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게임과 AI에 어울리는 AMD 라이젠 8000 시리즈

기획기사 | 이현수 기자 |



CPU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약진은 계속되고 있다. 데스크톱은 물론 모바일 시장에서도 그 열기는 다른 제품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뜨거운 편. 그 가운데 작년 12월 중순 AMD가 라이젠 8000 시리즈를 발표하며 게이머들과 하드웨어를 사랑하는 여럿 유저들에게 많은 관심과 환영을 받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8000 시리즈에 새로 모습을 드러낸 호크포인트(Hawk point) APU 등장으로 시작해 최대 라데온 780M 내장 그래픽을 탑재, 높은 코어와 스레드를 중무장한 채 고성능과 저전력 등 여러 라인업으로 나뉘어 출시하여 선택지도 다양해졌기 때문.




더해서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인공지능(AI)“에도 합류한 모습이다. 이번 8000 시리즈 일부 모델에는 XDNA 아키텍처 기반의 AI 가속기, 라이젠 AI(RYZEN AI)가 탑재되었다. 물론 7000 시리즈에도 추가되었던 기능이지만, 이번 8000시리즈는 다르다. 7000 시리즈 대비 동작 속도는 최대 60% 향상, 처리 성능 최대 40% 향상되었다고 한다.

8000 시리즈, 모바일 플랫폼의 경우 고성능 모바일 제품군인 라이젠 9 8945HS부터 라이젠 7 (8840,8845)HS 그리고 라이젠 5 (8645, 8640)HS로 나뉘어져 있으며, 저전력 모바일 제품군인 라이젠 7 8840U, 라이젠 5 8640, 8645)U, 라이젠 3 8440U로 총 9개의 제품으로 분리되어 있다. AMD의 신작 8000 시리즈 모바일 플랫폼, 최초로 탑재된 호크포인트 APU부터 내장 그래픽 성능 그리고 발전한 AI 성능까지 전격 분석해 봤다.

호크포인트(Hawk point)
게이밍은 물론 작업 성능도




▲ AMD 라이젠7 8845HS가 탑재된 노트북 에이수스 터프 게이밍 A15

작년 피닉스에 이어 AMD는 라이젠 8000 시리즈에 탑재된 호크포인트 APU를 중점으로 작년 말 야심 찬 발표를 이어갔다. 4나노 공정의 Zen4 프로세서. 최대 8코어와 16스레드, 12코어 RDNA GPU를 지원하며 최대 부스트 클럭 5.1GHz와 35~52W의 TDP를 자랑하는 강력한 프로세서. 게이밍에는 확실히 특화된 프로세서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도 그럴 것이 얼마 전 직접 호크포인트가 탑재된 AMD 라이젠 7 8845HS 랩톱을 사용해 봤는데 생각보다 성능 타는 게임은 물론이고 어도비에서 지원하는 편집 툴을 사용해 여러 작업을 해보니 적당한 성능의 데스크톱에도 꿇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더라.





내장 그래픽 성능은?
이미 입증받은 680M, 780M은 어떨까?




▲ 외장 없이 라데온 780M으로 AAA급 게임을 60프레임 이상으로 즐길 수 있다

내장 그래픽 성능은 680M의 성능이 입증된 이후 현재 기준 개인적으로 AMD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8000 시리즈에는 라데온 760M부터 최대 780M까지, 많은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고성능의 내장 그래픽카드가 탑재되어 있다.

760M의 경우 GTX 1060에 근접한 성능을 보여주며, 780M은 현재 UMPC 및 핸드헬드 게임기에도 탑재될 정도로 높은 성능을 자랑하며 무려 GTX 1650급의 성능을 뽐낸다. 더 쉽게 표현하자면 780M으로 최근 출시하는 AAA급 게임들을 낮음(low detail) 기준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것.

휴대성과 실용성이 강조되는 요즘 시대에 APU 하나로 성능과 무게 그리고 발열까지도 모두 잡았다.



▲ 직접 테스트 후 발열 체크도 해보니, 확실히 체감된다


AI 성능, 끌어올렸다
전체 성능 약 18% 향상




▲ 라이젠 AI가 탑재된 프로세서, 성능이 체감될 정도로 향상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인공지능(AI)에 관련된 내용이 아닐까. 이번 8000 시리즈로 넘어오며 기존 성능 등은 이전 세대 대비 크게 변화했다고 보기엔 어렵다. 다만, 인공지능(AI) 성능의 경우 세대가 넘어오며 꽤 많은 변화가 있었다.

서론에서도 잠시 언급한 바 있지만, 이번 8000 시리즈에는 XDNA 아키텍처 기반의 AI 가속기인 라이젠 AI가 탑재되어 있는데 이전 7000 시리즈 대비 동작속도 최대 60% 향상, 처리 성능 최대 40% 향상이라는 큰 변화를 볼 수 있었다. 단순 성능 지표를 보여주는 테라플롭스로 따져봐도 AI 가속기의 성능이 향상되었는데, 시스템 전체 성능이 약 18% 향상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마무리하며
올해의 PC 시장, AI로 통한다





올해 2024년, PC 시장을 책임질 키워드를 선정하자면 역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이 아닐까. 이 흐름에 AMD도 자사 AI 엔진인 라이젠 AI를 통해 본격적으로 새 단장을 마쳤다. 챗GPT로 신호탄을 쏘아 올린 생성형 AI. 이에 맞춰 AI 하드웨어 시장도 경쟁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실제로 내장 그래픽 개선과 AI 성능을 통해 확인한 아트 비디오 모델 성능 향상 폭도 확연하게 차이 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상위 스택의 프로세서로 올라갈수록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현재 라이젠 AI 기술은 스튜디오 이펙트, 어도비, 토파즈 랩스, 다빈치 등 100가지 이상의 활용처를 제공하고 있다.




흐름에 따라 AI의 성능 향상에 치중된 것은 사실이지만, 게이밍이나 작업에도 문제없는 성능을 갖췄다. 높은 코어와 스레드를 갖추고 내장 그래픽 성능을 개선하여 고사양 게임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으며, 휴대성이나 실용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주고 싶다.

다만, 아직까지 AI 처리 성능을 책임지는 NPU의 활용도는 부족한 부분이 꽤 많다. 그렇기에 당장 이 프로세서를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게이밍과 업무용을 겸하며 AI 기능을 조금씩 지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유저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시간이 흐르고 현재처럼 꾸준히 IT 업계의 발전 속도가 빠르게 진행된다면 NPU의 활용도가 늘어날 것이고, AMD 라이젠 8000 시리즈 같은 APU가 하드웨어 시장에 좋은 영향을 가져다주지 않을까.



▲ 계륵 같았던 과거의 DLSS, 현재는 옵션만 잘 건드리면 한 세대를 메꿀 정도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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