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중요한 건 킬 보단 입금이었다! 더 파이널스의 첫인상

게임뉴스 | 박이균 기자 |
12월 8일 금요일, 더 파이널스가 TGA에서 기습적인 서비스 개시를 알렸습니다. 지난 10월 26일 진행된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주목받았었던 게임이었고, 그후 갑자기 출시를 알린 놀라운 발표였습니다.

런치 트레일러에 선명한 PLAY NOW를 확인하고, 갑작스럽게 다운로드 가능해진 스팀을 보고나서 황급하게 더 파이널스를 설치하고 하루 동안 플레이하며 느낀 게임의 기본적인 인상과 플레이 방식, 게임 모드 별 목표를 소개하려 합니다.



▲ 소식이 있을 것은 예측할 수 있었는데, 지금 바로 플레이 일 줄은!


짧은 튜토리얼 후 이어진 참가자 세팅
게임 설치 후 처음 나오는 튜토리얼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짧았습니다. 'FPS 장르 공통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다 알지? 생략할게!'라는 쿨함이 느껴졌는데요. 더 파이널스의 메인 오브젝트인 코인 및 입금에 대해서만 가볍게 설명하고, 바로 훈련장 또는 실 게임으로 던져버렸습니다.

키 설정 훑어보면서 차근차근 더 파이널스에 있는 기능들을 확인하고, 버튼과 감도를 세팅을 만지면서 특별한 문법은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FPS에 익숙하다면 달리면서 앉기로 슬라이딩이 나간다든가 하는 걸 당연하게 아는데, 만약 완전 초보라면 이런 부분은 모를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은 들었습니다.



▲ 튜토리얼은 어? 하는 순간에 끝났습니다


그다음 만나 본 것은 더 파이널스에서 가장 특별한, 참가자 세팅이었습니다. 우선 캐릭터의 '체격'을 결정하면, 체격에 따라 무기, 보조 장비 격인 '가젯' 스킬 개념인 '전문화' 선택지가 제공되어 빌드를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게임 도중 스왑 가능한 인벤토리인 예비품까지 정해두면, 게임을 들어갈 준비가 완료됐습니다.

다만 초반에는 선택할 수 있는 가짓수는 별로 없었습니다. 해금에는 인게임 머니인 VR이 필요했고, 이는 순수 게임 플레이로만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각각의 무기가 아주 비싼 편은 아니었으므로, 전부 해금에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장비는 '커스텀'이 있었는데, 눌러보니 별도 능력은 없는 평범한 스킨이었습니다. 단순한 색칠부터, 개성넘치는 별도 모델링까지 다양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참가자 또한 스타일 부분에서 엄청나게 많은 부분에 대한 선택지가 있어,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많이 등장할 듯합니다.

첫판은 처음 선택한 체격만 플레이할 수 있으나, 한 판을 하고 나면 나머지 체격도 해금되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 더 파이널스 '체격' 간략 소개

소형 : 작은 몸집과 낮은 체력, 대신 빠른 속도를 가진 것이 특징이며 최초 전문화로 갈고리가 있어 Z축 이동이 간편합니다. 저격총, 검, 비도 등 무기가 트릭키한 플레이에 어울립니다.

중형 : 소형과 대형 사이의 밸런스를 가진 체격. 치유 광선이 있어 아군을 보조할 수 있고, 기본 무기로 무난한 공격도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각종 지뢰나 점프대, 제세동기 등 유틸리티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대형 : 느리지만 체력이 높고 파워가 장점인 체격. 차지 앤 슬램 전문화나 RPG-7, C4 등의 폭발 무기를 통해 건물을 파괴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 망치를 들고 돌진하는 세팅이 있다니!


게임 시작 후 처음은 일반 퀵 캐시 모드만 가능했습니다. 옆에 보이는 뱅크 잇은 퀵 캐시 한 판을 하면 해금되었고요.

큐가 잡히니 준비 화면에서 체격을 선택할 수 있었고, 앞서 세팅한 슬레지 해머와 RPG-7를 들고 진행해 봤습니다. 게임에 들어가면서 각 팀 소개가 가상 게임 쇼라는 콘셉트에 맞게 광고처럼 등장하는 부분이 재밌었네요.



▲ 색상과 팀명은 매판 무작위입니다. 내 팀이 제일 마지막에 호명되는 건 동일했네요


전반적인 지형은 건물이 밀잡된 형태였습니다. 로프나 사다리가 곳곳에 있어 수직 이동을 돕는 부분들도 많았습니다. 낙하 피해가 없어서 일부 맵의 절벽 구간이 아니라면 자유롭게 내려가는 것도 쉬웠지요. 높은 건물들이 많고 수직 이동으로 인해 길을 좀 헤메곤 했는데, 금방 적응될 부분이긴 했습니다.

서버가 열린 직후였었고, FPS 장르인 만큼 참가자들 전부 일단 사방팔방 만나는 대로 총을 쏘면서 전투가 펼쳐졌습니다. 건물을 파괴할 수 있는 만큼 굉장히 동적으로 전투가 진행되며, 난장판이 되곤 했습니다.

다만 아직 게임 목표를 해야 한다는 목적을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했고, 하프 타임이 뜰 때까지 입금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신나게 킬을 하는 것도 좋지만, 결국 더 파이널스에서 승리하려면 캐시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목표 덮어두고 싸우기만 하면 승리는 멀어집니다


입금 중인 금고를 지키는 모드 '퀵 캐시'
퀵 캐시의 경우 캐시가 든 박스를 집어 금고에 투입하고, 일정 시간 금고를 방어하면 됩니다. 20,000캐시를 입금하면 승리하는데 입금당 10,000 캐시이므로 2번 입금하면 승리합니다.

캐시가 든 박스와 입금 중인 금고는 다른 팀들에게도 위치가 노출되어 어그로를 잔뜩 끌게 됩니다. 특히 입금은 꽤나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다른 2팀의 공세를 몇 차례 받아내야 하는데요.

게다가 금고는 중간에 훔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입금이 90% 진행된 상태로 다른 팀이 훔치게 되면, 진행도를 그대로 이어받아서 10%를 버티는 것으로 최종 결정이 나게 됩니다. 기껏 잘 지켜온 금고를 다른 팀에게 헌납할 수도 있고, 반대로 다른 팀의 공든 탑을 마지막에 날로 먹을 수도 있으므로 마지막까지 긴장감이 있었네요.

■ '퀵 캐시' 모드 요약

- 3 vs 3 vs 3
- 캐시가 든 박스를 열고 금고로 입금
- 입금 중인 금고는 다른 팀이 훔칠 수 있음
- 훔쳤을 때 입금 진행 상황 유지
- 박스 및 금고 위치는 모든 인원에게 공유
- 2회 입금 시 승리



▲ 남의 금고를 뺏을 때 기분이 참 좋습니다



▲ 남은 건 금고를 지킬 뿐!


죽으면 캐시 드랍! 난전이 일어나는 '뱅크 잇'
다음으로는 뱅크 잇 모드를 해봤습니다. 뱅크잇은 퀵 캐시보다 한 팀 더 많아 4팀이 경쟁하는 모드입니다. 맵 곳곳에 떨어지는 금고를 열어서 캐시를 얻고, 이를 금고에 입금해 40,000캐시를 먼저 달성하는 팀이 승리합니다.

플레이어가 사망하면 가진 캐시를 전부 떨어뜨리고, 빈털터리였어도 기본 1,000캐시는 드랍합니다. 따라서 사망에 대한 리스크가 퀵 캐시보다 더 큰 편으로 보였는데요. 금고는 위치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생성되고 1분여 가량 후 사라져서 빠르게 이동하며 입금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퀵 캐시의 경우 거점 방어전의 성격이 더 드러나는 형태의 양상을 보여줬지만, 뱅크 잇의 경우 생성되는 금고 수가 부족한 만큼 이동 및 입금 과정에서 산발적인 전투가 벌어지고, 빠르게 입금한 후 도망가는 국지전적인 양상이 더 강했습니다.

또한 화면 왼쪽 위에 현재 입금이 완료된 캐시와 팀원이 들고있는 캐시의 양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므로 어떤 팀을 견제해야 하는지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접 마주치면 들고있는 캐시의 양도 보여주므로, 누구를 우선 타겟해야하는 지도 직관적으로 볼 수 있었지요



▲ 박스와 금고가 계속해서 생성됩니다



▲ 죽으면 가진 캐시를 다 떨굽니다.



▲ 다만 낙사하면 가진 캐시는 전부 증발합니다


캐시 박스 및 금고가 산발적으로 등장해 이동 및 국지전에 정신이 팔리기 십상이고, 죽으면 가진 캐시를 다 잃어버리는 만큼 보이는 적들을 쏘는 데만 집중하면 킬 수는 오르지만 입금이 전혀 되지 않아 패배하는 장면이 퀵 캐시보다 더 자주 보이는 모드였습니다.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초반부터 차곡차곡 입금하는 팀이 잘 승리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박스에 담긴 캐시의 양이 증가하므로 막판 뒤집기도 자주 보였습니다. 게임 시작에는 3,000원 정도였던 박스가 나중에는 10,000원 정도가 담겨있게 됩니다.

결국 두 모드 다 킬도 물론 중요하지만 캐시를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승리를 쟁취할 수 있습니다. 마우스 휠버튼으로 핑을 보낼 수 있으므로, 이를 통해 소통하며 목표를 중심으로 움직이면 더욱 좋을 듯하네요.

■ '뱅크 잇' 모드 요약

- 3 vs 3 vs 3 vs 3
- 맵 곳곳에 떨어지는 박스를 열어 캐시를 얻고 금고에 입금
- 박스 및 금고는 무작위 위치에 생성. 금고의 경우 제한 시간 존재
- 적 처치 시 들고 있는 캐시가 드랍됨
- 게임이 진행될 수록 박스의 캐시 양 증가
- 총 40,000 캐시 입금 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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