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령술사, 디아블로4에서도 조폭이 가능할까?

게임뉴스 | 박이균 기자 | 댓글: 24개 |
시체를 되살리거나 폭발시키고, 다양한 저주를 적에게 내리는 강령술사(네크로맨서)는 디아블로의 여러 시리즈에 참전해 꾸준히 인기를 누렸습니다. 다른 직업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금단의 영역에 가까운 강령 마법을 사용한다는 다크 히어로스러운 매력 때문일까요?

지난 2022년 6월, 디아블로 4 참전 직업 중 가장 마지막으로 강령술사가 공개되었을 때 많은 디아블로 팬들이 환호했습니다. 시그니쳐인 강령술로 시체를 되살리면서, 불경한 지식으로 망자와 함께 어둠에 맞선다는 시네마틱 트레일러 영상에서 전작부터 이어지는 직업 판타지를 한껏 느낄 수 있었지요.

설레는 마음으로, 지난 시리즈의 강령술사를 돌아보며 디아블로4의 강령술사에 대해 공개된 기술들을 살펴볼까 합니다.




'조폭'의 이미지를 얻다 - 디아블로2의 강령술사

처음 참전한 디아블로2에서 많은 플레이어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은 해골 및 골렘을 끌고 다니는 모습이었습니다. 당시 유행하던 영화들에서 영향을 받아 '조폭 네크'로 많이 불렸던 소환수 세팅은 강력한 데다가 편안했어서 사냥 빌드로 많은 인기를 누렸지요.

든든한 해골 친구들이 적과 얼굴을 맞대고 있는 동안 강령술사 본체는 안전한 곳에서 시체를 폭발시켜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었기에 아이템 상황이 좋지 못해도 제법 괜찮게 사냥이 된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PvP에서 애용되던 뼈 기술 위주의 '본넥'이나 맹독을 흩뿌려 대미지가 강력하던 독넥 등 여러 빌드가 사용되기도 했지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도 디아블로2 시점의 캐릭터로 참전, 저주 및 맹독 확산이나 뼈 창과 같은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 친구들과 함께라 외롭지 않았던 강령술사



▲ 시체 폭발은 강력한 딜링 수단이었습니다


피 마법을 다루면서 망자들을 부리는 디아블로3

디아블로3에서는 '강령술사의 귀환' DLC를 통해 다소 늦게 참전했습니다. 언데드들을 부리고 저주를 내리는 형태는 유지하면서, 여기에 피를 다루는 마법들이 여럿 추가된 것이 특징이었지요.

액션성이 강화된 작품인 만큼 디아블로3의 강령술사 역시 시원시원한 사냥이 가능했습니다. 라트마의 뼈 세트를 착용해 다수의 해골 졸개들을 손쉽게 끌고 다니면서 망자의 군대를 부르거나, 트래그울의 화신 세트 효과를 받은 피의 질주로 기동력있게 사냥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디아블로3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모탈에서도 이어져 PvE용 소환수/시체 폭발 빌드와 PvP용 뼈/저주 빌드로 나뉘어 구현되었습니다.



▲ 든든해진 언데드 소환에 더해 본체의 역량도 강화된 3편의 강령술사



▲ 피 흡수나 피 회오리와 같은 기술도 새로 선을 보였습니다


세밀하게 분화된 기술 유형, 다채로운 전투 스타일 예고된 디아블로4

그리고 지난 2022년 6월, 디아블로4에서도 강령술사가 참전한다는 것이 발표되었습니다. 스타팅 다섯 직업의 마지막 멤버로, 많은 정보가 풀린 건 아니나 트레일러 및 게임플레이 쇼케이스, 개발자 노트에서 여러 모습들을 조금 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가장 반가운 건 강령술사의 트레이드 마크인 소환수였습니다. 검이나 낫을 든 해골 병사, 뼈가 노출된 형태 또는 방어구를 두르고 있는 골렘, 지팡이를 든 마법학자 등 다채로운 모습의 언데드가 모습을 비췄습니다. 클래스 고유 메카닉인 '망자의 서'로 소환수별 특화가 가능하다고 하니, 영상에 보인 것 이외에도 더 많은 형태가 있을 듯합니다.



▲ 다양한 장비를 들고 있는 디아블로4의 언데드 군대



▲ 이번에도 소환수와 함께 성역을 지킬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전작에서 보였던 익숙한 기술들도 있었습니다. 뼈 감옥으로 적을 가두고 뼈 영혼으로 광역 피해를 입힌다던가, 뼈 창을 던지고 시체 폭발로 마무리, 사신의 낫으로 근접 공격을 하는 장면이 있었지요.

또한 피 기술과 새로운 유형인 어둠 기술들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피 기술은 보다 화끈해져서 주위 적의 피를 광역으로 빨아들인 후 피해를 입히거나, 커다란 피의 파도를 불러일으키는 기술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어둠 기술은 상대에게 디버프를 걸고 피해를 입히는 형태로 저주를 계승해 발전한 듯 보였습니다.

소환수의 세심한 커스터마이징이나 뼈/피/어둠 유형 기술로 미루어 보면 이번 작품의 강령술사는 이전 시리즈에 있던 콘셉트들을 분화해 특화시킨 듯한데요. 한 가지 유형에 올인하기 보다는 기술들을 섞어 사용하며 시너지를 통해 악마들을 도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환수와 뼈 기술을 같이 사용해 클래식한 느낌으로 운영할지, 아니면 피와 어둠 마법을 섞어 흑마법사처럼 사용할지 벌써부터 고민이 될 정도인데요. 다채로운 운영 방식이 기다리는 디아블로4의 강령술사는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 뼈 창과 시체 폭발로 추정되는 기술 연계



▲ 3편에서 선보였던 사신의 낫도 건재합니다



▲ 뼈 감옥에 적을 가두고 뼈 영혼으로 피해를 입히는 콤보도 소개됐습니다



▲ 적에게 지속 피해를 주면서 시체를 생성하는 어둠 마법이나



▲ 주변에 광역으로 지속적인 피해를 입히는 마법도 있습니다



▲ 무적으로 생존한 후 적들의 피를 빨고 폭발시키는 모습



▲ 피로 된 파도를 만들어 전방을 쓸어버리는 장면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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