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전환배치 조직' 신설 검토"...인력 효율화가 과제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크래프톤이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인력에 비해 효율성이 정체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신규 채용을 중단한 데 이어, 기존 인력을 최적의 위치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본격적인 효율화 작업을 다지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의 배경에는 '양적 팽창'을 '질적 성장'이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크래프톤의 인력은 2022년 1,770명에서 2025년 상반기 1,926명으로 늘었고, 연간 인건비 지출 역시 2022년 1,827억 원에서 2024년 1,829억 원으로 증가하는 등 투자가 계속 확대됐다.

하지만 이 기간 회사의 핵심 수입원인 텐센트 기반의 모바일 매출 비중은 2022년 67.6%(1조 2,528억 원)에서 2024년 62.4%(1조 6,898억 원)로 여전히 절대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늘어난 인력과 비용이 신사업이나 매출 구조 다변화 같은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결국 '몸집'은 커졌지만 그에 걸맞은 생산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판단이, 현재의 효율화 논의를 촉발시킨 핵심 원인으로 분석된다.

취재원에 따르면,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퍼블리싱 그룹에 '전환배치 조직' 신설이 거론된다. 지난해 합류한 오진호 글로벌 퍼블리싱 총괄(CGPO)이 조직 내 비효율을 걷어내기 위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정 부서에 국한되지 않고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인력을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곳에 재배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크래프톤은 AI 기술 내재화를 명분으로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채용 공고를 예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이는 인력 증가를 억제하는 첫 단계로, 인력 효율화의 시작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환배치'라는 방식이 과거 '챌린저스실'의 부정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은 과제다. 챌린저스실은 저성과자 관리라는 본래 취지와 달리 사실상의 퇴사 압박 창구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전환 배치 이후 급여 동결, 업무 최소화, 근무시간 단축 등의 후속 조치를 통해 퇴사를 유도하는 수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특히 직접적인 인력 감축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환배치'는 효율성을 높일 유일한 대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상장 당시 우리사주를 매입한 직원들의 손실이 커 인위적인 구조조정에 대한 반발이 극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크래프톤 관계자는 "특정 조직을 만들거나 준비하는 것은 아니며 '챌린저스실'과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사업의 생성과 소멸에 따라 인력의 재배치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이는 퍼블리싱 그룹만의 논의가 아니다"라며 인력 재배치를 통한 효율성 제고 방안이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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