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을 맞이한 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이하 BIC)가 16일 벡스코에서 개최했다. 2015년 부산시의 남은 예산을 모아 시작한 BIC는 어느새 대한민국 대표 인디게임 축제로 성장했다.
인디게임 개발자와 유저가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BIC의 매력 중 하나다. 올해엔 28개국 245개 작품이 전시됐다. 주최 측은 올해 출품작 접수가 전년 대비 20% 증가, 전시 작품은 21% 증가했다고 전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무엇이 인디게임인지 명확하게 정의하긴 어렵다. 주최 측은 참가 조건을 '스스로 인디게임 개발자라고 자각하는 개발자'를 참가 조건으로 내세웠다. 전시 유형은 일반과 루키 부문으로 나뉜다. 루키는 학생 또는 25세 이하 미취업자, 게임 관련 교육기관 졸업작품일 경우 참가할 수 있다. 그 외엔 모두 일반 부문이다.
올해 BIC는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인디와 펄어비스가 가장 높은 등급인 플래티넘 스폰서로 지원했다. 스토브 인디를 이끄는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백영훈 대표는 "지난 3년 창작자들과 진정성을 가진 파트너로서 일했다고 자부심을 느낀다"며 "BIC 참가사 중 40%가 스마일게이트 인디와 관계가 있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백영훈 대표는 스마일게이트가 인디게임 업계와 더 협업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BIC 10주년 성과 확산을 위해 스토브 인디는 온라인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온라인으로 홍보를 하거나 굿즈 판매, 콜라보 페이지를 만드는 등 BIC가 부산 현장 행사에 머물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전국, 전 세계 유저와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 대표는 인디게임이 도전에 머물지 않고,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인디게임 생태계가 지원이 아닌,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해부터 스토브 인디는 인디게임 패키지 퍼블리싱을 확대하고 내년부터 확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플랫폼 사업자로서 스마일게이트는 글로벌에 자리 잡은 밸브의 스팀에 도전하는 입장이다. 이에 백영훈 대표는 "냉정히 봤을때 스토브 인디는 대중에게 알려진 플랫폼이 아니라고 여긴다"며 "우선 MAU(월간 활성화 이용자)를 최대한 확보해 더 많은 인디게임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게임 하나를 위해 방문한 유저가 스토브라는 생태계에서 다른 것을 찾아보고, 다른 유저와 서로 공유하는 구조를 만드는 게 스토브 인디의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BIC 지원에 대해 백 대표는 "10년 전 인디게임 개발자와 게이머가 즐기던 행사가, 이제는 게임업계 전체가 주목하는 행사로 성장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스타가 큰 회사의 파티라면, BIC는 창작자와 게이머 전반이 즐길 수 있는 행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스마일게이트는 많은 인디게임 개발자가 기존 생태계에서 사업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