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파푸티콘 많이 사랑해주세요! '사날' 작가를 만나다

게임뉴스 | 여현구 기자 | 댓글: 17개 |
검은사막에서 '파푸'라는 단어를 보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다들 인게임 이모티콘 '파푸티콘' 혹은 인벤에서 자주보는 파푸 스티커가 생각나게 될 겁니다. 예전이라면 검은사막! 하면 흑정령이 떠올라야 하는데, 이제는 파푸 이미지도 같이 떠오르다 보니 파푸의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커지는 중이죠.

이렇게 귀여운 파푸를 그리며 활동하는 '사날' 작가를 만나봤습니다. 사춘기 청년 파푸를 그리는 '사날' 작가님은 평소에도 검은사막을 즐기고 있는데요. 최근 검은사당 우두머리 이모티콘도 작업할 정도로 귀엽고 독특한 그림체로 알려진 분입니다. 요즘은 어떻게 지내는지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그림작가 겸 모험가인 '사날'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X(구 트위터)를 비롯해 여러 SNS에서 검은사막 위주로 그림 활동을 하고 있는 ‘사날’입니다.


Q. 검은사막 파푸 캐릭터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계기가 무엇일까요? 이전에 다른 게임 캐릭터라던가, 아니면 검은사막 내에서도 다른 캐릭터를 작업한적이 있었나요?

- 저는 평범하게 여러 장르의 그림을 취미로 그리고 있었습니다. 검은사막 오픈 베타 시절 해달을 먼저 그려보았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어서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검은사막이 카카오 서비스 시절 카마실비아 파트2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처음 그라나를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파푸를 처음 보았습니다.

독특한 생김새의 파란 동물 캐릭터가 신기해서 그려봤는데, 업로드하자마자 검은사막 공식 홈페이지 메인에 제 파푸 그림이 소개되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파푸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있다고 판단해 전문적으로 파푸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역시 해달보다 파푸가 더 좋습니다.



Q. 사날님은 언제부터 인기가 많아진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나요?

- 솔직히 다른 장르의 게임을 하는 작가님들의 인기를 보면 제가 인기가 많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저 평범한 그림쟁이입니다. 언제부터 제 작업을 조금씩 알아봐 주시기 시작했는지 생각해본다면, 인게임 파푸 이모티콘 6종이 출시된 시점인 것 같습니다. 그 이모티콘을 통해 검은사막을 즐기시는 분들뿐 아니라, 제 파푸 그림을 SNS를 통해 찾아오시는 분들도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제 작품이 조금 더 알려졌던 것 같아요.







Q. 펄어비스와 연계하여 인게임 이모티콘도 출시되고, 펄어비스 스토어도 굿즈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급부상 할 것이라고 예상되었는지요.

- 삼청동 팝업스토어 엽서 굿즈를 시작으로 인게임 이모티콘, 스마트폰 케이스, 봉제인형 등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검은사막 국내 및 해외 유저분들께서 제 개인 SNS에 그린 파푸 캐릭터에 큰 관심을 가져주셔서 가능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런 콜라보레이션은 저 혼자 작업하는 것이 아닌 펄어비스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인게임 이모티콘의 경우 그림은 제가 그리지만 이모티콘을 움직이는 부분은 펄어비스 아트팀에서 하나하나 작업을 진행 해주셨습니다. 제가 조금 더 잘 그렸으면 2차 작업을 하실때 수고를 덜하셨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인형이나 스마트폰 폰케이스 등의 작업물은 저를 담당하시는 펄어비스 담당자님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가능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이렇게 펄어비스 에서 도와주시거나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급부상한 것 같아요.


Q. 그런데 캐릭터 이름 중 파푸사냥꾼, 파푸킬러, 파푸사냥대회우승자 등 심상치 않는 것들이 보입니다.

- 그냥 재미로 설정해본 캐릭터명 입니다. 의도는 없습니다 파푸가 싫어서 그런건 아닙니다. 조사를 많이 하셨네요.. 이런건 왜 찾아보셨을까요...




▲ 캐릭터 이름들을 보고 정말 작가님이 맞는지 살짝 의심했습니다



Q. 파푸 캐릭터 그리는데 작업 시간이 보통 얼마나 되시는지요?

- 낙서 수준의 간단한 파푸 그림은 보통 5~20분 정도 걸립니다. 하지만 퀄리티가 높아질수록 작업 시간이 늘어나, 가장 오래 걸릴 때는 1시간에서 최대 사흘까지 걸리기도 해요. 현재는 AI 그림 기술이 발전하면서, 개인 상업 목적이 아닌 이상 고퀄리티 작업은 잘 하지 않고 있습니다.


Q. 그림 작업할때 주로 쓰는 장비나 프로그램이 있을까요? 궁금하네요

- 여러분이 보시는 파푸 그림은 대부분 어려운 작업이 없는 간단한 캐릭터 그림으로 갤럭시 S22 울트라 기종의 S펜을 사용하여 작업된 그림입니다. 프로그램은 클립 스튜디오 PC버전, 안드로이드 앱 버전을 구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도비 프로그램 비싸요)

회사 휴게시간에 스마트폰으로 간단한 짤을 그리며, 어려운 작업은 자택에서 판타블렛을 사용하여 작업합니다. 현재 휴대폰 상태가 좋지 않아 이번에 S펜이 내장된 S25 울트라 기종으로 사야됩니다. (하지만 아이폰을 사고 싶어요)







Q. 매번 X(트위터)에서 그림을 볼때마다 소재가 신선하여 중독성이 있습니다. 소재들은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 보통 20~30대 연령층이 이용하는 사이트들의 인기 게시물과 밈, 인스타그램 게시물, 특정 이슈거리 등을 찾아보며 파푸 그림으로 패러디를 하고 있습니다.




▲ 파푸와 악당 샤이(?)


Q.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작업물이 있을까요?

- 가장 처음 그린 아랍 전사 파푸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왜 그렇게 그렸는지는 지금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초창기에는 인게임 파푸의 외형을 그대로 따라 그리면서 다소 폭력적으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는 논란의 소지를 줄이고, 제 작업을 즐겨보시는 분들의 니즈에 맞춰 점점 뚱뚱하고 심플해진 귀여운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죠.




▲ 기억에 남는 작업물



Q. 타이밍을 놓쳤거나, 올리려고 했는데 깜박한 작업물이 있다면 공유해줄 수 있을까요?

- 혹시나 인게임 파푸티콘이나 다른 플랫폼의 이모티콘이 출시될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구상해둔 28종의 이모티콘 중 일부입니다. 다만 작업한 지 오래된 것들이라, 실제로 이모티콘을 출시하게 된다면 수정하거나 다시 그려서 준비할 예정입니다.




▲ 파푸티콘 가지고 싶어요



Q. 지난 칼페온 연회때도 참석해 팬들에게 사인도 해주셨다고 들었습니다. 당시 소감이나 재밌던 기억이 있을까요?

- 도망치고 싶었지만 결국 피할 수 없어 사인을 해드리게 되었어요. 그전까지 사인회를 해본 적이 없어서 정말 당황스럽고 난감했죠. 사인을 안 해주면 제 허리를 접겠다는 농담을 하신 여성분도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찾아와 관심을 보여주신다는 사실에 내심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Q. 인벤 스티커로도 사날 파푸콘을 등록하셨던데, 최신 작품 '엎드려 살지마라'까지 갱신할 정도로 관리에 신경써주고 계십니다. 스티커 작업은 어렵지 않던가요?

- 대부분의 스티커 이미지는 이미 작업해둔 그림을 사용해 사이즈만 조정하고 문구를 추가하면 되어서, 크게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인벤 스티커 기능이 출시된 후 살펴보니, 타 게임 장르(예: 메이플, 던파, 블아 등)의 스티커는 종류도 많고 인기가 높더라고요. 하지만 검은사막은 아직 그런 부분이 많이 미흡한 상황이었습니다. 만약 검은사막 인벤에서 타 게임 장르의 스티커만 사용된다면, 검은사막 유저분들은 얼마나 아쉬워하실까 싶었어요. 그래서 검은사막만의 전용 스티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직접 출시하게 되었고, 여건이 닿는 대로 계속 추가할 예정입니다.


Q. 생각외로 어떤 스티커가 많이 사용되고 있던가요?

- 인벤 게시물을 자주 열람하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 세가지 스티커가 특정 상황에 잘 쓰일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 작가님이 생각하는 인기 스티커



Q. 인게임에서도 유저들이 파푸티콘 6종을 많이 사용하던데 어떤 느낌이 들던가요? 추가로 다른 파푸티콘도 만들고 싶은지 궁금하네요

- 인게임 채팅창에서 자주 보이는 파푸 이모티콘을 볼 때마다 정말 뿌듯합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신 덕분이죠. 더 많은 이모티콘을 출시하고 싶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검은사당2’ 우두머리 이모티콘도 출시되었는데, 이모티콘도 많이 사랑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검은사당2 이모티콘 많이 사랑해주세요



Q. 이제 게임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검은사막 접속하면 주로 즐기는 콘텐츠가 무엇일까요? 해당 콘텐츠를 즐기는 이유도 궁금합니다.

- 주로 낚시 및 가공 같은 생활 잠수 컨텐츠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직장 문제로 주말을 제외하면 검은사막 플레이가 어려워 조금이나마 뒤처지지 않게 가공과 낚시를 돌려가며 검은사막 콘텐츠를 즐기고 있습니다.


Q. 본 캐릭터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해당 캐릭터에 대해 개선받고 싶은점이 있다면 간단히 남겨주세요.

- 제 본 캐릭터는 '아처' 입니다. 저는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여 PVP 진행 시 콤보 신경을 덜 쓰며, 다수전 에서 원거리 지원이 가능한 캐릭터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아처 클래스는 솔라레 같은 소수전을 진행하면 팀원에게 민폐인 캐릭터라, 전승 무사로 진행할 정도입니다. 아처 캐릭터의 개선점을 바란다면 딱히 없습니다. 그냥 다른 원거리 캐릭터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Q. 검은사막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 고비뿌리 거래소 추가좀요


Q. 인터뷰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남겨주세요.

- 저 펄어비스 직원 아닙니다.







※ 인터뷰에 응해 주신 "사날" 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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