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를 국내에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의 2023년 실적이 12일 공개됐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는 미국 '라이엇게임즈(Riot Games Inc.)'로부터 게임을 받아 국내에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국내 e스포츠 리그를 운영하는 '리그오브레전드챔피언스코리아'의 모회사다.
(지배기업)Riot Games Inc. →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이하 라이엇코리아) → 리그오브레전드챔피언스코리아(이하 LCK유한회사)인 구조다. '리그 오브 레전드', '발로란트', '레전드 오브 룬테라', 'TFT' 등 게임 사업은 라이엇게임즈 코리아가 맡는다. e스포츠 리그 사업은 LCK유한회사가 전담한다.
라이엇코리아와 LCK유한회사는 매출 일부를 사용료 명목으로 모회사에 지불한다. 예로 LCK유한회사는 2023년 148억 원 손해를 입었지만, 라이엇코리아에 수수료로 259억 원을 지급한 바 있다. 라이엇 전체로 보면 그룹 안에서 움직이는 돈이다. 따라서 LCK유한회사가 다른 일반 회사와 같이 적자상태라고 판단하긴 어렵다.
라이엇코리아 연결기준(LCK유한회사 포함) 2023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1% 오른 4,480억 원,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1,0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라이엇코리아가 미국 Riot Games Inc.에 보낸 1,108억 원이 차감됐다. 라이엇코리아만 보면 2023년 매출액은 4,472억 원, 영업이익은 1,163억 원이다.
LCK유한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적자 폭이 커진 148억 원 손실이다. 2023년 LCK유한회사가 지급수수료로 낸 비용은 259억 원이다.
LCK유한회사가 2023년 참가 구단에 지급한 '팀분배금'은 총 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2% 감소했다. LCK유한회사 관계자는 모든 구단이 균등하게 팀분배금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각 팀이 받은 분배금은 7.1억 원이다.
분배금 7.1억 원은 구단 운영에 큰 의미를 가지기 어렵다. T1의 경우 지난해 448억 원을 사용했고, 선수 연봉 관련 구단운영비로만 212억 원을 썼다.
라이엇은 e스포츠 관련 팀 분배금이 구단 기대보다 적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이에 올해 3월 e스포츠 전략을 조정하며 프로 팀 비즈니스 모델을 재정립했다. 재무적으로 지속 가능한 구단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라이엇 차원에서 돕겠다는 게 핵심이다.
LCK유한회사 관계자는 "시스템이 바뀌면서 앞으로는 팀 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