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W24] 이더리움의 아버지가 바라보는 AI와 블록체인의 결합

게임뉴스 | 윤홍만 기자 | 댓글: 1개 |


▲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AI와 블록체인, 전 세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두 기술은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킬까. 이더리움의 아버지로도 유명한 비탈릭 부테린은 금일(3일),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KBW 2024에서 '이더리움과 AI: 시너지와 잠재적 응용 분야'를 주제로 키노트를 진행했다.

이날 강연에서 비탈릭 부테린은 "AI와 블록체인을 어떻게 결합할지, 그리고 그 시너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AI와 블록체인이 결합하는 게 그 교점이 의미하는 게 뭔지 제대로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단순한 기술 결합은 경계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AI와 블록체인 둘 다 세상에 큰 영향을 끼친 기술이니, 멋지니 둘을 합치면 그 결과물 역시 멋질 거로 생각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AI와 블록체인이 결합함으로써 생기는 시너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에 대해 그는 "예측할 수 있는 시장에 참여하는 AI를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트위터의 커뮤니티 노트를 거론했다. 커뮤니티 노트는 이용자들의 집단지성을 활용해 가짜 정보를 바로잡는 기능이다.

이어서 그는 "이처럼 유용한 기능이지만, 아무래도 이용자들의 집단지성을 활용하다 보니 진짜인지 가짜인지 판단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AI의 메커니즘을 이용하면 판단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서, "동시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할 경우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한 이용자에게 나름의 보상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와 블록체인이 만나 SNS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시너지에 대해 그는 블록체인에서의 인터페이스로 AI가 쓰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크립토 월렛을 보면 수많은 기능을 내포하고 있는데 이용자가 어떤 페이지로 가려고 한다고 해보자. 그런데 뭔가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 사기일 것 같을 때 AI가 이를 발견해서 경고를 해줄 수 있다"면서, "AI가 크립토 월렛에 적용되면 할 수 있는 것들 역시 더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AI를 활용한 데이터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블록체인과의 접목을 통해 무분별한 학습을 막을 수도 있다. 머신러닝을 통해 데이터를 보완하는 작업은 지금도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는데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다 보니 학습 과정에서 AI가 잘못된 데이터를 학습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으로 블록체인의 암호화 기술을 이용하면 이를 보안을 강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AI와 블록체인의 결합은 분명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둘을 더하려고 해선 안 된다. 합리적이어야 한다. 이게 정말 필요한지, 둘 사이의 접점이 뭔지 면밀히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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