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 서태건 위원장 "앞으로도 인디게임을 연결하겠다"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 BIC 서태건 조직위원장

과거 국내에 명확한 인디게임 전문 행사가 없던 시절, 2015년 당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이었던 서태건 원장은 주도적으로 BIC(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을 만들었다. BIC의 시작은 빠듯했다. BIC는 부산시의 남은 짜투리 예산을 모아 시작됐다. 초기엔 참석한 개발자들의 저녁 식사를 대접할 예산도 부족했다. 그럼에도 BIC는 꾸준히 성장했고, 어느새 부산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디게임 행사로 성장했다.

최근 서태건 BIC 조직위원장은 차기 게임물관리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꼽힌다. 공식적으로 게임위원장은 위원들끼리 호선으로 결정되나,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평가된다.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BIC 간담회에서도 차기 게임위원장으로서 각오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아직 절차적으로 정식 답변을 할 수 없었던 서 위원장은 "항상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 일단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BIC 조직위원장으로서 서태건 위원장은 행사 10주년 소감으로 "가진 것 없이 한국모바일게임협회, 부산인디라와 함께 열정만 갖고서 시작했는데, 어느새 해외 개발자도 소문을 듣고 성장한 BIC가 됐다"며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복도, 강당에서 시작해 부산 벡스코에서 할 만큼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 가슴이 벅차다"라고 표현했다.

이제 BIC는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한다. 서 위원장은 "10회까지 진행하면서 하나도 변하지 않은 방향성은, 인디게이머를 진정으로 위하는 행사를 하자는 것이다"라며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내용적으로, 질적으로 조금 더 향상할 수 있도록 집중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BIC의 숙제는 글로벌 행사로서 권위를 갖추고, 위상을 손상시키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 부분을 성장시키는 쪽으로 방향성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서 위원장은 BIC가 더 커지려면 예산지원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부산시 지원과 민간 게임사 지원이 많아졌다. 그러나 이번 행사가 열리기 전날 준비 과정에서 현장 에어컨을 킬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벡스코의 냉방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서다. 서 위원장은 "정부에서도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에 인디게임 활성화를 내세운 만큼, 이전에 없었던 국비 지원이 생긴다면 행사가 더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서 위원장은 BIC가 확대된다면, 개발자들이 노하우를 공유받을 수 있는 컨퍼런스가 확대되길 바랐다. 그는 "인디게임 담론을 나눌 수 있는 컨퍼런스를 생각하고 있다"며 "비즈니스 연결 부분에 있어서도 전시와 수상 이후에 투자까지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 나아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또한, 인디게임 회사나 개발자가 자연스럽게 대기업과 연결될 수 있도록 조직위 차원에서 같이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