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톰게이트는 실패했다"…CEO가 털어놓은 6가지 감정과 교훈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댓글: 12개 |
'스타크래프트 2'의 핵심 개발진이 설립해 기대를 모았던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의 팀 모튼 대표가 신작 '스톰게이트'의 상업적 실패를 상세히 인정하며 그 과정에서 겪은 고통과 교훈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스톰게이트'는 '스타크래프트 2', '워크래프트 3' 등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적인 RTS 게임을 개발했던 핵심 인력들이 설립한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의 작품이다. SF 세계관을 배경으로 세 개의 고유한 종족이 대결하는 정통 RTS 장르를 표방하며 출시 전부터 전 세계 RTS 팬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실제 성과는 좋지 않았다.

팀 모튼 대표는 게임과 회사를 만드는 것을 "지뢰밭을 걷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며 "한 번의 잘못된 움직임이 모든 것을 날려버릴 수 있다"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그는 "'스톰게이트'의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종료는 참담할 정도로 성공하지 못했다"며 공식적으로 실패를 인정했다. 이어 "이전의 미흡했던 얼리 액세스 출시 이후 이용자 관심이 줄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팀의 노력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면서 "그러나 상업적 실패의 규모는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충격적인 수준이었다"고 고백했다.

모튼 대표는 "CEO로서 스톰게이트의 실패는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라고 강조하며, 지난 몇 주간 다양한 실패 요인을 분석했으며 이제는 그 과정이 자신에게 미친 개인적인 영향을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팀 모튼 CEO

그는 실패 이후 겪은 여섯 가지 감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첫째는 '수치심'이다. 그는 "대부분의 창업가처럼 나의 정체성은 내가 만드는 결과물과 깊이 얽혀있다"며 "실패는 극히 개인적인 상처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둘째는 직원, 계약업체, 파트너, 투자자들에게 미친 부정적인 재정적 영향에 대한 '죄책감'이다.

셋째는 개인적인 '두려움'이다. 그는 "내 자신의 재정을 걸고, 급여를 포기했으며, 저축한 돈을 투자하고, 심지어 집을 담보로 대출까지 받았다"며 현실적인 생계 문제에 대한 공포를 드러냈다.

넷째는 수많은 시간과 노력, 훌륭한 결과물과 잠재력이 모두 무너진 데 대한 '좌절감'이다.

다섯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이 여전히 가능하고 잠재력은 남아있다"고 믿는 '결단력'이다.

여섯째는 항상 가장 중요한 존재인 사람들에 대한 '감사함'이다. 그는 팀, 투자사(특히 비트크래프트), 전략적 파트너, 동료 스튜디오 창업자, 지지해준 커뮤니티 회원들과 관리자,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모튼 대표는 현재 자신의 상태에 대해 "모든 감정을 겪고 있으며, 지쳤지만 패배하지는 않았다"고 표현했다. 그는 이전에도 스타트업을 경험해 본 바 있어 인생은 계속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적적으로 집이 살아남았던 '팰리세이즈 화재' 이후 불타버린 땅에서 다시 피어나는 꽃들을 보며 희망을 찾는다고 비유했다.

그는 "동정심을 구걸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거나 곧 마주하게 될 많은 게임 스튜디오 창업자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지뢰밭과 달리, 실패는 여정의 끝이 아니다"라며 "모두가 배우고 성장하기를 계속 시도하자"고 독려했다.

모튼 대표는 다음 주에 미래에 대한 희망을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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