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본능.. 아니, 레노버의 '세로 본능' 노트북

게임뉴스 | 백승철 기자 |
2000년대, 많은 사람들을 열광케했던 가로 본능 휴대폰을 기억하실지 모르겠다. 그때 당시엔 원래 세로형인 휴대폰 화면이 가로로 된다 한들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척 제한적이었지만 그 자체로만으로도 센세이션이었던 것 같다.



▲ 노트북은 원래 가로다. 그래서 세로 본능 (사진 출처: Tom's Hardware)

2025년 현재, 가로 본능 휴대폰 출시 당시 정말 독특했던 광고 모델들의 제스처가 흐릿하게 기억날 정도로 맥락이 비슷한 노트북을 발견했다. 원래 노트북은 가로형이니 '세로 본능'이라 불려야 할까. 얼마 전에는 화면이 마치 늘어나는듯한 롤러블 디스플레이의 노트북을 선보이더니, 이번엔 화면이 세로로 돌아가는 노트북을 선보인 주인공, 레노버(LENOVO) 되시겠다.

레노버의 'ThinkBook VertiFlex' 노트북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Berlin)에서 공개됐다. 뭔가 피벗 모니터가 생각나는데, 피벗 모니터가 화면을 돌리면 자동으로 세로 화면을 보여주는 것과 동일하게 해당 노트북 또한 화면을 돌리면 자동으로 전환해 준다.

실제 IFA에서 시연하고 있는 자료를 보고 "화면을 지탱하는 판이 하나 더 있는 셈이니 무겁지 않을까?"라는 의문에 좀 찾아보니 무게도 1.4kg로 경량형 노트북이 속하는 무게를 자랑하고 있더라.

세로 본능 노트북에 많은 관심이 끌려 다소 묻혔지만, 현장에서는 스마트 모션 도크도 공개했다. 이름이 좀 럭셔리해서 그렇지 좀 풀어쓰면 AI 기능이 포함된 노트북 거치댄데, 노트북에 내장된 웹캠과 모터식 짐벌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의 머리 움직임을 추적하고 스탠드와 연동되어 노트북의 위치를 조정함으로써 인체공학적 효율성을 유지한다는 내용이다.

두 제품 모두 출시 예정 일정에 대한 계획이나, 아니면 진짜로 출시가 될진 아직 미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하나는 확실한 것 같다. 노트북 분야에서는 시기별로 회사 내 외계인이 숨어지내는 듯한 콘셉트의 물건들을 종종 내놓곤 했는데, 내 기억을 더듬어 보면 델, 레이저, 에이수스였다. 그리고 최근엔 레노버에 숨어 지내고 있는 것 같다.



▲ 물리적인 화면에 따라 자동으로 전환해 준다 (사진 출처: Tom's Hardware)



▲ 노트북 거치대인데, AI가 탑재되서 좀 좋은 노트북 거치대라 생각하면 된다 (사진 출처: Tom's Hardw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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