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리니지W는 서비스 이후 다양한 IP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유저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에 힘입어 지난 10월, 리니지W 2주년 스튜디오W에서 앞으로 진행할 콜라보레이션 정보를 대거 공개했다. 그중 많은 유저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아낸 협업 정보가 하나 있었다. 바로 일본의 사가현 지역과 콜라보레이션이다.
타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 등의 미디어 매체 IP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것은 흔하기에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대략 짐작이 가능했지만, 아예 지역 자체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는 것은 많은 유저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여태 한국 게임 중, 특정 지역 자체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리니지W는 이전에도 원소주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이색적인 행사를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지역이라는 엄청난 대형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운이 좋게도, 엔씨소프트의 초청으로 사가현을 직접 방문할 기회가 생겨, 어떤 모습일지 설레는 마음을 안고 버선발로 찾아가 보았다.
리니지W X 사가현 콜라보레이션은 사가현의 풍경과 역사를 즐기면서 리니지W의 이벤트도 맛볼 수 있는 느낌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리니지W의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주요 관광지 일부와 공항에 준비된 아트 갤러리를 소개하겠다.
히키야마 전시장 마법인형 가라쓰 군치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곳
히키야마는 커다란 목조물을 바퀴 위에 올려, 사람이 끌고 다닐 수 있는 인형을 뜻한다. 높이만 해도 성인 남성의 2.5배에 달해 200~300명이 끌고 다니며, 각 마을을 대표하는 히키야마가 줄지어 다니는 행사다.
유네스코 지정 무형 문화재로 인정받은 히키야마는 목조물 특성상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다 보니 행사일을 제외하면 관리소에서 엄중히 관리하고 있다. 아쉽게도 히키야마가 있는 곳으로 입장은 불가능하나, 유리창을 통해 간접적으로 그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다.
타케오온천 로몬 데스나이트의 뜨거움을 느낄 수 있는 온천
타케오온천 로몬을 지나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역사를 알 수 있는 타케오온천 신관이 있다. 타케오온천은 1914년에 지어졌으며, 올해로 110년이라는 역사가 있는 명소다. 온천의 바닥이 상당히 깊은 구조인데, 옛날엔 가정마다 욕실이 없어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깊게 제작했다. 당시 타일을 제작할 수 없어 도자기를 구워 욕실 바닥을 만들었다고 한다.
온천 욕실은 물론, 건물도 그 당시에 지어져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묻어있다. 지금은 흔한 모습인 부분도 그 당시에는 최고 수준의 기술이 도입된 명소기에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한다.
차오시루 바포메트가 우려준 차...이건 귀하군요
우레시노는 도자기, 차, 온천이 주요 명물이라 한다. 그중 '차'를 가장 높게 쳐주며, 이를 기념해 역사와 체험을 할 수 있는 차오시루가 세워졌다. 우레시노 차는 여러 명인에 의해 명성을 크게 얻었으며, 그만큼 역사도 오래되었다고 한다. 다른 지역의 찻잎 가루는 길게 뻗은 막대기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면, 사가의 찻잎은 동글동글한 모양을 하고 있어 향미가 더욱 짙고 잘 우러난다고 한다.
ONCRI 4대 용이 모인 아레나 호텔
ONCRI(이하 온크리)는 3성급 호텔로 고급스러운 현대미와 일본의 전통미가 적절히 조합된 고급 온천 호텔이다. 이번 리니지W와 사가현 콜라보와 함께, 리니지 IP의 4대 용인 린드비오르, 파푸리온, 안타라스, 발라카스를 컨셉으로 꾸민 객실을 제공한다. 또한 식사 자리에서도 리니지W의 매력을 약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다행히 입장 레벨 제한은 없다고 한다.
규슈 사가 국제공항 여정의 시작이자, 끝
규슈 사가 국제공항은 이번 리니지W X 사가현 콜라보레이션의 꽃이라 할 수 있다. 1층에 준비된 데스나이트 포토 스팟을 시작으로, 2층에는 리니지W 서비스 이후 진행되었던 대형 업데이트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리니지W 아트 갤러리'가 준비되어 있다. 아트 갤러리 중앙에는 새롭게 제작된 1:1 집행검도 전시되어 있다. 또한 맞은편 굿즈 샵에 리니지W의 매력이 듬뿍 담긴 한정 굿즈도 구매할 수 있다. 스탬프 투어와 다양한 굿즈, 특별한 이벤트가 준비된 규슈 사가 국제공항은 어떤 모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