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로" 형제의 갬성, 로지텍과 로캣 TOP 강추 게이밍 기어

게임뉴스 | 박영준 기자 | 댓글: 3개 |



점차 게이밍 주변 기기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데 중요한 성능을 갖춘 것뿐만 아니라, 게이밍 감성도 한몫한다고 느낀다. 시선을 압도하는 화려한 RGB, 미래적이고 날카로운 멋이 담긴 디자인, 더욱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확장성과 전용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기능 덕에 많은 사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게이밍 주변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대표적으로 로지텍이나 스틸시리즈, 로캣, 레이저, 터틀비치 말이다. 특히 요즘은 단순 게이밍 감성만으론 부족했는지, 꽤 재미있는 디자인의 제품도 많이 보였다. 여러 제품 중에도 특히 로캣과 로지텍 제품이 눈에 띄었다. 혼자 보기엔 너무나 아까울 정도로 말이다. 그래서 재미있고 독특한 감성을 찾는 게이머에게 몇 가지 제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마우스
평범한 RGB는 이제 질린다!


게이밍 마우스는 공통으로 로고 RGB, 인체공학적 비대칭 디자인, 경량화, 다양한 버튼 등 여러 기능이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약간의 독특함을 끼얹는다면 확실히 눈에 띄는 제품이 된다. 그 주인공으로 로지텍의 G502와 로캣의 콘 엑스피 에어(Kone XP Air)를 꼽았다.

로지텍의 G502는 보자마자 범상찮은 물건임을 느꼈다. 보통 마우스란 모나지 않은 둥글둥글한 모양이다. 다만 G502는 이와 정반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우선 몸체를 튀어나온 좌 / 우 버튼은 상당히 위협적인 무기처럼 보인다. 손바닥이 닿는 하체 부분은 인체 공학적으로 부드러운 유선의 형태를 띠고 있으나, 손가락이 닿는 상체 부분은 전체적으로 모난 모양을 하고 있어 날카롭고 매서운 느낌이 든다.

이와 반대로 RGB는 최대한 절제한 모습을 보이는데, 손바닥이 닿는 하체 한쪽에 수줍게 그려진 로지텍 로고와 엄지와 검지 사이의 좁은 틈에 있는 세 개의 빗금 RGB가 포인트다. 그 덕에 화려하지는 않지만, 마우스 자체의 디자인이 강조되면서 세련되고 묵직한 느낌이 물씬 난다. 마치 테크를 중요시하는 게이머 전용 장비의 감성이 돋보인다.

꽤 높은 가격임에도 많은 판매량을 보이는 제품이다. 아무래도 이런 사슴벌레처럼 강력한 외형의 마우스는 독보적이기에 많은 사람이 테크 감성에 매료된 것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모르지 않은가. 급하게 포크가 필요할 때 대신 사용할 수 있을지도 말이다.



▲ 전체적으로 날렵한 디자인에, 앞으로 삐죽 튀어나온 버튼이 특징인 G502



▲ 위에서 보면 대략 이만큼 튀어나왔다. 상당히 강렬하고 공격적인 느낌



▲ 첫인상은 이런 느낌이었달까. 무엇이든 부술 것 같은 강력함이 느껴진다


만약 RGB의 감성이 그득한 마우스를 찾고 있다면, 이것만 한 것도 없을 것 같다. 로캣의 콘 엑스피 에어는 슬쩍 보기에는 그저 평범하다 못해 너무 무난한 디자인을 하고 있지만, 이 마우스의 진가는 RGB를 켰을 때 발휘한다.

손바닥을 얹는 하체 부분에는 반투명한 커버로 덮어져 있으며, 한 쌍의 오로라 같은 RGB가 화려하게 비친다. 동글동글 귀여운 마우스 휠도 화려한 RGB가 비치면서, 흠칫 심심할 뻔했던 상체 부분도 RGB의 멋을 더했다.

전용 충전 독의 하부에도 형형색색 화려한 RPG가 들어온다. 충전을 할 때도, 마우스를 사용할 때도 RGB의 감성을 놓치지 않은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정도면 마우스가 아니라 RGB를 샀더니 마우스를 준 격이 아닐까 싶지만, 아무렴 화려한 감성을 원한다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 한 쌍의 오로라, 또는 나비의 날개 같은 RGB가 인상적인 kone XP Air



▲ 전용 충전 독과 함께라면 화려함이 두 배다



▲ 이렇게 보니 한 마리의 반딧불이 같다


키보드
마우스로는 부족하다면?


게이밍 키보드 제품도 많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축과 RGB는 당연한 사양이 되고 있다. 요즘에는 움짤을 볼 수 있는 LCD나 볼륨 휠 등 추가 기능과 감성을 모두 잡은 키보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키보드 제품이 나오고 있는 현재, 과연 눈에 띄는 특이한 제품이 있을까 싶지만, 놀랍게도 있었다. 바로 G913과 마그마 멤브레인이었다.

로지텍의 G913은 슬쩍 보면 평범한 키보드처럼 생겼지만, 조금 자세히 보면 매우 특이한 부분이 엿보인다. 우선 키보드 우측 상단에 기다란 볼륨 휠이 눈에 띈다. 보통은 음료수 뚜껑처럼 생긴 휠이 달려있는데, G913은 마우스 휠처럼 생겼다. 키보드의 끝에 자리 잡고 있고 폭도 넓어 독특한 구조임에도 조작하기 간편하고 직관적이다.

특히 키보드 상단에 전체적으로 차지하고 있는 각종 퀵 버튼이 큰 특징이다. 모드 변경이나 조명, 연결 방법 등 다양한 설정을 빠르게 조작할 수 있다. 키보드 좌측에 나열된 G 키는 전용 버튼이나 매크로를 설정할 수 있어 다양한 소프트웨어에서 편하게 작업할 수 있다. 이처럼 외관은 다소 무난할지 몰라도 실용성을 모두 챙김과 동시에 테크의 감성이 한껏 응축된 집합체라 할 수 있다.



▲ 상단과 좌측에 버튼이 많이 보이는 G913



▲ 우측 상단에는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볼륨 휠도 있다. 묘하게 감성 있는 디자인이다



▲ 좌측은 직접 매핑해서 사용할 수 있는 커스텀 키


로캣의 마그마 멤브레인은 RGB의 완전판, 아니 끝판왕이 아닐까 싶다. 보통 게이밍 키보드의 RGB는 키캡에 RGB가 비추는 방식을 채택하는데, 이 제품은 한발 더 나아가 키보드 상판 자체가 통 RGB로 도배되어 있다. 마치 RGB 위에 키를 얹은 듯한 모양새다. 그래서인지 제품 설명란에도 아주 자랑스럽게 적힌 문구를 볼 수 있었다. "빛이 있으라". 이 문구의 자신감에 걸맞게 키보드 상판에 내장된 RGB는 총 10개의 LED가 1,680만 색을 표현한다고 한다.

RGB의 색상이나 패턴은 로캣 전용 소프트웨어인 스웜을 통해 취향에 따라 변경할 수 있다. RGB로 도배되어 숫자 / 캡스 / 스크롤 락 등의 정보를 보기 어려울 것 같았으나, 해당 칸에 배치된 흰색 LED가 밝게 빛나 충분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일반 기계식 키가 아닌 고무 재질의 멤브레인 키 방식을 채택했다. 기계식보다 적은 소음과 더불어 쫀쫀한 타건 감이 큰 특징으로, 기계식 키보드에 질린 손에 새로운 경험도 할 수 있다니. 생각보다 다른 키보드와 차별화된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게다가 기본 구성품에 손목 보호대도 있으니 감성과 실속 모두 챙긴 훌륭한 제품이다.



▲ 키 바로 아래 상판이 전부 RGB인 마그마 멤브레인



▲ 특정 칸은 흰 LED가 표시해 줘 RGB 사이에서도 명확히 보인다



▲ 고무 재질의 멤브레인 키 방식 덕에 조용하고 쫀쫀한 키감을 선사한다


헤드셋
소리 나는 귀마개가 아니다


마우스와 키보드를 알아봤으니, 게임 플레이 시 중요한 음향도 알아보자. 어릴 적만 하더라도 적당한 스피커를 사용했지만, 게임 내 보이스나 디스코드를 많이 사용하는 현재 마이크나 헤드셋은 거의 필수 주변 기기로 자리 잡았다. 그중 헤드셋은 머리에 쓰는 제품인 데다, 헤드폰과 달리 패션의 영역으로 자리 잡지 못하니 감성이랑은 거리가 먼 제품군이 아닐지 생각했다. 이쯤 되면 당연한 결과인 양, 그런 제품이 있었다.

우선 로지텍의 G733은 전체적으로 매우 심플하지만, 스피커 부분은 육각형으로 각이 져 있어 너무 과하지도 밋밋하지도 않은 현대적인 감성이 담겼다. 머리가 닿는 상단은 스트랩 헤드밴드가 있는데, 다양한 색상의 액세서리로 판매 중이니 자신의 취향에 맞는 헤드밴드를 구매해 뽐낼 수도 있다.

스피커에는 세로로 길쭉하게 뻗은 RGB가 있다. 1,680만 가지의 색상을 표현할 수 있는 이 RGB는 크기가 조금 작다 보니 다소 심심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오히려 과하지 않으면서 적당히 멋을 뽐내 헤드셋의 디자인과도 잘 어울렸다. 여기에 자신만의 헤드밴드까지 추가한다면 단순 게이밍이 아닌, 일반용 / 인테리어 감성의 헤드셋으로도 충분히 어울리는 제품이다.



▲ 깔끔하면서도 각진 디자인이 돋보이는 G733



▲ RGB도 깔끔하게 라인을 따라 세로로만 나온다



▲ 스트랩 헤드밴드로 개성을 뽐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


로캣의 씬 맥스 에어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화려한 RGB가 돋보인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무난하고 깔끔하지만, 이 녀석의 진가는 AIMO RGB 조명이다. 스피커의 1/3가량 출력되는 이 RGB는 로지텍 G733과 동일하게 1,680만 색 표현이 가능하며, 다른 AIMO 호환 제품과 동기화도 가능하다. RGB가 저렇게 크면 열기가 꽤 신경 쓰일 것 같았는데, 쿨링 이어컵을 통해 통풍을 최대한 살려서 열기와 땀을 최소화했다.

헤드셋 자체는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자체 내구성은 물론, 멋스러움도 강화했다. 당연히 전용 충전 독 하단에도 화려한 RGB가 부착되어 있어 사용하지 않을 때도 RGB의 감성을 만끽할 수 있다.



▲ 역시나 RGB가 눈에 띄는 로캣의 씬 맥스 에어



▲ 무려 스피커의 1/3이 RGB가 차지하고 있다



▲ 통풍이 잘되는 쿨링 이어컵을 사용해 열기 문제도 방지했다


수 많은 감성 사이 최종 선택은?
테크냐 RGB냐 그것이 문제로다


가장 인기가 많은 마우스와 키보드, 헤드셋 중에서 감성이 느껴지는 로지텍과 로캣 제품을 알아보았다. 평범함을 제외하면 중후하고 기술적인 멋이 담긴 테크 감성과 화려함으로 시선을 압도하는 RGB 감성이 대표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가끔은 효율이나 가성비만을 생각하는 머리가 아닌, 감성과 낭만, 기대로 가득 찬 가슴이 시키는 제품을 한번 써보는 것은 어떨까.

로지텍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로캣: 롯데ON 바로가기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