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유종의 미 거둔 DRX, 광동의 플레이오프 진출 저지

게임뉴스 | 윤서호 기자 | 댓글: 25개 |



DRX가 16일 종로 롤파크에서 펼쳐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에서 광동을 2:1로 잡고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광동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이번 패배로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1세트에서 광동과 DRX 모두 신중하게 성장 위주로 조심스럽게 풀어갔다. 그러나 DRX가 2유충에 이어 용까지 야금야금 챙기면서 오브젝트에서 약간씩 우위를 차지해나갔다. 광동은 두 번째 유충 타이밍에 미리 자리를 잡고 '안딜'의 렐까지 올라오면서 견제하고자 했지만 한 발 앞서 '플레타'의 레오나의 점멸-궁과 '라스칼'의 럼블의 이퀄라이저 콤보에 '두두'의 케넨이 끊기면서 유충을 미처 다 가져가지 못했다. 여기에 '테디'의 애쉬가 궁으로 '불독'의 제리 저격에 성공, 그대로 비에고가 킬로 연결하면서 초반 기세를 잡아갔다.

전령 싸움에서도 애쉬-레오나-럼블의 활약이 빛났다. 진입각을 보던 케넨을 애쉬 궁-레오나 궁으로 저격, 여기에 이퀄라이저로 광역으로 폭격을 가한 DRX는 케넨에 세주아니, 렐까지 잡고 전령에 탑 1차 타워까지 가져갔다. 그러나 광동도 물러나지 않았다. DRX가 전령으로 미드를 견제하고 용싸움을 대비해 먼저 자리를 잡으려는 찰나, '리퍼'의 진이 궁으로 DRX를 저격하면서 싸움을 걸었다. 이 싸움에서 텔을 타고 뒤로 돌아온 케넨과 측면을 파고 든 제리의 활약으로 럼블을 잡았으나, 케넨도 맞교환되면서 결국 DRX가 3용까지 챙겨갔다.

광동은 적 블루 정글도 과감하게 들어가 시야도 장악하고 바텀에서 점멸이 빠진 럼블을 암살하는 등 격차를 좁히기 위한 시도를 이어갔다. 그러나 자신들의 블루 정글쪽 한타에서 DRX 조합의 강력한 각개 전투력에 밀려 제리와 렐이 끊겨버렸다. 그렇게 해서 4용까지 내준 상황, 바론 시야를 밝히려던 광동은 또다시 '테디'의 궁 저격을 '불독'의 제리가 맞고 비에고와 레오나의 협공에 끊기면서 바론도 내줄 수밖에 없었다.

4용에 바론 버프까지 가져온 DRX는 파죽지세로 광동의 전 라인을 뒤흔들었다. 미드 2차가 밀린 상황에서 광동은 승부를 걸었지만, DRX는 화력으로 밀어붙여서 '불독'을 제외한 4인을 잡고 그대로 1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2세트에서 블루를 가져간 광동은 레넥톤-자이라-제리-진-라칸으로 라인전 주도권과 이니시로 과감하게 판을 뒤흔드는 조합을 꺼냈다. 이에 DRX는 전판과 비슷하지만 '라스칼'의 오른과 '플레타'의 브라움으로 더 단단해진 조합으로 맞대응했다. DRX는 1렙 싸움에 강한 브라움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상대에 탱커가 없다는 점을 노려 과감하게 레드 정글 인베이드를 시도했다. 이를 견제하던 '불독'의 제리는 '플레타'의 브라움의 공격을 피해 점멸까지 사용했다.

그러나 퍼블은 광동이 가져갔다. '두두'의 레넥톤의 맹공을 버텨내고 라인을 마저 밀려고 하던 '라스칼'의 오른이었지만, '커즈'의 자이라가 그 심리를 노리고 갱을 성공했다. 탑에서 우위를 가져간 광동이 유충을, DRX가 그 틈을 타서 용을 나눠갖는 구도가 이어졌다. 여기에 '불독'의 제리가 초반에 점멸이 빠졌어도 라인 압박을 타이트하게 이어가면서 탑과 미드의 골드 차이가 점점 벌어졌다.

그런 상황에서 DRX는 바텀이 다 올라와서 두 번째 유충을 챙기는 선택을 했다. '테디'의 애쉬가 유충을 견제하던 자이라의 점멸을 빼고, '플레타'의 브라움이 애쉬를 노리는 '안딜'의 라칸과 '불독'의 제리를 저지하면서 DRX가 사상자 없이 3유충을 가져갔다. 그리고 바텀으로 바로 선회한 DRX는 2용까지 먹고 후퇴, 이득을 쌓았다. 광동도 물러나지 않았다. 전령 싸움에서 잘 큰 레넥톤과 자이라를 앞세워 DRX를 압박, 전령을 먹고 그대로 미드 1차와 탑 1차를 밀면서 다시 격차를 벌렸다.

광동이 지속적으로 사이드를 압박하면서 이득을 굴려가는 상황, DRX는 '라스칼'의 오른이 순간이동으로 바론 견제를 하던 광동의 뒤를 덮치는 식으로 한타를 시도했다. 그러나 '커즈'의 자이라가 궁으로 진입로를 막으면서 연계가 이어지지 못했다. 오히려 그대로 화력을 집중한 광동에 오른이 끊기면서 DRX의 시도는 무위로 돌아갔다. 사이드를 미는 제리를 노리는 시도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격차를 계속 벌리던 광동은 '안딜'의 과감한 이니시로 스노우볼을 굴렸다. 측면에서 견제하는 제리와 궁으로 저격하는 진, 그대로 돌진하는 레넥톤의 연계에 DRX는 탑 미드 정글을 다 잃고 패퇴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용과 바론을 다 내줄 수밖에 없었고, 용을 잡고 난 뒤 강가 시야를 장악하려던 안딜마저도 놓쳐버렸다.

DRX는 포기하지 않고 탑 2차를 노리는 광동을 오른의 궁으로 저격, 한타를 걸었지만 제리를 잡고 비에고와 브라움을 내주고 말았다. 바론 버프에 숫적 우세를 점한 광동은 그대로 탑, 미드 억제기까지 깨고 바텀 억제기 싸움에서 '두두'의 레넥톤을 필두로 과감하게 돌파, 라칸은 내줬지만 오른과 코르키를 잡아내고 억제기까지 밀어내면서 4용까지 안전하게 가져갔다. 4용을 먹은 광동은 미드로 진격, 에이스를 기록하면서 그대로 2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운명의 3세트, DRX는 '라스칼'이 역으로 레넥톤을 가져가고 '세탭'이 미드 코르키에 맞서 스몰더를 뽑는 수를 꺼냈다. 전 세트에 이어 이번에도 DRX는 초반 상대 정글로 인베이드, 견제를 시도하면서 '리퍼'의 진의 점멸을 뺐다. 광동은 레드 정글로 시작한 '커즈'의 자이라가 탑 갱으로 레넥톤의 점멸을 빼는 성과를 올렸지만, 릴리아에 비해 정글링이 뒤쳐지면서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자이라가 개입하기 어려운 걸 확인한 DRX 바텀은 '플레타'의 노틸러스가 닻줄이 알리스타에 이어 애쉬까지 묶으면서 타워다이브까지 성공, 2:1 교환으로 우위를 가져갔다.

바텀 주도권이 밀린 상황에서 '커즈'의 정글링이 뒤쳐지면서 광동이 휘청거리는 상황. '불독'의 코르키가 갱을 온 '스폰지'의 릴리아를 역으로 잡아냈지만 탑에서 합류한 레넥톤에 자이라가 잡히면서 동수 교환으로 돌아갔다. 바텀 주도권을 잡은 DRX는 라인전에서 알리스타를 잡아내고, 정글 주도권을 바탕으로 코르키를 또 한 차례 잡아내면서 격차를 계속 벌렸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유충을 시도했던 광동이지만, 레넥톤과 릴리아의 돌진에 자이라가 잡히면서 유충 하나만 빼가는 것에 그쳤다.

판세를 가른 것은 두 번째 유충 싸움이었다. '테디'의 애쉬 궁으로 시작한 한타는 노틸러스의 궁과 스몰더의 궁 연계, 그리고 뒤로 크게 돌아온 레넥톤이 강신을 켜고 휘저으면서 광동은 이렇다할 저항을 하지 못하고 킬과 유충을 내주고 말았다. 이를 바텀 1차 타워와 용으로 만회하려는 광동이었지만, 노틸러스 궁과 애쉬 궁 연계에 자이라가 끊기고 미드 1차 타워도 내줄 수밖에 없었다.

20분 만에 골드 차이가 5천 이상 벌어진 상황, '두두'의 뽀삐가 미드쪽 강가에서 과감하게 '세탭'의 스몰더를 노리면서 한타가 열렸지만, 점멸로 빠진 스몰더의 반격과 애쉬의 화력에 뽀비가 녹고 그 틈에 레넥톤과 릴리아가 오히려 파고들면서 전열이 무너졌다. 그 와중에 광동은 탑으로 파밍하러 오던 스몰더를 잡아내고, 스몰더와 함꼐 역공하려던 레넥톤까지 처치하면서 조금은 기세를 누그러뜨렸다. 또한 탑 억제기는 내줬지만 미드에서 레넥톤을 재차 잡아내고, 미드 1차를 밀면서 조금씩 반격의 틈을 노렸다.

광동은 연이어 레넥톤과 노틸러스 잘라먹기에 성공, 조금씩 상대 정글 시야를 장악하고 바론까지 먹으면서 분위기를 점차 반전시켰다. 그 기세로 3용까지 챙긴 광동이었지만, '불독'의 코르키가 애쉬 궁에 맞고 스몰더에게 끊기면서 한타에서 대패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광동은 포기하지 않았다. 재차 벌어진 바론 싸움에서 '안딜'의 알리스타가 과감하게 돌진해 레넥톤과 릴리아를 띄우고, 그 사이에 '두두'의 뽀삐가 스몰더를 날리면서 그대로 한타에 승리하고 바론을 가져갔다. 이렇듯 서로 주고받는 싸움이 계속됐지만, 결국 용 싸움에서 DRX가 잘 큰 스몰더의 힘을 바탕으로 에이스를 거두면서 2:1로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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