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가 지난 22일, 'GDC 페스티벌 오브 게이밍(GDC Festival of Gaming)'으로 이름을 바꾸고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발표했다. 주최 측은 "업계가 변화하고 있고 우리 또한 변화하고 있다"며 이번 변화가 단순히 명칭 변경을 넘어 "판도를 바꾸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DC 조직위는 최근 게임 산업이 예산 압박, 관심 분산, 새로운 기술 도입 등 격변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개발 커뮤니티가 더 많은 연결, 가시성, 지원을 필요로 함에 따라, 새로운 '페스티벌 오브 게이밍'은 이 모든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는 패스 구조에 있다. 다음 행사부터는 전체 접근이 "예외가 아닌 기본"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구조를 도입한다. 기존의 '올 액세스(All Access)' 패스는 '페스티벌 패스(Festival Pass)'로 대체되며, 이전 대비 훨씬 낮은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스타트업 및 학계 할인은 계속해서 제공된다.
GDC는 리브랜딩 이전, 올해 GDC 2025에서도 여러 시도를 이어갔다. 3월 17일과 3월 20일에 처음으로 연례 야간 행사 'GDC 나이츠(GDC Nights)'를 도입했으며, 6,000명 이상의 참석자를 맞이했다. GDC 2025 현장 관람객은 약 3만 명으로 전년과 비슷했으나, 전시업체 수는 400개로 늘어났다. 조직위는 내년에는 새로운 이름과 패스를 통해 "컨퍼런스에서 업계 판도를 바꾸는 존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GDC의 설립자인 크리스 크로퍼드는 GDC의 이러한 변화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6일 게임인더스트리와 가디언을 비롯한 외신과의 취재에서 GDC 행사에 드는 '거대한 비용'을 인터넷을 통한 교류의 '미시적인 비용'과 비교하며 "GDC가 빠르게 공룡이 되어가고 있다, 재브랜드만으로는 미국에서 가장 유서 깊은 게임 행사를 구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크로퍼드는 자신이 1988년 GDC를 설립할 당시에는 게임 개발자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이 행사를 만들었지만, 현재는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는 게임 디자인의 거의 모든 측면을 논의할 수 있는 소셜 포럼과 인터랙티브 비디오 등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수많은 방법이 생겨났다고 강조했다. 물리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GDC의 가치가 근본적으로 약화되었다는 분석이다.
격변기에 맞서 재브랜딩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GDC 페스티벌 오브 게이밍은 2026년 3월 9일부터 13일까지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