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브리온이 19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에서 광동 프릭스를 상대로 격전 끝에 2:1으로 승리하며, 마침내 9연패라는 오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최우범 감독은 '페이트' 유수혁과 조재읍 분석관 등에게 공을 돌리면서 남은 2라운드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하 OK 브리온 최우범 감독과 '모건' 박루한의 인터뷰 전문이다.
Q. 2라운드 시작과 함께 시즌 마수걸이로 승리했는데 소감은?
최우범 : 힘든 시기임에도 포기하지 않은 선수와 코치 모두 열심히 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어제 포기하지 말자고 한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바로 이겨줘서 기특하게 생각한다.
박루한 : 저를 포함해서 감독님, 팀원, 코치 모두 1라운드에 힘들어했는데 2라운드에서는 이렇게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어서 되게 좋은 것 같다. 이 기세를 이어 나가서 앞으로도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싶다.
Q. 미드에 새로 영입한 페이트를 기용했는데 만족스럽게 생각하나.
최우범 : 1승을 한 만큼, 당연히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페이트 선수가 들어오면서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대표적으로는 이제 운영이 된다. 유리한 게임을 굳혀나갈 수 있는 그런 게 가능해졌다. 인게임에서도 오더를 깔끔하게 해주는데 그것도 도움이 된다. 하루 정도밖에 연습할 수 없었음에도 묵직하게 잘해준 것 같아서 고맙다.
Q. 시즌 첫 승리인데 어떤 게 중요한 요인이 됐을까?
박루한 : 1라운드를 되돌아보면 이길 수 있는 경기가 많았음에도 뭔가 나사가 하나 빠진 듯한 느낌이랄까 그런 게 있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놓치는 부분이나 부족한 부분이 있긴 했어도 큰 틀은 안 놓치고 게임을 했던 것 같다.
Q. 스프링 이후 광동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상성관계나 그런 이유가 있다고 보나.
최우범 : 우선 선수들이 광동이라고 하면 마음 편하게 임하는 게 있는 것 같다. 어떻게 게임을 해야 하는지 잘 안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광동전에서는 좋은 경기를 보여준 것 같다.
Q. 페이트 선수가 합류한 지 얼마 안 됐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합을 만춘 기간은 어느 정도나 되나.
최우범 : 스크림을 하루 이틀 정도밖에 하지 않았다. 게임을 하는 걸 보니 미드 라인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투입했다.
Q. 3세트에서 요네 픽은 과감했다고 본다. 어떻게 하게 됐나.
최우범 : 조재읍 분석관이 강하게 어필했다. 그런 의미에서 페이트 선수랑 조재읍 분석관에게 오늘 승리의 공을 돌리고 싶다. 나 역시 긴가민가했는데 상대가 요네를 준비한 것 같아서 했더니 잘 먹혔다.
Q. 플레이오프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이는데 현실적으로 가능성을 얼마로 보고 있나.
최우범 : 일단 안타까운 게 1라운드 때도 3~4승은 충분히 거둘 수 있는 경기가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때 이기고, 오늘 1승까지 더해졌다면 확실하게 풀어나갈 수 있겠지만, 지금은 쫓아가는 입장이어서 일단 합을 맞춰서 남은 경기를 준비하는 게 먼저 같다.
Q. 다음 상대에 대한 부담은 없나. 1라운드와는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어 보인다.
최우범 : 그렇긴 한데 유리한데 못 챙긴 게 많지 않나. 공통적으로 너무 조급하고 급하게 생각한 게 꽤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부담감을 내려놓고 경기를 할까 한다. 꼭 이겨야 한다는 마음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Q. 끝으로 인사 한마디 부탁한다.
최우범 : 1승이 너무 늦어서 팬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선수들과 코치 모두 제 역할을 잘해줘서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새롭게 합류한 페이트 선수와 조재읍 분석관 모두 너무 잘해서 고맙게 생각하고 앞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주도록 하겠다.
박루한 : 2라운드 첫승을 되게 빨리 끊었다고 생각한다. 이 기세를 타서 남은 2라운드에서도 좋은 경기 보여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