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4 자낳대 시즌1에서 사용한 PC, '레노버 로크 타워 17IRR9'

리뷰 | 백승철 기자 | 댓글: 3개 |



최근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을 재밌게 보다가 언젠간 궁금했던 의문점이 해결됐다. 요리사의 노하우도, 개인에게 익숙한 도구도 당연히 중요하겠지만, 참가자 '승우아빠'로부터 조리도구, 아니 조리를 돕는 고가의 기계에 대한 투자도 요리 결과물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물론 기본 조리도구로도 훌륭한 요리를 선보이는 셰프들도 세상엔 많겠지만 말이다.

이를 게임 세계에 적용해 보자. 사무용 키보드로 프로게이머의 정점에 오른 1, 2세대들을 지나 게임에 있어 장비가 중요한 시대가 된 지 꽤 오래됐다. 임요환이 신컨을 보여줄 땐 "와, 형 미쳤다"의 추상적인 표현만이 입에 붙었지만, 오늘날 프로 선수들이 신컨을 보여주면 감탄 뒤에 "근데 무릎은 조이스틱 뭐 쓰는 거지?", "페이커 마우스 뭐 쓴대?" 등으로 좀 구체적으로 궁금해지게 되더라.

자연스레 이들의 플레이를 굳건히 보좌하는 컴퓨터도 궁금해진다. 물론 컴퓨터만 좋다고 대회가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회를 준비한 선수들의 땀과 노력을 여과 없이 보여주기 위해서는 마땅히 뒷받침되어야 하는 필수 요소가 맞다.

인챈트 엔터테인먼트에서 주최한 올해 2024 자낳대 시즌 1에서는 '레노버 로크 타워 17IRR9(Lenovo LOQ Tower 17IRR9, 이하 레노버 LOQ 타워 17)'이 사용됐다. 외관 자체는 RGB로 도배된 커스텀 PC 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세련되고 깔끔한 게이밍 PC의 디자인을 갖추고 있으며, 무엇보다 본체 자체가 우락부락한 것이 아닌 표준형 사이즈를 채택하여 책상 위에 두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외형을 갖추고 있다.



▲ 2024 자낳대 시즌 1에서 선수들이 사용한 PC이자,



▲ AAA급 게임, '검은 신화: 오공'도 쾌적하게 플레이 가능했던 '레노버 LOQ 타워 17'




제품 정보





레노버 로크 타워 17IRR9 (Lenovo LOQ Tower 17IRR9)
CPU: 최대 인텔코어 i7-14700
GPU: 최대 NVIDIA GeForce RTX™ 4060 Ti
메모리: 최대 32GB DDR5 5600MHz
저장장치: 최대 2TB 3.5형 SATA HDD 7200RPM/1TB PCIe NVMe M.2 2280 SSD(Gen 4)/하이브리드 SSD + HDD
I/O 단자: 앞면 - 2x USB Type-A 3.2 Gen 1, 1x USB 3.2 Type-C Gen 1, 1x 오디오 잭 콤보
    뒷면 - 4 x USB 2.0, 1x 1G LAN, 1x VGA, 1x HDMI2.1, 1x Audio Out
운영체제: 최대 Windows 11 Pro
네트워크: 최대 2x2 Intel® WiFi 6E, 블루투스 5.2
기타 지원: 나히믹(Nahimic) 지원
크기 및 무게: 약 170 x 304 x 376 (mm) / 최소 8.4kg
가격: 1,849,000원 부터(2024.09.30, 레노버 공식 판매점 / 최소 사양 기준)

'레노버 LOQ 타워 17'는 최대 인텔코어 i7-14700 CPU에 최대 RTX 4060Ti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레노버의 완본체 PC다. 사양은 플래그십보다 메인스트림에 가깝지만, 레노버가 그 간 글로벌 PC 시장에서 쌓아온 기술력이 반영된 듯 뛰어난 발열 제어 능력 덕분에 체감되는 성능이 한 단계 높게 느껴졌다. 특히 퍼포먼스 모드에서의 의외로 정숙한 소음에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PC의 성능 또한 레노버에서 제공하는 '레노버 밴티지(Lenovo Vantage)' 통합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시스템 상태 확인하여 조절할 수 있으며, 제품 가운데에 빛나는 LED의 광량 또한 조절할 수 있다. 아울러 스틸시리즈 기반의 나히믹(Nahimic) 오디오가 생각보다 재밌었는데,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는 인체 구조에 적합한 3D 오디오 세팅을 찾아주는 그 과정이 생각보다 재밌었다. 5가지의 유형 전부 다 들리는 소리가 달랐고 내 귀에 착 감기는 입체 음향을 제공하는, 무조건 이거다 싶은 세팅이 있어서 더 즐거웠다.



▲ 3D 오디오 세팅을 확실하게 해주는 '나히믹' 오디오 설정이 인상 깊었다




제품 사진




▲ 레노버의 루나 그레이 색상을 바탕으로 깔끔한 외형을 갖춘 레노버 로크 타워 17



▲ LOQ(로크)는 레노버의 가성비 좋은 게이밍 브랜드다



▲ (상단부터) 전면에는 전원 버튼 / 오디오 콤보 잭 / USB-C / USB A x2 단자가 배치되어 있다



▲ 14세대 인텔코어 i7 CPU가 탑재된 제품






▲ 비교적 단조롭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I/O 후면 패널



▲ 측면 덮개를 고정하는 나사가 큼지막해서 열기가 참 간편했다



▲ 측면을 여니 RTX 4060이 반겨주었다



▲ 제품을 켜면 전원 버튼에 LOQ 마크가 점등된다



▲ 뭔가 허전한데...? 아 모니터!




제품 테스트




▲ 제품 테스트는 레노버 리전 Y27-30(Lenovo Legion Y27-30) 게이밍 모니터와 함께 했다



▲ PC 시스템 정보. 리뷰는 14700F + RTX 4060Ti 기반의 PC로 진행됐다



▲ 크리스탈 디스크 벤치마크도 진행했다



▲ 파이어스트라이크 테스트 결과



▲ 타임스파이 테스크 결과



▲ 게임 플레이 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도 살펴봤다. PC 모니터링 및 설정이 간편했던 '레노버 밴티지'



▲ 퍼포먼스 모드 설정으로도 정숙한 편이여서 책상 위로 PC를 배치해도 좋겠다 싶었다



▲ LED 광량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되어 있었다



▲ 인상적이었던 나히믹 오디오 세팅






▲ 나히믹 오디오 설정으로 내 신체 구조에 맞는 형태를 찾아보자. 나는 3형이었다



▲ 2024 자낳대 시즌1 대회에 사용된 컴퓨터라고 하니 '리그오브레전드'를 안 해볼 수 없겠지?



▲ 소환사의 협곡에서 최고 사양 그래픽 옵션에서도 200FPS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 가볍게 '오버워치 2'도 플레이했다






▲ 든든한 사양답게 문제없이 165FPS를 유지해줬다



▲ 다음은 확장팩 출시로 사람이 많이 몰린다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내부전쟁'



▲ 최고 그래픽 옵션 기준 유저가 많은 마을에서는 100FPS ~ 90FPS을,



▲ 필드에서는 165FPS ~ 140FPS로 선방해 주는 모습






▲ 그나저나 풍경이 참 좋다



▲ AAA급 게임도 도전! '검은신화: 오공'도 플레이해 봤다



▲ 검은신화: 오공은 중간 그래픽 옵션으로 플레이했다



▲ 70FPS ~80FPS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줬다



마치며





어느 순간부터 글로벌 대회뿐만 아니라 유명 리그 및 국내 대회에서도 브랜드 완본체 PC를 채택하기 시작했다. 예전엔 특정 대회에 어떤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지 현장에 직접 가서 "아.. 저 기잔데요.. PC 사양이 궁금해서요.."로 눈치 보며 취재해야 했다면, 이제는 멀리서 봐도 제품을 확인할 수 있어서 참 좋다.

글로벌 브랜드 완본체 PC의 장점은 역시 부품 간의 호환에 있어 안정성이 확실하다는 것과 통합 A/S가 가능하다는 점 아닐까? 여러 하드웨어 관련 리뷰를 다루다 보면, 게임 테스트에 있어 조립식 PC가 더 좋은 사양임에도 불구하고 프레임이 밀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니.

한국레노버에서는 레노버 LOQ 타워 17 구매자를 대상으로 1년간 무상으로 '온사이트(On-site)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한다. 이는 제품에 이상이 있을 경우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전문가가 직접 방문하여 수리해 주는 서비스다. 현장 수리가 어려울 경우 제품을 직접 픽업하여 수리하고 사용자에게 전달해 주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브랜드 완본체 PC의 특장점들은 꼭 선수 연습실이나 대회 준비 과정 등 머나먼 환경에서만의 장점은 아닌 것 같다. 게임을 잘 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굳이 컴퓨터까지 잘 알 필요는 없으니까. 충분히 좋은 사양에 깔끔한 디자인, 통합 A/S를 통해 마음 편한 컴퓨터 환경이 필요한 게이머라면 이번 레노버 LOQ 타워 17을 고려해 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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