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 툼 레이더 시리즈에서 라라 크로프트의 프랑스어 성우를 맡았던 프랑수아즈 카돌(Françoise Cadol)이 '툼 레이더 456 리마스터' 개발사 어스파이어를 고소했다.
카돌은 '툼 레이더 456 리마스터'에 사용된 라라 크로프트의 프랑스어 음성이 자신의 목소리가 아닌, 자신의 목소리를 무단으로 활용해 생성형 AI로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어스파이어를 고소한 이유를 전했다. 이 사실은 한 X(구 트위터) 유저가 원작과 리마스터의 프랑스어 음성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고 카돌에게 알리면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카돌은 "나의 목소리는 게이머들과 함께한 추억"이라며, "이번 일은 게이머들에게 배신감을 안긴 무례한 행동"이라고 어스파이어를 비판했다.
원본 성우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 외에도 팬들은 브라질, 스페인, 러시아어 더빙 역시 AI 음성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라라 크로프트의 브라질어 성우인 레네 바스토스(Lene Bastos)가 어스파이어에 문의한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어스파이어 측은 "외부 개발 파트너가 우리의 허가 없이 생성형 AI를 이용해 원본 목소리를 편집한 것으로 판명됐다"면서 "우리는 결코 그러한 행위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지만, 외주 작업물 검토 과정에서 이 부분을 확인하는 걸 놓쳤다"고 해명하는 한편, "향후 패치에서 AI로 생성한 음성을 삭제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게임 업계에서는 성우 음성을 무단으로 AI에 활용하는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는 배우와 성우 조합이 에픽 게임즈를 부당 노동 행위로 고소한 사례가 있었으며, 일본에서도 성우 단체가 무단 AI 이용에 반대 성명을 발표한 바 있을 정도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생한 성우와 게임사간의 소송인 만큼, 어스파이어가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