에이터, 사용자의 일상의 경험을 재창조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여 세상을 풍족하게 하겠다"고 전했다.

피코의 신형 올인원 VR 헤드셋 '피코4'는 10월 4일 사전 판매를 시작으로, 10월 7일부터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128G와 256G의 두 개 저장용량으로 각 479,000원, 559,000원이다.






  • 일 시: 2022년 10월 4일(화) 10:00~14:00
  • 참 석: 피코 헨리 저우 CEO, 피코재팬 마나부 미야가와 총괄, 피코코리아 심의정 홍보총괄
  • 발표내용: 피코 브랜드 전략, 신제품 'PICO4' 소개 및 Q&A



  • ■ 더 가볍고, 편안한고, 몰입감 있는 헤드셋, '피코4(PICO4)'



    ▲ 피코 코리아 심의정 홍보총괄

    행사의 첫 순서로 피코 코리아의 심의정 홍보총괄이 무대에 올라 피코의 신형 올인원 헤드셋인 '피코4'를 소개했다. 피코4에는 스냅드래곤 XR2 칩셋이 탑재됐으며, 초경량 바디, 팬케이크 렌즈, 4K+ 해상도 디스플레이,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VR 사용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특징 중 하나인 '무선'을 구현하여 케이블 없이 자유로운 VR 경험이 가능하다.

    피코4의 4K+ 해상도는 1200ppi로 높은 수준의 선명도를 보여주며, IPD 조절 기능을 탑재하여 자신의 눈에 맞게 선명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90Hz의 높은 주사율로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표현하며, 105도의 멀미방지 시야각으로 이질감과 어지러움을 줄였다.

    HMD의 얇은 프레임 주위에는 4개의 슬램 카메라는 세련된 외관을 유지하면서, 주변 환경을 고정밀로 추적하고 매핑한다. HMD 커버 아래에는 선명한 컬러를 연출하는 16MP RGB 카메라, 성능과 전력 소비량의 섬세한 균형을 제공하는 스냅드래곤 XR2 칩셋 및 아드레노 650이 탑재됐다.




    스트랩과 배터리를 제외한 피코4 본체의 무게는 기존에 발매된 모든 피코4 헤드셋 중 가장 가벼운 295g에 그친다. 팬케이크 광학기술이 적용되어 케이스의 가장 얇은 부분이 35.8mm로 줄었기에 300g이 채 되지 않는 가벼운 무게로 경량화가 가능해졌다. 조절 가능한 스트랩, 쿠션 라이닝에 슈퍼스킨 원단을 사용하여 항상 시원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됐고, 헤드셋 후면의 미끄럼 방지 PU는 편안함과 제어력을 제공한다. 또한 최대 3시간의 플레이와 고속 충전을 제공하는 5300mAh 대형 배터리를 탑재했고, 확장된 플레이를 위한 TUV 라인랜드 로우 블루라이트 인증도 받았다.

    헤드셋 본체와 함께 제공되는 피코4 컨트롤러는 원피스로 회전하는 아크 기둥과 교묘하게 배치된 적외선 센서가 특징이다. 6DoF로 사용자가 가상 환경에서 더 넓은 수준의 움직임을 즐기도록 하며, 더 현실적인 햅틱 피드백을 위한 하이퍼센스 광대역 모터도 지원한다.




    이날 신제품 피코4를 소개한 피코 코리아의 심의정 총괄은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로 모든 사람이 몰입할 수 있는 가상현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피코4 공식 출시와 함께 온라인 채널은 물론,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과 콘텐츠를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수도권을 시작으로 주요 도시로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피코4는 4일 사전 판매를 시작으로 10월 7일부터 국내에서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4일부터 21일까지 선착순에 따라 무료 게임과 VR 파우치 등 소정의 선물을 증정한다. 128G, 256G 두 개 저장용량으로 각 47만9천원, 55만9천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정식 판매되며, 수도권 일렉트로마트와 하이마트, 쿠팡, 11번가, G마켓, 옥션, SSG, 네이버 등 주요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 피코, "한국 시장에 맞는 게임, 영상, 피트니스, 소셜 콘텐츠 전개해나갈 것"



    ▲ 피코재팬 마나부 미야가와 파트너십 총괄

    두 번째 순서로 피코재팬에서 파트너십 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마나부 미야가와가 무대에 올라 향후 국내에서 전개해나갈 피코의 콘텐츠 전략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나부 총괄은 현재 많은 한국 개발자, 파트너들과 협업을 시작하고 있으며, 주력하는 부문은 게임과 피트니스, 비디오, 소셜이라고 설명했다. 피코 스토어에는 매주 새로운 게임과 콘텐츠, 스팀 연결, 피코 피트니스, 피코 월드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사용자는 피코 헤드셋과 스토어를 통해 매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피트니스 트랙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피코4는 피트니스 진행률 트랙킹을 간소화하기 위해 '피코 피트니스(PICO Fitness)'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사용자는 VR 모션 데이터를 통해 에너지 출력은 물론, 과거 VR 스포츠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피코 피트니스는 랭킹 시스템을 적용해 운동의 재미를 더한다. 운동 또는 게임을 하면서 움직이는 모든 신체 활동이 기록되고, 소모된 칼로리 역시 정확하게 계산된다. 이전 운동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운동 계획을 추천함으로써 사용자가 다음 운동 계획을 조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피코 스토어'에서는 180개 이상의 인기 게임을 즐기고, 스팀 VR 연결을 통해 더 많은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을 예정이다. 마나부 총괄은 한국에서 2개의 게임을 피코4 출시 시점에 맞춰 즐길 수 있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첫 번째 타이틀은 앱노리에서 개발한 '올인원 스포츠 섬머 VR'로, 사용자는 제트스키, 비치발리볼, 야구, 양궁, 탁구, 볼링 등 다양한 스포츠를 집에서 즐길 수 있다.

    두 번째 타이틀은 DUG의 '리얼 VR 피싱'이다. 아름다운 경치 속에서 친구와 함께 느긋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는 피싱 시뮬레이터 타이틀로, 새로운 낚시 방법과 수심 시스템, 멀티 플레이 모드가 더해져 더 새로운 낚시를 경험할 수 있을 예정이다.

    특히 다가오는 2023년엔 '저스트댄스 VR'이 피코 독점으로 출시된다. 마나부 총괄은 음악 게임 프랜차이즈 속에서 특히 인기가 있는 타이틀인 저스트댄스를 유비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해 독점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워킹데드, 피키 블라이던스, 크레이지 월드 등 더 다양한 VR 게임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 2023년에는 피코 독점으로 출시되는 '저스트댄스 VR'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

    이어 영상 콘텐츠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마나부 총괄은 과거 보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던 영상이 VR을 만나 그 너머의 경험이 가능하게 됐다며, 물리적으로 갈 수 없었던 장소를 방문하는 경험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코에서는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가 제공하는 3D 영화 경험부터 8K 파노라마로 구현되는 유명 아티스트의 라이브 콘서트, 그리고 디스커버리와 함께 제작하는 전용 다큐멘터리 콘텐츠 등 여러 영상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마나부 총괄은 한국 유저들에게 더 익사이팅한 콘텐츠와 프로젝트를 전달하고 싶다며, 각국의 다양한 IP홀더, 콘텐츠 제공자들과 협업을 통해 한국어에 대응하는 더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소개가 마무리된 후, 현장에 마련된 시연구역에서 피코4를 직접 시연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현장에서는 피코 피트니스 앱, 그리고 DUG의 '리얼 VR 피싱'을 시연해볼 수 있었다. 아직 기기가 정식 출시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기기 자체에서 스탠드얼론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 굉장히 제한적이라는 점은 아쉽게 느껴졌다. 물론 PC에 연결하면 스팀에서 제공하는 대부분의 VR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지만, 그 흔하디 흔한 VR 베스트셀러 앱인 '비트세이버'조차 무선으로 플레이할 수 없는 것은 몇몇 이들에게는 큰 결격 사유가 될 것으로 보였다.

    제한적으로 제공된 VR 콘텐츠의 플레이 경험은 피코4와 퀘스트2 사이에서 큰 차이점을 느낄 수 없었다. 홈 화면에서 끊기는 느낌도 없고, 로딩도 쾌적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편안한 착용감'이다.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아무런 저항감 없이 부드러운 착용이 가능했고, 기기를 착용한 후에도 적절한 무게 밸런스 때문에 코와 안경이 눌린다는 느낌 없이 편안한 VR 체험이 가능했다.

    전면부에 삽입된 슬램 카메라를 통해 구현되는 '풀컬러 패스스루' 역시 인상적이었다. 마치 AR 글라스를 착용한 것처럼 생생한 화질로 디스플레이 너머의 외부를 보는 것이 가능했고, 헤드셋을 착용한 상태로도 안정적으로 컨트롤러를 찾고, 플레이 영역을 지정하는 것이 가능했다.

    퀘스트2와 비교했을 때 전혀 부족함이 없는 쾌적한 구동 환경,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가볍고 안정적인 착용감, 여기에 256GB 기준으로 퀘스트2보다 13만 원 이상 더 저렴한 기기 가격은 피코4를 '차세대 VR'로 자리잡게할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였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 기기 사용자들이 콘텐츠 부족으로 갈등을 느끼지 않도록 더 다양한 콘텐츠 볼륨을 갖추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아직도 자신의 VR 기기를 보유하지 않은 이들에게 '퀘스트2'보다 부담 없이 추천할 수 있는 기기가 될 것이라는 점이었다.



    ▲ 가볍고, 편안한 VR 헤드셋을 기다렸던 이들에게는 최적의 선택지가 되어줄 것으로 보였다






    ■ '피코4 출시 기념 간담회' 현장 질의응답




    Q. 시장에 공개되어 있는 다른 VR HMD와 차별화되는 포인트가 있다면?

    = 첫 번째는 하드웨어 디자인이다. 피코4는 가장 작고 가벼운 폼팩터부터 업계 최고의 카운터 웨이트 디자인을 적용했고, 하루 종일 운동하면서 착용해도 부담이 되지 않는 무게, 인체 공학적 무게 밸런스를 갖췄다. 두 번째는 4K+ 해상도와 1200ppi의 선명한 화질,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한국 시장을 위해 준비된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향후 피코에서 전개해나갈 다양한 사용자 이벤트라고 할 수 있겠다.


    Q. 앞으로 피코에서 전개해나갈 콘텐츠 강화 계획이 궁금하다.

    = 피코4에는 두 가지 놀이법이 있다. 하나응 PC에 연결하여 PC 게임 콘텐츠를 즐기는 것, 또 하나는 스탠드얼론으로 즐기는 방법이다. 여기서 스탠드얼론으로 플레이할 때를 위한 세 개의 전략을 준비했다. 첫 째는 글로벌에서 판매하고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 현지화를 통해 해당 콘텐츠에 한국어를 지원하는 것, 그리고 세 번째는 한국 출시 시점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 전개하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두 번째 포인트다. 한국의 퍼블리셔가 한국 시장에 맞는 콘텐츠를 출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를 위해 피코에서는 '디벨로퍼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한국은 PC와 모바일 게임이 굉장히 강한 국가이므로, 피코가 이러한 분야에 적극 투자하여 VR 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Q. 한국 시장에서의 전개 전략은?

    = 우선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을 우선시하려고 한다. 이를 위한 첫 단계는 판매 채널의 확장이다. 주요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 확장을 통해 누구나 쉽게 피코4를 만날 수 있게하고, 동시에 유저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콘텐츠의 확장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한국 시장에 맞는 전용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개발해나가려고 한다. '디벨로퍼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자를 육성하고, 더 많은 피코 전용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도록 하여 콘텐츠 생태계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Q. 국내 업체와의 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 현재 현재 피코4의 판매 채널을 확장하기 위해 주요 판매 채널들과 긴밀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렉트로마트와 하이마트, 쿠팡, 11번가, G마켓, 옥션, SSG, 네이버 등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진행하고, 다양한 유저 이벤트도 함께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Q. 향후 VR 시장의 전망은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가?

    = 사용자를 새로운 세계와 연결시키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하루 종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피코4로 VR 경험을 더 쉽게 만들고, 새로운 가능성을 실현하는 선두 주자로서 앞서나가고 싶다고 생각한다.


    Q. 업데이트와 관리 계획이 궁금하다. 국내 AS 정책, 그리고 펌웨어 지원 등은 언제까지 지원될까?

    = 국내에 피코 코리아의 주요 부서가 배치되어 있고, AS센터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술적인 업데이트는 앞으로 전개될 내용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소개하기는 어려우나, 새로운 갱신 상황이 있을 때마다 빠르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기기 본체에 총 다섯 대의 카메라가 탑재된 것으로 보인다. 각 카메라의 역할이 궁금하다.

    = 프레임 주위에 배치된 네 개의 카메라는 주변 환경을 추적하고 매핑하는 역할이다. 중앙의 디스플레이 내부에 탑재된 슬램 카메라는 패스스루를 가능하게 하는 기능이다. 피코4에서는 풀컬러 패스스루를 지원한다.


    Q. 'VR'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비트 세이버 같은 대표 콘텐츠가 보이지 않는다. 향후 어떻게 콘텐츠를 늘려나갈 계획인가?

    = 매주 진행되는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들이 더 많은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소개한 디벨로퍼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도 계속 늘려나갈 것이다. 한국 시장의 경우 모바일과 PC에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여 VR에 더 많은 콘텐츠를 연결, 제공할 계획이다. 앞으로 더 다양한 개발자와의 협업을 통해 피코만의 '킬러 콘텐츠'를 만들고,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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