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 미드나잇워커스(The Midnight Walkers)
개발사 : Oneway Ticket Studio
플랫폼 : PC(STEAM)
장르 : #액션 #익스트랙션 슈터 #좀비 #공포 #포스트아포칼립스
오는 11월 21일, 스팀 얼리액세스 출시를 예고한 신작 익스트랙션 게임 '미드나잇 워커스'가 스팀 넥스트 페스트 2025에 참여했습니다. 게임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스팀에서 데모판을 설치해 20일까지 체험 빌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웨이티켓 스튜디오가 개발중인 이 게임은 '리버티 그랜드 센터'라는 고층 빌딩을 무대로 하는 수직 구조의 PvPvE 익스트랙션 게임입니다. 여러 개의 층으로 이뤄진 건물에는 생존자 뿐 아니라 다양한 좀비들이 길을 잃고 서성이고 있으며, 플레이어는 다른 생존자와 좀비들을 처치하며 수집한 전리품을 가지고 안전하게 탈출해야 하죠.
근본적인 규칙 자체는 최근 출시된 여러 익스트랙션 장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미드나잇 워커스'를 특별하게 만들어 줄까요? 이번 스팀 넥스트 페스트 버전 데모를 통해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폐허가 된 건물과 울리는 발소리... 분위기 합격!
일단, 가장 눈에 띄는 첫인상은 아무래도 손전등 없이는 한치 앞도 보기 힘든 특유의 배경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폐쇄된 고층 빌딩에서 모든 상황이 발생하는 만큼, 텅 빈 공간에 울리는 발걸음 소리 또한 꽤나 공포스러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편입니다. 거기에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생존자를 향해 다가오는 좀비의 모습이 더해지며 게임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탄탄하게 잡아주고 있습니다.
다층 구조로 되어 있는 시스템 또한 흥미로운 포인트입니다. '리버티 그랜드 센터'는 좀비 사태 전에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을 것 같은 거대 복합 빌딩입니다. 병원, 카지노, 호텔은 물론 쇼핑몰에 식물원까지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각 층은 이처럼 빌딩의 원래 사용 목적(?)에 따른 콘셉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하 1층은 주차장이고, 상층부에는 호텔과 카지노 등 고급 시설이 있고 그렇습니다. 한 층이 하나의 테마를 공유하며, 그에 따라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나 주변 지형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식물원 층 같은 경우는 앞을 보기 힘들 정도로 수풀이 우거져 있는 것 처럼 말이죠.
플레이어는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통해 여러 층을 자유롭게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2층에 있다고 반드시 위아래 한층씩만 이동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장 현재 도달할 수 있는 최고층으로 오를 수도 있죠. 계단참 또한 (여느 서바이벌 게임들처럼)중간에 막혀 있지 않기 때문에, 아주 수월하게 층 이동이 가능한 점도 알아둘만 합니다.

물론, '리버티 그랜드 센터’ 전체를 한 게임에서 탐험하기 위해서는 맵이 너무 큽니다. 그렇게 되면 최대 12명이 진입하는 익스트랙션 게임이 자칫 루즈해질 수 있죠. '미드나잇 워커스'는 플레이어가 매칭을 진행하는 시간에 따라 진입하는 층을 두 단계로 나눕니다. B1층부터 7층까지 한 섹션, 그리고 8층부터 15층까지 한 섹션.
이처럼 미드나잇 워커스는 상당히 믿음직스러운(?) 공포 분위기, 그리고 수직 형태로 구성된 맵만으로도 최근 출시된 여러 익스트랙션 장르와 차별화를 두고 있습니다. 여러 생존자와 각각이 가진 특수한 능력은 거기에 더해 게임플레이에 깊이를 선사합니다.
음료가 친절하고 바텐더가 맛있어요
'미드나잇 워커스'에서 각 생존자들은 외형만 다르지 않습니다. 저마다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플레이어가 입맛에 따라 능력을 취사선택할 수도 있죠. 허풍을 좀 보태 일종의 오퍼레이터 기반 하이퍼 FPS가 생각날 정도로 그 차이가 두드러지는 편입니다.
체험 빌드에서는 개발진이 정한 플레이 난도에 따라 '브릭', '크로우', '락다운'과 '바텐더'를 플레이해볼 수 있습니다. 가장 쉽고 직관적인 브릭은 남들보다 많은 체력과 강력한 대형 망치로 무장했고, 크로우는 날렵한 무기를 사용하며 무기에 독을 바르거나 연막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락다운은 처음부터 활과 화살을 장비하고 있고, 마지막으로 바텐더는 전투에 도움이 되는 음료를 즉석에서 만들어 낼 수 있고요.
이 캐릭터들은 저마다 착용할 수 있는 무기와 장비도 다르고, 각각 특색에 맞는 액티브/패시브 스킬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같은 캐릭터라도 다른 스킬 조합을 통해 플레이어 입맛에 맞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이죠.
예를 들면 크로우의 경우 연막 스킬을 빼고 대시를 넣어 기동성을 한층 높인다거나, 중독된 적에게 추가 대미지를 입히는 패시브를 사용해 독에 집중된 메타로 활용해볼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신선하고, 또 재미있는 경험이었던 생존자는 단연코 '바텐더’ 였습니다. 액티브 스킬 한칸에 '음료 제조'를 넣어 두면, 만드는 음료에 따라 매우 다양한 효과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텐더의 캐릭터 창에서는 다른 캐릭터에게서는 볼 수 없던 '유니크 스킬’ 탭이 있습니다. 가져갈 수 있는 음료의 레시피를 고르고, 또 제조에 사용할 재료를 얼마나 가져갈 것인지 확인하는 페이지입니다. 총 세 개로 나뉘어진 재료는 최대 코스트에 따라 나눠 가져갈 수 있고, 각 레시피마다 필요한 재료의 수가 다릅니다.

게임에 들어가서, 바텐더는 음료 제조(E키)를 눌러 쉐이킹을 시작합니다. 각 음료 레시피에 따라 키보드 방향키를 순서대로 누르면 특정한 효과를 가진 혼합물을 만들 수 있는 형태죠. 혼합물은 마신 사람의 체력을 회복시키거나 공격속도를 높이는 버프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적에게 무시할 수 없는 도트 대미지를 입히는 독극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메커니즘 때문에 조작 난이도는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서도 매우 높은 편이지만, 긴박한 순간에서도 칵테일을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꽤나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초반에는 병원 층이 아닌 이상 회복약을 구하기도 쉽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회복약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유틸 능력도 꽤 좋은 편이죠. 아군 버프를 주 목적으로 제작된 캐릭터인 만큼, 스쿼드 플레이에서 더 빛을 볼 수 있는 잠재력 또한 높습니다.

배틀로얄은 아닌데, 배틀로얄 만큼 무서운
'미드나잇 워커스'는 익스트랙션 게임입니다. 어느 정도 전리품을 챙겨 가방이 꽉 찼다면, 이를 창고에 안전하게 저장하기 위해 반드시 탈출을 해야만 하죠. 그 전에 좀비나 다른 생존자에게 죽어버리면 아무것도 들고 나올 수 없으까요.
게임의 탈출 수단인 '탈출 포드'는 플레이어가 갈 수 있는 모든 층에 흩어져 배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초반에는 열려 있는 탈출 포드를 구경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 포드가 열리는 구조죠. 모든 생존자에게는 열려 있는 탈출 포드를 감지할 수 있는 기계가 하나씩 주어지며, 포트 근처에 가면 탐지기가 소리로 알려줍니다.
모든 탈출 포드는 한 사람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포드를 사용한 장소에서는 탈출할 수 없다는 의미이며, 스쿼드 플레이를 할 때도 팀원 수만큼 포드를 확보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무작위로 열려 있는 탈출 포드를 당장 타고 싶지 않다거나, 팀원을 위해 포드를 남겨주고 싶다면, 코드를 추출한 뒤 다른 닫혀 있는 포드를 강제로 여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모든 생존자들을 탈출하고 날때까지 안전하게 숨어있다가 탈출하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게임은 이를 쉽게 허락하지 않습니다. 플레이 타임이 어느 정도 지나면 무작위 층에 유독 가스가 살포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차례대로 층이 하나둘씩 폐쇄되기 시작하는데, 끝까지 버티다 보면 마지막 층까지 폐쇄되고 말죠. 그 전에 어떻게든 탈출하지 않으면 유독가스로 인해 죽는 수밖에 남지 않습니다.
층의 폐쇄는 곧 생존자들이 특정 층에 몰리는 상황을 발생시키고, 막바지 탈출을 원하는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탈출 포드를 들고 최후의 결전을 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배틀로얄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배틀로얄 상황이 되는 것이죠. 플레이어의 성향에 따라 마지막까지 먹잇감을 노려 큰 보상을 얻을 수도 있고, 반대로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미리미리 탈출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물론, 탈출 포드만이 생존자들을 한 데 모으는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메인 로비에 존재하는 다양한 벤더들이 내주는 퀘스트 또한 익스트랙션 장르에 맞게 다채로운 퀘스트를 제공합니다. 자기가 묵었던 호텔방에서 물건을 가져다 달라고 한다거나, 특정 아이템을 가져와 달라는 등 다양한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같은 퀘스트를 진행하는 생존자들과 조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역시나, 전투에서 이기기 위한 피지컬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은 알아둬야겠습니다.

설정 덕후 주목! 세심한 디자인 의도 또한 기대 포인트
세심한 디테일이 세계관을 더욱 탄탄하게 만든다는 것은, 게임 뿐 아니라 어떤 엔터테인먼트에도 통용되는 사실입니다. 일부 게임은 플레이어가 세계관의 이모저모를 스스로 탐구할 수 있도록 게임 곳곳에 뿌려두기도 할 정도로 디테일의 유무가 완성도를 판가름하기도 하죠.
'미드나잇 워커스'가 인상깊었던 또 한가지는, 바로 이런 디테일까지 꼼꼼하게 신경쓰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였기 때문입니다. 틈틈이 공개되고 있는 개발 일지를 꼼꼼히 살펴보면, 게임이 '리버티 그랜드 센터'라고 불리는 건물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유와 기획 의도, 건물을 배회하고 있는 좀비들은 어쩌다 그런 운명에 처했는지, 또 주인공들이 사용하는 무기는 어떤 고민을 가지고 고안되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가령 개발진은 '정크 슬렛지해머'의 디자인을 고안하면서 이 무기가 게임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으며, 또 이 세계관 속 캐릭터들이 어떤 재료와 과정으로 무기를 완성할 수 있었는지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카타나나, 볼트 액션 소총이 어떻게 유통되어 이 건물 안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되었는지까지도 말입니다.
물론, 직접 찾아보지 않는다면 찾기 어려운 정보이고, 또 실제 게임 플레이와 큰 관련이 없는 요소이긴 하지만, 세심한 디자인 과정을 거쳐 게임이 완성되어 간다고 생각하면 앞으로의 결과물에 더 큰 기대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11월 21일, 얼리 액세스가 기대된다
층마다 다른 분위기를 가진 공포스러운 건물, 개성 넘치는(바텐더 꿀잼) 생존자들, 탄탄한 기본 구조를 갖춘 익스트랙션 시스템까지, 이번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공개된 데모를 플레이해본 게이머라면 오는 11월 21일 출시될 얼리 액세스 버전도 자연스럽게 기대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이번 체험판만 해도 깊이 있게 즐길 거리들이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는 느낌입니다. 자원을 가지고 성공적으로 탈출하면 제작대를 활용해 더 강한 무기를 만들 수도 있고, 착용한 장비 점수에 따라 더욱 높은 난도를 가진 매칭에 도전해볼 수도 있고요. 재화를 충분히 모았다면 거래소에 가입해 원하는 무기를 구매하고 남는 장비를 판매하며 장비를 최적화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작품인 만큼 '이런게 더 있으면 좋겠다' 같은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더욱 추가할 계획이라고는 하지만, 특수 좀비들이 조금 '클리셰' 같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또, 체력 회복 아이템으로 '담배'를 넣는 비범한 결정을 내렸지만, 보행 흡연(소위 '길빵')까지는 허용하지 않는 모습은 의아했죠.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차렷 자세로 담배를 태우는 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을까요?

물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린 직후에 건물 오브젝트가 제대로 로딩이 되지 않는다거나, 중요한 순간에 핑이 튀는 등 최적화 문제도 경험하긴 했지만, 이런 점들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체험판의 목적인 만큼 너무 아쉬워 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앞으로 남은 개발 기간 동안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익스트랙션, 좀비물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게이머라도, 이번 스팀 넥스트 페스트 기간을 활용해 바텐더만큼은 한 번 체험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직접 만든 독극물을 맞고 쓰러지는 상대방을 보는 게 생각보다 아주 재밌더라고요.
'미드나잇 워커스', 공포스럽지만 나름의 유머도 잊지 않는 즐거운 익스트랙션 게임으로 완성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