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카드를 주력으로 사용한 유형이 새로 생기거나 이전 확장팩 카드로 구성된 덱이 다시 쓰이는 등, 현재 쓸 만한 덱의 가짓수가 꽤 많이 있는 마법사의 여려 덱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빅 주문 마법사
비용이 높지만 강력한 주문과, 이를 보조할 저렴한 하수인으로 구성하여 승부를 보는 빅 주문 마법사가 상위권에서도 좋은 덱으로 평가받는 중이다.
주력 주문은 용족 둘을 발견하여 소환하는 [비룡불꽃 아뮬렛]과 20마나 어치의 마법사 주문을 시전하는 [대마법사의 룬]이며, 덱리스트에 따라서는 주문이나 영웅 능력의 대상으로 지정되지 않는 5/6 도발 토큰을 둘 소환하는 [비전 수호자]도 채용한다.
다만 이러한 고비용 주문들을 온전히 제 값을 내고 사용하면 느린 편이기에 주문의 비용을 낮추거나 상대의 템포를 늦추는 보조 카드를 활용한다.
[천리길 경비초소]로 상대의 템포를 늦추는 한편 [어둠망토 성소][증폭된 소낙눈][바르덴 던그래스프]를 통해 상대 하수인을 빙결시키는 등 초반을 방어적으로 가져간다. 고비용 주문을 뽑으며 방어도를 얻는 [깊은물 기원사]도 좋은 버티기 수단이다.
중반부 강력한 카드는 [야만스러운 마술사]로, 6마나 3/7이라는 든든한 도발 하수인이면서 전투의 함성으로 각 플레이어의 손에 있는 무작위 주문의 비용을 서로 바꾸는 카드다. 큰 주문만 채용한 덱의 특성상 큰 주문의 비용을 줄여 이득을 볼 가능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발린다 스톤하스]로 주문을 둘 뽑으면서 주문의 비용은 5로 줄이고 발린다의 능력치를 증가시켜 비용대비 큰 하수인 및 이후 고밸류의 주문을 낮은 비용으로 사용하는 것도 강력하다.
어그로 마법사
어그로 마법사는 빅 주문 마법사와는 반대로 가벼운 형태의 덱이다. 주입된 [얼어붙은 손길]과 [비전 화살]을 주력 딜링 카드로 사용하며, [수호자 에이그윈]으로 주문 공격력을 올려 피니시하는 형태다.
[비전 화살]은 직접 덱에 넣지는 않고 [비전 고룡][비전 절단자]를 통해 획득해 활용하며, [사령관 사이바라]를 통해 주입된 [얼어붙은 손길]과 [비전 화살]을 재활용해서 딜 포텐셜을 늘릴 수 있다.
주문의 비용을 줄여주는 [벌벌 떠는 마법사], 주문 공격력과 드로우를 겸하는 [혈법사 탈노스], 상대방을 귀찮게 할 수 있는 [깊은무쇠 트로그]와 영웅에게 피해를 3 이상 주면 추가 드로우를 제공하는 [비열한 요리사]와 같은 위니 카드들을 하수인으로 채용하고 주입 조건을 채우고 있다.
또한 충분한 주문을 확보할 때까지 버티는 한편 부족한 딜을 보충하기 위해 해골 지원 카드인 [어둠망토 성소][미제 사건][죽음의 혈통]을 사용하고 있고, 덱 리스트에 따라 [아스탈로르 블러드스원]도 사용해 마무리를 한다.
영웅 능력 마법사
[불길] 및 [원소술사 던그래스프]로 영웅 능력을 강화해 승부를 보는 영웅 능력 유형은 이전 확장팩부터 계속해서 쓰이던 익숙한 덱이나 여전히 충분히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소술사 던그래스프]가 가장 중요한 덱으로, 버티기 위해 [어둠망토 성소][미제 사건] 및 [증폭된 소낙눈][확고한 알리바이]와 같은 카드를 채용하고, [무모한 견습생]으로 상대가 전개한 다수의 하수인을 정리해 추후 [불꽃눈 모드레쉬] 피니시를 노린다.
추가로, [왕자 레나탈]을 넣고 [죽음의 혈통]까지 채용, [필연의 켈투자드] 마무리도 노리는 영웅 능력 해골 마법사 유형도 보이고 있으나 레나탈의 파워가 많이 줄어든 현 상황에서 켈투자드까지 넣어 운영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편이다.
비밀 마법사
[불길][무모한 견습생][원소술사 던그래스프][불꽃눈 모드레쉬]를 사용하는 것은 영웅 능력 마법사와 동일하나, 초중반 게임 플랜을 비밀로 풀어나가는 비밀 마법사 유형도 보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마법 차단][오아시스 아군][이의 있음!]과 같은 비밀을 채용하고, [수상한 이방인]으로 다른 직업의 비밀을 발견해 최대한 많은 비밀을 걸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 비밀을 드로우해주는 [비전학자], 비용을 줄여주는 [익명의 정보통]까지 비밀 지원 카드를 최대한 넣어 초중반을 넘기는 식이다.
다수의 비밀을 기반으로 비밀 수만큼 비용이 3씩 감소하는 [계약 창조술사]를 0마나로 낼 수 있으며, 비밀이 밝혀질 때마다 스탯 강화 및 다른 비밀을 시전하는 [저택 관리인 오리온]이 강력한 힘을 보인다. 이렇게 비밀들로 초중반을 넘겼다면, 이후에는 기존 영웅 능력 마법사와 비슷하게 [원소술사 던그래스프]를 통한 마무리를 하면 된다.
이외에 시도되고 있는 유형들
가라앉은 도시로의 항해에서 사용하던 기계 유형 덱이 어그로 메타의 영향을 받아 상위권 이외 구간에서는 괜찮은 승률을 보이고 있다.
덱 리스트는 후반부 뒷심으로 [깊은물 기원사][발린다 스톤하스][비룡불꽃 아뮬렛] 세트를 사용하는 버전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으며, 기계를 소환할 때마다 3의 피해를 무작위 적에게 나누어 입히는 [기계 상어]와 함께 [해저 관문]으로 비용을 줄이고 드로우한 기계와 함께 저비용 기계 하수인들을 같이 내 필드를 스윙하는 것이 강력하다.
기계 마법사가 신규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반면, 리치 왕의 진군에서 새로 지원받은 비전 주문 콘셉트 카드를 눌러 담은 비전 마법사도 시도되고 있으나, 승률이 좋지 못한 편이다.
[비전 화살] 및 [비전 화살]을 생성하는 [비전 고룡][비전 절단자]를 전부 채용, 최대한 모은 후 [마법학자의 조수]로 비용을 줄여 비전 주문을 두 번 시전하는 [벡살루스]를 통해 OTK를 하는 형태이며 [수호자 에이그윈]으로 주문 공격력을 크게 올리는 것도 노리고 있으나, 초반이 약하고 손패 관리가 힘들다는 점으로 인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