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를 즐기는 방식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많은 유저들이 캐릭터를 더 강하게 성장시키고, 보다 난도 높은 보스 격파를 목표로 플레이합니다. 주류가 되는 플레이어죠. 반면, 캐릭터 스펙업에 큰 관심이 없는 유저도 있습니다. 그저 다른 유저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좋아서 메이플을 플레이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그리고, 코디 아이템으로 캐릭터를 꾸미는 것을 좋아하고, 이 부분에 많은 자본을 투자하는 유저들도 적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코디러'라고 부르는데요. 이분들은 캐릭터 스펙업보단, 코디 아이템을 구매하는 '코펙업'에 더 관심이 있는 유저입니다. 메이플스토리는 다른 게임에선 찾기 힘든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도트 그래픽을 갖고 있어, 코펙업에 집중하는 유저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최근 패치 역시 코디러들을 위한 개선 사항이 많았습니다. '코디 프리셋'을 시작으로, 안드로이드 코디 장비 개선 등, 다양한 개선안이 반영되었죠. 많은 코디러들이 이같은 개선을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좋은 분위기가, 이번 여름 시즌 BM으로 가라 앉은 느낌입니다. 바로, '바우처 티켓'으로 불리는 코디 아이템 교환권 '트로피컬 스무디'의 가격 책정 문제때문입니다. 이번 바우처 티켓엔, 많은 코디러들이 그토록 바라왔던 '깨비깨비'류 코이 아이템인, '발그레 깨비깨비'와 '홍조 깨비깨비', '깨비깨비 성형 쿠폰'이 포함되었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기다려온 코디템인 만큼, 이번 바우처에 대한 주목도는 높았습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이번 바우처 티켓의 가격은 이전에 비해 크게 상승했습니다. 출시 당시엔 경매장에서 약 4억 메소 정도에 거래되었고, 지금은 3억 초반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깨비깨비류 코디템이 인기있다지만, 과거에 비해 가격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가격 상승의 원인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많은 분들이 바우처 패키지 구성품의 문제라고 말씀해 주시고 계십니다. 현재, 바우처 티켓을 얻을 수 있는 패키지는 로얄스타일이 포함되어 있는 '트로피컬 로얄팩', 그리고 자석펫을 얻을 수 있는 '트로피컬 원더베리 팩' 2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과거, 잠재능력을 재설정할 수 있는 '큐브'가 포함된 패키지와, 캐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메이플포인트' 패키지가 있었는데. 이번 시즌엔 이같은 패키지가 없어졌습니다. 이렇듯 바우처 티켓을 구할 수 있는 루트가 한정되었고, 그나마도 수요가 높지 않은 구성품들이기에 바우처 가격 자체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코디러들의 부담도 같이 높아졌죠.
이번 바우처 패키지에 큐브와 메이플포인트가 포함되지 않은 것 자체는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큐브'류 아이템은 잠재능력 설정 시스템 개편으로 캐시 아이템에서 아예 빠지게 되었으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메이플포인트 역시, 메소 시세 보존을 위해 누락되었다고 한다면 설명이 됩니다.
하지만 이로인해 코디러들의 부담이 커진 것은 문제입니다. 많은 분들이 바우처 티켓을 단독으로 판매하거나, 아니면 좀 더 매력적이고 가성비 좋은, 다양한 패키지를 구성해야 했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코디러들은 'BM의 부담 증가로 이어지는 BM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 더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디 아이템들은 코디러들에겐 최종 목표지만, 아이템 특성상 스펙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 '선택'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목소리를 낼 유저가 적다는 점도 코디러들의 걱정을 더 크게 만드는 한 가지 요인입니다.
지금 메이플스토리는 '큐브 메소화'와 함께, 게임 내적으로도, BM적으로도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메이플스토리는 스펙업에 주력하는 유저들 뿐만 아니라, 코디와 같은 콘텐츠에서 재미를 찾는 분들도 만족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