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리트 파이터6 공식 글로벌 대회 결승전 유료 생중계 소식에 팬들과 선수들이 반발했다.
캡콤은 지난 TGS 2025 스테이지 라이브 이벤트에서 오는 3월 11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는 '캡콤컵12'와 'SFL: 2025 월드 챔피언십' 세부 일정을 공개했다. 11일부터 13일까지 캡콤컵12 그룹 스테이지와 SFL 월드 챔피언십 예선이 진행되며, 14일과 15일은 결승전이 진행된다.
특이사항은 결승전이 유료로 생중계된다는 점이다. 1주일 뒤에 무료로 풀리긴 하지만, 당일 생중계를 보기 위해서는 각각 4,000엔(한화 약 3만 8천 원), 두 대회를 묶은 번들은 6,000엔(한화 약 5만 7천 원)의 비용을 지불해서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그간 e스포츠는 타 스포츠 경기와 달리 온라인 생중계를 유료 결제 혹은 유료로 구독한 스트리밍 채널로 보는 경우가 없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도타2, 발로란트, 카운터스트라이크 등 단독 종목은 물론 각 종목을 모은 EWC나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 WGC도 유튜브 및 제휴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무료로 공개해왔다. 일부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드롭스 이벤트나 스트리머와 파트너십 등으로 중계 채널도 늘리고 뷰 총합 수를 확장하는 전략을 취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캡콤이 여타 스포츠 경기처럼 PPV(Pay per View)로 결승전을 진행한다고 발표하자, 선수들부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격투게임 프로게이머 'MenaRD' 사울 레오나르도 메나 2세는 29일 본인 SNS를 통해 "일본에서는 이것이 보통이라고 이해할지 모르지만, 내가 사는 곳을 포함해 대부분 지역에서는 이 게임을 플레이할 여력조차도 없다"며 "스트리트 파이터의 정점을 즐길 기회를 막아서는 안 된다. 시기상조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아랍에미리트 출신의 스파6 프로게이머이자 일본의 e스포츠팀 리젝트 소속의 '빅버드' 아델 아누시도 "캡콤이 굉장히 놀랍고 이상한 결정을 했다"며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외에도 브라질의 스파6 프로게이머 '볼라도' 안토니우 디니즈, 미국의 스파6 프로게이머 'iDOM' 데릭 러핀 등 각지의 스파6 프로게이머들이 시청자 수가 줄어들 것이라며 캡콤의 이번 결정에 대해 비판했다.
이번 캡콤컵 관련해서 일본 매체 및 팬들도 프로게이머들의 SNS 리트윗과 인용 보도를 통해 점차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팬들은 "일본에서도 이런 일은 일반적이지 않다", "최근 닌텐도스위치2 버전 출시로 플레이어가 늘었는데, 좋지 않은 소식이다"라며 선수들의 의견에 동의하는 글을 올렸다. 아스키, 게임워치 등 일본 매체들도 수익화를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의견과 티켓값이 비싸다는 의견 등을 게재, 보도하고 있다.
캡콤컵12와 SFL: 2025 월드 챔피언십은은 오는 3월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며, 관련한 세부 정보는 추후 공식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