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와 넷이즈 계약 불발에 따른 중국 내 블리자드 게임 서비스 중지가 예정됐던 24일 이루어졌다.
넷이즈는 24일 0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하스스톤', '오버워치', '디아블로3', '워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등의 블리자드 게임 서비스를 공식 종료한다고 밝혔다. 넷이즈는 이와 함께 구매한 화폐 환불에 관한 공지를 함께 게시했다.
서비스 종료와 함께 기존 게임 서버 접속은 제한된다. 중국 내 블리자드 공식 사이트는 넷이즈의 환불 안내 페이지로 연결돼 접속이 불가능해졌다. 배틀넷(battle.net) 역시 마찬가지다. 배틀넷에서 언어, 지역 변경 시 한국어를 포함, 여러 국가 언어로 변경할 수 있지만, 중국 지역은 그간 중국 내 페이지로 리디렉션했다. 이에 배틀넷에서도 중국 지역 설정 시 곧장 환불 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넷이즈와 블리자드 재계약 불발은 지난 11월 양사 발표를 통해 전해졌다. 당시 재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에 관해 전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1월 블리자드와 넷이즈는 서로 새로운 연장 계약이 오갔음을 인정했다. 다만 블리자드는 넷이즈가 6개월 연장 계약을 받아들이질 않았다고, 넷이즈는 블리자드가 다른 회사와는 3년 계약을 두고 협상하는 불공정 제안이 있었다며 서로 계약 불발 책임을 미뤘다.
아울러 일부 언론에서 넷이즈가 블리자드 게임 IP 통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데 대해 넷이즈는 직접 반박, 블리자드 IP 및 라이선스 활용에 블리자드의 동의를 얻었다고 전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관련 조각상과 사무실이 해체되기도 했다.
오랜 기간 블리자드 게임을 중국에서 퍼블리싱한 넷이즈는 협력 개발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을 선보이며 끈끈한 협업 관계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블리자드와 함께 개발하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기반 모바일 게임 개발 중단과 함께 불화설이 피어오르기도 했다.
한편, 블리자드는 중국 내 다른 파트너와 협상을 통해 자사 게임의 중국 내 서비스를 전개할 계획이다. 다만, 서비스 계약이 새롭게 체결돼도 중국 내 게임 규제 현황에 이른 게임 서비스 재개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 사이 갈 곳 잃은 중국 유저들의 타 서버 플레이 증가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내 소프트웨어 VPN에 관한 제한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 이용자들은 인접 국가로 비교적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한국 서버로 우회 접속해 플레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