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9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내용과 미공개 일러스트, 업데이트 예정인 신규 대륙의 이야기와 개발자들의 대담까지 로스트아크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정보가 가득하다.
책의 전체적인 외관과 마감은 훌륭했다. 처음 택배를 받아보고 먼저 무게에 놀랐고, 크기에 놀랐다. 15c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에 좋은 품질로 인쇄된 일러스트. 하드커버 제본에 더해 로스트아크의 로고가 적힌 홀로그램 재질의 북 커버, 대항해 맵을 배경으로 한 아크라시아 일곱 신들의 일러스트와 엘라어로 적힌 '로스트아크'까지...특히, 대형 서적의 기본 중 하나인 속지와 색인까지 작은 부분 하나까지 신경 쓴 흔적이 느껴졌다.
5만 4천 원이라는 가격이나 여러 이슈로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면 당장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책으로 봐도 '굿즈'로봐도 이번 설정집은 괜찮다. 구매 후 책상 한편을 장식해 두거나 가끔 146페이지에 그려진 일러스트를 구경만 해도 살 가치가 충분하다.
천문학도에게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있다면, 아크라시아 모험가에게는 '로스트아크 설정집'이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로스트아크'를 즐기고 있다면 흥미로울 요소가 가득
내용적으로는 어떨까? 책은 6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순서대로 세계관, 클래스, 캐릭터, 지역, 콘텐츠, 제작 비하인드를 다루고 있다. 거의 모든 챕터에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원화들이 있고 스토리나 내용상으로도 다양한 읽을거리들이 있다. 문자가 많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책 자체가 텍스트보다 원화의 비중이 훨씬 크기 때문에 심플한 설명과 함께 원화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고 스토리를 파고드는 모험가들이 아쉬울 정도는 아니다. 새롭게 정립된 설정이나 새로운 사실 등이 이번 설정집에 다수 등장하기 때문. 대표적으로 쿠르잔 데런과 페이튼 데런의 분리 과정, '태초의 마녀'의 구체적인 정체, 아브렐슈드가 쓰고 있던 왕관의 비밀 등이 이번 설정집에서 확실하게 밝혀졌다. 일부 추측과 단편적인 문서에 의존해야 했던 태초부터 존재했던 자들의 설정이나 미스틱이 타락한 이유, 바다를 지배한 4대 해적의 로고 등도 새롭게 등장한다.
스토리에 관심 없는 모험가들이라도 혹할 정보들이 몇 있다. 전재학 디렉터가 라이브 방송 중 언급한 '힌트'가 이것으로 바로 다음 업데이트 대륙의 정보다. 설정집의 '대륙' 파트는 스토리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는데, 마지막 대륙인 쿠르잔 다음에 자연스럽게 '신대륙'의 정보가 나온다. 또, 다른 페이지에서는 특정 대륙 이야기도 살짝 나온다. 두 대륙이 다음 스토리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기에 공식 망조의 짐승으로 불리는 한 가디언, 피규어 계획이 있는 캐릭터 등 다양한 정보들이 들어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스토리 매니아를 위한 설정집 떡밥들(스포x)
- '태초의 마녀' 정체
- 아브렐슈드가 쓰고 있던 '뿔'의 비밀
- 태초부터 존재했던 자들의 일부 설정
- 카멘의 부관 0000의 대한 추가 언급?
- 에키드나는 00된 게 맞다
- 미스틱이 타락한 이유?
- 공식 망조의 짐승은 칼엘리고스가 아닌 0000
- 업데이트로 추가될 신규 대륙의 이름은 0000, 0000
- 바다를 지배한 4대 해적의 마지막 해적단의 이름
- 000의 피규어를 알아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