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지마 프로덕션은 23일 코지마 프로덕션 10주년 기념 이벤트 '비욘드 더 스트랜드(Beyond The Strand)'를 통해 신작 OD의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게임의 스토리나 구체적인 플레이 방식에 대한 상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단, 전체적인 분위기와 함께 인게임 장면으로 구성한 듯한 영상을 통해 궁금증을 유발하는 연출을 선보였다.
영상은 문틈 사이로 기괴한 얼굴이 그려진 카드가 들어온 장면으로 시작한다. 카드에는 '불을 밝혀 그들의 OOO을 기념하라'라며 일부 문구가 블러 처리된 내용이 담겼다. 이에 주인공은 방 안으로 들어가 구석에 놓인 촛불에 불을 켜며 의식을 치른다. 약에 취한 듯한 눈이 그려진 사진, 아기 모양으로 된 촛불을 켜자 갑자기 울리는 아기 울음소리, 문을 두드리는 소리 등은 묘한 불안감을 유발한다.



영상 막바지에는 게임의 주연으로 알려진 소피아 릴리스의 얼굴이 클로즈업되고 정체 불명의 존재의 목소리와 함께 얼굴에 검은 문양이 돋아나는 기괴한 모습을 강조했다. 이후 그의 얼굴을 뭉개듯 다가오는 손길과 함께 OD의 로고로 영상은 마무리됐다.
코지마 프로덕션의 신작 OD는 Xbox 게임 스튜디오와의 협업으로 개발 중이다. 특히 영화 '겟 아웃', '어스', '놉' 등 특유의 공포 스릴러로 잘 알려진 영화 감독 겸 희극 배우 조던 필의 협업 역시 공개 당시 화제가 됐다. 여기에 클라우드 기술을 더한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시도, 비명을 지르는 주연들의 얼굴만 강조된 첫 티저는 게임에 대한 정체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 신규 티저 공개를 통해 기존에 공개된 멀티플레이나 협동 요소 외에도 전통적인 게임 플레이 요소 역시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색이 진한 호러 연출은 과거 코지마 히데오가 주도했던 공포 프로젝트 사일런트 힐즈 플레이어블 티저(P.T.) 역시 떠올리게 한다. P.T.는 과거 코나미가 코지마 히데오를 중심으로 개발한 사일런트 힐 시리즈 사일런트 힐즈의 티저 게임이었다.
공개 당시 사일런트 힐즈라는 이름조차 공개되지 않았던 티저는 이어지는 복도를 중심으로 충격적인 공포 연출과 수준 높은 그래픽이 화제가 됐다. 이에 뒤이은 수많은 공포 게임들이 P.T.의 영향을 받으며 그 연출을 이어받았다. 사일런트 힐즈는 취소됐지만, 티저만으로 공포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셈이다.


코지마 히데오 감독은 게임의 첫 공개부터 티저 이미지, SNS, 영상 등을 통해 P.T.와의 연관성을 떠올리게 하는 이스터에그를 다수 남긴 바 있다.
현장에서 티저를 공개한 코지마 히데오 감독은 소피아 릴리스의 클로즈업 장면이나 컷신 모두 데모용 CG가 아니라 실제 게임 내 장면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부제로 공개된 노크를 중심으로 한 콘셉트를 설계 중이며 담당 감독에 따라 공포를 다르게 표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던 필이 자신 만의 공포를 가지고 있다고 표현하며 게임의 특징을 암시했다.
자리를 함께 한 MS 게이밍 대표 필 스펜서는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되는 이번 작품을 지원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코지마 프로덕션의 10주년을 축하했다.
한편, 최근 바이오 하자드2, 데빌 메이 크라이, 베요네타 등으로 잘 알려진 카미야 히데키는 P.T.의 유산은 계속되어야 한다며 코지마가 하지 않으면 자기가 할 것이라고 농담 섞인 글을 남기며 게임 플레이의 가치를 언급한 바 있다.
OD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