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펼쳐진 2024 e스포츠 월드컵(EWC) 8강 BLG와 대결에서 2:1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교전을 통해 불리했던 경기를 역전한 3세트가 인상적이었다.
1세트, BLG는 1레벨 타이밍에 '오너'의 정글링을 방해하는 전략으로 2분 만에 첫 킬을 기록했다. 이에 T1은 혼자인 '빈'의 크산테를 '구마유시-케리아' 바텀 듀오가 깔끔한 다이브로 잡아냈다. 그리고 BLG가 첫 드래곤을 잡는 타이밍에 T1은 자이라를 노려 킬을 만들었다.
바텀에서는 라인을 밀던 '빈'의 크산테를 상대로 '케리아'의 레오나, '오너'의 세주아니까지 합세해 '제우스'의 제리가 마무리 지었다. 계속된 소규모 교전에서 이득을 쌓은 T1이었다. 하지만 BLG도 글로벌 골드 격차가 더 벌어지는 건 막으면서 드래곤 스택을 잘 쌓았다. 잠시 후 T1은 탑에서 '온'의 노틸러스를 물며 싸움을 열었으나 오히려 '제우스'의 제리가 잘렸다.
드래곤 영혼을 앞둔 BLG와 이를 저지하려는 T1이 드래곤 전투에서 크게 붙었는데, T1이 대승을 거두고 드래곤에 이어 바론까지 손에 넣었다. 바론 버프 타이밍에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한 T1이었는데, BLG는 '빈'의 크산테가 순간 이동을 활용해 세주아니를 잡고 드래곤 영혼을 사냥했다. 하지만 T1은 이미 큰 격차를 벌려놨고, 바론으로 상대를 유인한 뒤 한타를 승리하고 1세트를 따냈다.
이어진 2세트 초반은 BLG가 T1을 상대로 리드했다. 직스를 가져간 바텀, '빈'의 카밀이 버티는 탑 양쪽에서 이득을 취한 BLG는 일방적으로 드래곤 스택을 쌓으며 T1을 압박했다. 카밀이 사이드를 돌자 T1은 과감하게 바론을 쳤고, 사냥에 성공했지만 니달리를 제외한 전원이 전사했다.
그리고 BLG는 드래곤 영혼을 가져갔다. 잘 성장한 '엘크'의 직스는 엄청난 화력을 뽐내며 T1 챔피언을 압박했다. 잠시 뒤 BLG는 T1 블루 지역 근처 한타에서 승리한 뒤 본격적으로 스노우볼을 굴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3세트, 서로 최대한 안정적으로 초반을 넘기기 위해 교전보단 파밍에 집중했다. 경기 시간 9분에 첫 킬이 나왔는데 BLG가 니달리의 갱킹으로 '제우스'의 나르를 잡았다. '케리아'의 바드도 잡고 탑 타워까지 압박하며 격차를 벌리기 시작한 BLG였다.
기세를 타기 시작한 BLG는 '나이트'의 코르키가 '페이커'의 트리스타나까지 잡고, 미드 1차, 바텀 2차 타워까지 파괴했다. 그런데 T1도 반격에 나섰다. 전령 근처 한타에서 완승을 거둔 T1이 골드 차이도 많이 좁혔다.
이번 한타로 BLG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T1은 바텀 라인 한타에서 T1이 대승을 거뒀고, 이후 드래곤 영혼까지 얻고 연달아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BLG를 2:1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