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기] 집 꾸미는 데 15분은 너무 적소, WoW 하우징 첫인상

게임소개 | 김규만,이두현 기자 |



독일 쾰른에서 진행중인 '게임스컴 2025' 현장에서는 드디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의 하우징 시스템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수많이 플레이어들이 요청해 온 기능들이 무려 20여년 만에 게임에 업데이트되는 것으로, 다가오는 신규 확장팩인 '한밤'의 핵심 콘텐츠이기도 하죠.

비록 15분이라는 제한된 시간이었지만, 시연대에서는 플레이어가 가꾸어 나갈 수 있는 집의 생김새와 다양한 장식물, 그리고 건축 양식들도 일부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 하우징 체험하기 위해 기다리던 참관객들

시연을 시작하면, 먼저 만들어진 캐릭터와 집 내부 공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거실은 이미 장식이 완료된 상태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고, 그 뒤로 펼쳐진 계단 구역과 2층은 플레이어가 직접 꾸밀 수 있게 비어 있었죠. 여기서 플레이어는 핵심 UI를 활용해 직접 집을 꾸며보고, 어떤 식으로까지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갈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처음 하우징 시스템을 마주했을 때 느낀 첫인상은 예상보다도 훨씬 직관적이었다는 것입니다. 바닥이나 벽 등은 원하는 부분을 클릭하는 것으로 재질이나 양식을 즉시 변경할 수 있었고, 여러 가지 장식물을 원하는 위치에 배치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이뤄졌습니다. 특별히 복잡한 메뉴를 거치거나, 복잡한 고민 없이도 변경사항을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은 아주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 와우에서만큼은 내집마련에 성공하리

장식물 배치는 기본적인 조작과 조금 더 숙력된 전문가용(Advanced)조작 방식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기본 조작 상태에서는 배경 그리드에 따라 원하는 장식물을 원하는 위치에 배치할 수 있으며, 마우스 기준 휠스크롤을 통해 장식물의 각도를 조절하거나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른 구조물과 겹칠 경우 붉은 색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중복으로 배치하고 싶을 경우에는 전문가용 조작 방식을 사용하면 됩니다.

전문가용 조작 방식은 좀더 3D 툴 같은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브젝트를 기준으로 흔히 XYZ축이라 불리는 화살표가 생기며, 기본 조작보다 훨씬 세밀한 조정이 가능해지죠. 여러 요소를 중첩해서 독창적인 형태를 만드는 등, 플레이어의 창의성을 한 층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 클릭 후 배치하기, 아주아주 직관적이죠

아쉽게도, 시연을 시작할 당시에는 제한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몰랐고, 신나게 2층을 나만의 스타일로 바꾸는 데 열중하다 그만 시간이 종료되고 말았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역시나 집을 꾸미는 것은 묘한 몰입감을 동반한다는 것입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하우징도 마찬가지고요.

또 이번 하우징 경험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그것이 철저히 개인적인 경험이었다는 것입니다. 원하는 모습으로 집을 꾸미고, 그동안의 모험을 통해 얻은 장식물, 업적 등을 걸어놓을 수 있습니다. 친구들과 구렁을 돌다가 잠시 휴식이 필요할 때, 공방에서 선풀 딜러를 만나 마음에 상처를 얻었을 때, 이제 여러분은 언제나 나만의 공간에 돌아와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것입니다.



▲ 벽의 재질이나 양식, 색상 등도 모두 클릭 한 번을 통해 이뤄집니다



▲ 몇 번 조작하지 않았는데 뭔가 그럴싸해 보이...나?

2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외적 확장과 새로운 집단적 도전에 집중했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번 확장팩으로 추가되는 하우징은 온전히 개인적인 공간을 플레이어에게 제공함으로써 앞으로의 아제로스 생활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쉽게도 시연에서는 하우징 건물의 외형이나 50명의 플레이어가 각자 집을 갖는 거주구의 모습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총괄 프로듀서 홀리 롱데일이 "앞으로 이웃이라는 개념이 살아 있는 세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힌 만큼, 하우징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큽니다. 단순히 개인 공간을 꾸미는 것을 넘어, 진정한 커뮤니티 형성의 기반이 될 수 있을지, 내년 출시를 앞둔 '한밤'을 기다려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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