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랩과 함께라면 람보르기니에 앉을 수 있다

리뷰 | 백승철 기자 |



나는 차에, 그러니까 멋진 차에 관심이 없다. 정확히는 관심을 끄고 살고 있다. 내 사정엔 어림도 없다, 저것은 이동 수단일 뿐이다 하고 말이다. 한번 찾아보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차만큼이나 남성의 로망과 직결되는 분야가 또 있을까?

때문에 다양한 명품 스포츠카 브랜드와 콜라보하는 제품들의 인기가 좋은가 보다. 개인적으로 레고를 좋아하는데, 이쪽에서도 스포츠카 라인업의 인기가 상당하다. 엔진까지 표현하는 고가의 제품부터 한정된 블록으로 조그마하게 외형을 표현하여 아기자기하면서 가격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제품까지. 전부 조립하기에도, 갖고 놀기에도, 장식하기에도 좋은 이른 바 삼위일체의 라인업이다. 최근엔 람보르기니와 협업하여 제작된 킥보드도 인터넷에서 봤다, 불티나게 잘 팔렸다고.

해당 브랜드의 라이선스가 포함된 제품들. 일부 시각에서는 허영심으로 보일 수 있겠다. 하지만 그 브랜드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고, 또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이 명품의 철학과 디자인을 조금이라도 머금은 제품을 살 수 있을까라는 자비로움으로 봐주면 안 될까. 참고로 앞서 소개한 람보르기니 킥보드는 10만 원 언저리로 아이에겐 즐거움을, 부모에겐 "그래도 살 때 좋은 거 사줘야지"라는 안도감을 선사한다. 물론 나는 부모가 아니라서 사진 않았다.

시크릿랩에서도 게이머에게 이러한 행복을 선사하기 위해 명품 스포츠카 브랜드와 협업한 제품을 공개했다. '시크릿랩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디럭스 지알로 아우제 에디션'과, '시크릿랩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디럭스 베르데 셀반 에디션'. 람보르기니(Automobili Lamborghini S.p.A.)는 차에 정말 무지한 사람이래도 모른다고 하기 힘들 것이다. 학창 시절 미남미녀를 각각 조인성, 전지현으로 칭했던 것처럼 그냥 값비싸 보이는 스포츠카의 수식어는 람보르기니, 페라리, 포르쉐 등이었으니까.



▲ 시크릿랩과 함께 람보르기니를 시승해보자! (좌: 지알로 아우제 에디션 / 우: 베르데 셀반 에디션)

'시크릿랩(SECRETLAB)'은 게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언제 한번은 들어봤을 하이엔드 게이밍 의자 브랜드다. "게임하는 사람들이 전부 게이밍 의자 브랜드를 알아야 하냐?"는 아니지만 이 업체, 굉장히 많은 게임 및 애니메이션 등 대형 IP와의 협업을 진행하여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친숙한 IP 중, 게임에는 리그오브레전드, 오버워치 2, 디아블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이 있고, 영화에는 다크나이트(배트맨), 스타워즈 등, 애니메이션에는 나루토, 귀멸의 칼날, 포켓몬스터 등이 있다. 다만 종류에 따라 국내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제품도 있다.

무슨 파스타 이름도 아니고 지알로 아우제, 베르데 셀반은 살면서 처음 들어본다. 검색해도 이게 뭔지 잘 안 나온다. 워낙 이 분야에 약해 친구 중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람보르기니에서는 자사가 제작한 색상에 대해 고유 명사를 붙이는데, 그 이름이라고 한다. 보통 이탈리아의 지역 명칭 혹은 유명한 황소의 이름에서 따온다고. 강렬한 노란색이 지알로 아우제, 라임색 비슷한 게 베르데 셀반이라고 한다.

시크릿랩에 별 관심 없는 사람이 봐도 눈길이 갈 것 같은데, 시크릿랩에서 출시한 대부분의 제품을 만져본 나로서는 다른 제품과의 차이가 확연히 느껴졌다.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역시 소재. 시크릿랩에서 여태 만나본 적 없는 고급 벨벳 마이크로 스웨이드 소재가 의자 대부분을 덮고 있는데, 단단하면서도 탄력 있는, 먼지가 쉽게 내려앉지 못할 것 같은 재질이다.

곳곳에 포인트로 들어간 가죽 또한 기존 시크릿랩이 사용하는 가죽과는 다른 소재로 보였다. 제품 뒤쪽과 날개 측면에는 탄소 섬유 가죽 소재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데, 가죽 특유의 번쩍임을 싫어하는 내 입장에서도 저렇게 빛나면 유광 가죽도 괜찮겠다 싶더라.



▲ 람보르기니 에디션만의 차별화된 고급 벨벳 마이크로 스웨이드 소재가 돋보였다



▲ 사진으로도 느껴지는 소재 품질



▲ 람보르기니를 상징하는 문양과 함께



▲ 람보르기니 3D 텍스처 로고 배지도 만나볼 수 있다. 내께 아니라서 감히 스티커를 떼진 못했다



▲ 정성이 가득 들어간 게 눈에 훤한 허니콤 패턴은



▲ 앞판과 뒤판 모두 만나볼 수 있다



▲ 국가를 과하지 않고 멋스럽게 표현한 것도 좋다



▲ 베르데 셀반 에디션. 내 눈엔 라임색이지만 팬들한테 혼나겠지?

하이엔드 게이밍 의자 브랜드를 표방하기에, 원래 가격도 꽤 있었는데(?) 람보르기니가 붙으며 2배까진 아니고 1.8배 정도 됐다. 물론 이마저도 진짜 람보르기니 시트와 비교했을 때 5% 정도 되는 가격이니 충분히 메리트 있다고 할 수 있을지도? 시크릿랩의 람보르기니 에디션과 거대한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를 기반으로 한 게이밍 셋업이 함께 레이싱 게임을 켜보면 진짜 그 느낌이 날 수 있을까.

현재 시크릿랩 람보르기니 에디션은 9월 20일부터 10월 3일까지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진행하고 있는 '시크릿랩 팝업스토어 x 현대백화점 판교점' 행사에서 실물을 직접 만나볼 수 있으며, 오프라인으로만 구입할 수 있다. 한정수량만 판매하고 있으며 추가 입고는 미정이라고 하니 관심 있는 유저분들께선 참고하시기 바란다.

시크릿랩 측에서는 의자뿐만 아니라 자사 액세서리 또한 람보르기니를 상징하는 것들로 구성하여 모션 데스크 매트인 '시크릿랩 매그너스 프로 람보르기니 에디션'과 '람보르기니 - 매그너스 마그네틱 케이블 앵커'도 선보였다. 아울러 끝판왕으로 글로벌 50대만 제작되어 넘버링도 붙는 '시크릿랩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피나클 에디션'도 있다는데, 이건 실제로 람보르기니 차에 들어가는 탄소 섬유 소재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구경이라도 한번 해보고 싶다.



▲ 구경이라도 해보고 싶은 시크릿랩 람보르기니 피나클 에디션



▲ 의자뿐만 아니라 데스크 매트에서도 반가운 패턴을 만났다



▲ 이 또한 람보르기니와의 콜라보 제품이다



▲ 마그네틱 케이블 앵커도 람보르기니 콜라보 제품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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