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종각 롤파크에서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2라운드 T1과 젠지 e스포츠의 빅매치가 열렸다. 1위 자리를 놓고 맞붙은 이번 대결 승자는 젠지였다. 박빙의 대결이 될 것 같았던 예상과 달리 젠지가 T1을 압도했다.
1세트, 젠지는 '캐니언'의 렐이 탑을 잘 노려 '제우스'의 제이스를 연속해서 잡았다. 드래곤 주도권도 먼저 가지고 있던 젠지가 드래곤도 처음부터 착실하게 쌓았고, 바텀에서도 득점을 올렸다. T1은 '오너'의 자르반 4세가 탑 갱킹을 시도했는데, 오히려 '기인'의 크산테가 제이스를 잡고 빠졌다.
확실히 젠지가 앞서기 시작한 상황, 드래곤 3스택을 내줬던 T1은 젠지의 드래곤 영혼 타이밍에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쵸비'의 코르키가 끝까지 살아 딜을 퍼부으며 한타가 일방적인 젠지의 승리로 끝났고, 드래곤 영혼은 물론 바론까지 젠지의 손에 들어가 격차가 굉장히 벌어졌다.
젠지는 정비 이후 바론 버프의 힘으로 강하게 T1을 압박해 26분 만에 T1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압승을 따냈다.
젠지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펼쳐진 2세트, 경기 초반 정말 치열한 바텀 2:2 교전이 펼쳐졌다. 1:1 교환으로 끝나는 것 같았는데 '구마유시'의 루시안이 욕심을 내다가 '리헨즈'의 레나타에게 전사했다. T1은 '제우스'의 트리스타나가 먼저 좋은 그림을 만들며 상체 싸움에서는 T1이 더 많은 이득을 가져갔다.
드래곤 전투는 서로 대등한 싸움이 나왔고, 잠시 뒤 바텀에 힘을 준 젠지가 쏠쏠한 이득을 가져왔다. 그리고 미드 1차 타워도 젠지가 먼저 밀면서 약간이지만 글로벌 골드도 조금 앞섰고, 드래곤 스택도 더 많이 쌓아놨다.
'페이커'의 탈리야가 궁극기를 활용해 미드 1차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캐니언'의 렐을 잡은 T1은 바론을 치면서 상대를 유인했다. 젠지는 빠르게 대응해 바론을 막았고, 미드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젠지가 압승을 따내면서 바론을 가져갔다.
24분 기준 글로벌 골드는 7,000까지 벌어져 젠지가 승기를 굳혀가고 있었다. T1은 어떻게든 허점을 찾고 분위기 반전을 노려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했으나 젠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격차는 더 크게 벌어져 1만 이상으로 벌어졌다.
결국, 젠지가 경기 시간 31분에 T1의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T1과 1위 결정전에서 2:0 깔끔한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