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세트, DN 프릭스가 웃었다. OK 브리온이 칼리스타-레나타라는 강력한 바텀 조합을 선픽하자, DN 프릭스는 케이틀린과 카르마를 선택하며 강하게 맞섰다. DN 프릭스의 바텀 듀오 '버서커'와 '라이프'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상대 바텀 1차 타워를 철거했고, CS 격차를 30개 가까이 벌리며 OK 브리온의 전략을 무력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OK 저축은행 브리온은 바텀 라인전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침착한 운영으로 오브젝트를 팽팽하게 가져갔다. 하지만 아타칸 전투에서 대패하며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우위를 점한 DN 프릭스는 거세게 상대를 몰아붙였고, 빈틈없는 플레이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 승리의 주역은 단연 '버서커'와 '라이프'였다. 특히 '버서커'는 경기 내내 단 한 번의 데스도 없이 팀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2세트, OK 저축은행 브리온이 반격에 나섰다. 초반 교전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분위기를 가져온 OK 브리온은 얻어낸 이득을 바탕으로 침착하게 스노우볼을 굴렸다. 20분까지 바텀 라이너의 1데스를 제외하고 팀 전원이 노데스를 기록하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30분 전에 승리를 확정 지었다.
운명의 마지막 3세트, DN 프릭스는 후반 한타에 강점을 가진 빅토르를 중심으로 조합을 구성했다. 반면, 브리온은 피오라를 활용한 사이드 운영 조합을 선택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DN 프릭스에게 유리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았으나, 브리온은 드래곤 스택을 3개까지 쌓으며 DN 프릭스를 압박했다.
드래곤의 영혼이 걸린 중요한 한타가 벌어졌다. 그동안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던 DN 프릭스도 물러설 수 없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한타는 싱겁게 끝났다. 브리온이 한타 시작과 동시에 상대 핵심 챔피언을 잡아내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드래곤의 영혼을 차지한 브리온은 DN 프릭스의 상승세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결국, 브리온은 힘이 떨어진 DN 프릭스를 제압하며 길었던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오늘 경기에서 OK 저축은행 브리온은 끈질긴 집중력과 뛰어난 팀워크를 바탕으로 귀중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면, DN 프릭스는 1세트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다. 브리온에게는 이번 승리가 앞으로의 시즌 운영에 긍정적인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등하기 어려워보이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