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 박사가 오랫동안 랭크 게임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기준 문도 박사의 랭크 승률은 53.6%로 마오카이와 함께 전체 승률 1, 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프리시즌 이전 1%대에 머물렀던 픽률도 9.6%까지 증가하며 높은 승률과 픽률을 한꺼번에 잡은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문도 박사의 경우 특히 고티어보다 중저티어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최근 전체적인 승률이 증가하면서 다이아 이상 상위 티어에서도 괜찮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골드 이하 티어에서 훨씬 높은 승률을 기록했으며, 픽률 또한 상대적으로 낮은 티어대에서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약세는 12.22 프리시즌 업데이트와 문도 박사를 직접 수정한 12.23 패치의 영향이 컸습니다. 먼저 프리시즌 업데이트로 추가된 강철심장이 문도 박사의 손에 딱 맞는 아이템이었습니다. 강철심장은 높은 기본 체력과 영구적인 체력 증가, 체력 기반 피해를 제공하며 이는 높은 체력과 회복량을 무기로 싸우는 문도 박사와 찰떡 궁합이었죠.
또한 12.23 패치에서는 문도 박사의 패시브부터 궁극기까지 스킬 대부분이 조정되었습니다. 해당 패치에선 궁극기에 있던 추가 공격력 패시브가 E 스킬로 옮겨 지며 초반 위력은 줄었지만, 후반에는 상시 높은 공격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패시브, W 스킬의 회복, 피해감소 효과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챔피언 성능이 전반적으로 상향되었습니다.
챔피언의 자체적인 변화와 강철심장의 등장으로 문도 박사는 후반부 뛰어난 수비 능력과 충분한 공격력을 동시에 얻었습니다. W 스킬의 회복 및 버티기 능력이 강화되고, E 스킬과 강철심장의 추가 피해를 통해 방어 아이템만 올려도 일정 이상의 대미지를 뽑아내며 말 그대로 방패로 상대방을 패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패치 적용 후 문도 박사의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결국 12월 15일 추가 패치를 통해 문도 박사의 너프가 적용되었습니다. 체력 재생, 패시브 스킬의 체력 소모량 증가, 오염된 뼈톱(Q)과 둔기에 의한 외상(E)의 체력 소모량 증가와 궁극기 재사용 대기시간을 늘렸죠. 다만 이러한 변화가 아주 치명적이진 않았기에 패치 이후에도 문도 박사의 승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13.1 패치에서도 문도 박사의 하향 조정이 예고 되기도 했습니다. 13.1 패치에서는 문도 박사의 기본 체력 감소, 성장 방어력, E 스킬의 추가 AD 감소(각 구간별 0.5%)와 같은 너프가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랭크 게임에서 사용되는 문도 박사의 빌드까지 살펴봅니다. 핵심 룬으로는 수비적인 챔피언 성향과 체력 증가에 알맞는 착취의 손아귀가 선호되었으며, 철거-재생의 바람-과잉성장과 같은 하위 룬을 선택했습니다. 보조 룬으로는 주로 마법의 신발-쾌속 접근을 선택했는데, 마법의 신발은 문도의 초반 성장을 앞당겨 줄 수 있으며, Q 스킬로 전투를 시작하는 문도 박사에게 쾌속 접근도 좋은 궁합을 자랑합니다.
아이템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강철심장을 시작으로 태양불꽃 방패, 정령의 형상, 워모그의 갑옷과 같은 방어형 아이템을 구매합니다. 특히 강철심장은 높은 기본 체력과 재생량, 유니크 효과 '거인의 흡수'를 통한 추가 대미지와 영구적인 체력 성장이 가능해 문도 박사의 후반 위력을 크게 강화하죠. 다만 방어나 마법 저항력이 전혀 없기 때문에 다른 아이템을 통한 보충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문도 박사는 프리시즌 아이템 변화와 자신의 성능 상향이 맞물리며 압도적인 랭크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챔피언입니다. 마지막 패치 이후 다음 패치까지 평소보다 긴 텀이 주어진 점도 문도 박사의 활약이 길어지는데 한 몫 하고 있고요.
다만 이미 추가 패치를 통해 너프가 적용되었고, 다음 13.1 패치에서도 너프가 예고되었기에 앞으로도 활약이 지속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또 랭크 상위 티어보다 평균적인 티어대에서 주로 활약하는 모습도 다소 아쉬운 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Eti@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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