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설계된 낙원'의 의미를 찾아가는 어드벤쳐 'D-TOPIA'

게임소개 | 정재훈 기자 |

TGS 2025에서, '안나푸르나 인터렉티브'의 부스 한 켠을 차지하고 있던 '디토피아(D-TOPIA)'는 단순한 외견과 달리 전혀 단순하지 않은 게임이다. 일본의 마루미투 게임즈에서 개발한 이 작품은 얼핏 보기에 파스텔 톤으로 꾸며진 이른바 '힐링 게임'에 가까운 외견을 하고 있지만, 다루는 주제는 그 어떤 게임보다도 무겁게 다가온다.

안나푸르나 인터렉티브의 부스에서, 직접 플레이해 본 '디토피아'에 대한 감상은 이렇다.




게임은, 몇 가지 정보만으로 게이머에게 철학적 고민을 안긴다. AI들에 의해 설계된 낙원에서, 미래의 인류는 그냥 살아있기만 해도 살아있을 수 있는 단계에 이른다. 미래학자 중 일부가 예측하는, 특이점을 넘어선 사회. 더 이상 인류가 직접 노동을 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는 단계의 세계가 디토피아에서 그리는 세계다.

모든 이들은 각자의 방에서 생활할 수 있고, 매일 제 시간에 끼니가 방으로 도착하며, 각각 역할에 따라 일과를 보낸다. 주인공은 공장의 노동자로 일하지만, 사실 이 노동 자체는 필요하지 않다.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인간은 우울해진다는 결과값에 따라 무언가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인공은 공장에 출근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주인공은 디토피아를 살아가는 수많은 이들을 만나게 된다. 디토피아에서 거주하게 되어 설렘을 느끼는 이부터, 통제된 낙원에 위화감을 느끼는 인물, 그리고 사회를 전반적으로 통제하는 AI에 이르기까지 게이머는 디토피아를 구성하는 이들과 교류하는 과정에서 존재의 의미, 그리고 디토피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퍼즐'과 '어드벤처'를 골조로 구성되어 있다. 디토피아를 돌아다니며 만나는 이들과의 대화, 그리고 비밀을 찾기 위한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간단한 퍼즐들이 디토피아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게임적 요소'들이다. 조작감이나 연출이 화려한 것도 아니며, 다른 어떤 게임보다 뛰어난 것도 아니다. 그러나 느긋하게 진행되는 게임의 흐름 속에서 게이머는 그리 어렵지 않게 게임의 본질을 바라볼 수 있다.




'D-TOPIA'라는 게임의 제목은 게임의 배경이 되는 지역을 일컫는다. 하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이머에게 이는 두 가지 의미로 다가온다. 'Disigned Utopia(설계된 낙원)', 혹은 'Distopia(디스토피아)'. 디토피아는 게이머의 선택에 의해 결과가 달라지는 게임이다. 이 계산된 낙원이 낙원으로 남을지, 아니면 다른 의미로 다가올지는 아마 게이머의 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디토피아는 PC와 주요 콘솔로 출시될 예정이며, 아직 출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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