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9주년, 그 이후까지"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연정흠 디렉터

인터뷰 | 김수진 기자 |


▲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연정흠 디렉터

쿠키런 오븐브레이크가 10월 26일,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월드 챔피언십 2025’ 4강전과 결승전을 진행했다. 첫 번째 쿠키런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각국에서 온 플레이어들이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작년 쿠림픽부터 올해 초 글로벌 인비테이셔널, 그리고 이번 월드 챔피언십까지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이런 본격적인 e스포츠를 이끄는 건 다름 아닌 연정흠 디렉터다. 연 디렉터는 디렉터 자리에 오른 뒤 빠른 유저 피드백과 콘텐츠 업데이트 등으로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직접 해설을 하며 유저들과 만나고 있는 연 디렉터와 본격적인 결승전 경기가 열리기 전 짧게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마련됐다. 연 디렉터는 “현장에서 보니 경기가 더 재미있더라”며 “이게 e스포츠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 월드 챔피언십 해설로 참여하는 연정흠 디렉터


9주년을 맞은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그다음까지





Q. 쿠키런 오븐브레이크가 9주년을 맞았다. 소회가 궁금하다.

= 런칭 준비할 때부터 팀에 있었다. 9년 동안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생각해봤는데,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유저 의견을 듣는 것이다. 유저 의견을 많이 들으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만들고, 의견을 반영하고자 했다.

그리고 팀에 저희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들이 게임을 만들다 보니 애정이 높다. 디테일을 챙기는 게 중요한데, 팀에 항상 그런 걸 기억하는 사람들이 의견을 준다. 덕분에 유저 반응도 좋았던 것 같다.


Q. 디렉터가 된 이후, 유저 반응이 참 좋다. 현재까지를 자평하자면?

= 디렉터라는 포지션을 맡은 뒤 깨달은 건데, 디렉터가 어떤 방향성이나 이런 걸 정하는 역할을 하지만 결국은 팀원들이 더 많은 것들을 한다. 뭔가 유저들이 좋아하는 게 있다면 팀원들이 함께 고민해서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감사하다.

뭔가를 하자고 하는 건 제가 할 수 있지만, 그를 만들기 위해서 어떤 걸 해야 하는지, 디테일은 실행하는 팀원들이 꼼꼼하게 잘 챙긴다. 제가 어떤 걸 했다기보다는 팀원들이 끈기 있게 챙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새롭게 시도한 것들이 다른 제품에 있던 세계관이나 캐릭터, 공간 등을 조금씩 점점 서로 연결되도록 하고 있다. 유저들이 정말 많이 기다려 왔던 것이다. 유저들이 좋아하는 걸 계속 시도하면, 유저들도 너무나 좋은 피드백을 준다. 이런 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본다. 저희는 유저들의 의견, 즉 답지를 보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지난 아육대에 쿠키들이 등장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참가하게 된 배경이 있나.

= 쿠키런 IP를 좀 더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시도다. 단발성 시도가 아니라 꾸준한 노출을 위한 도전 중 하나였다. 이를 통해 팬층도 늘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저희가 쿠키런을 이렇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도 전해지고, 계속 IP를 확대하려는 신호탄으로도 전달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Q. 이번 행사에서 맵 메이커를 시연할 수 있었다. 맵 메이커를 유저들이 어떻게 즐겼으면 좋겠나.

= 이 역시 아까 이야기한 정답지 같은 건데, 실행 난이도가 좀 있었다. 정말 잘 만드는 건 너무나 어렵기에, 일단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최대한 많은 맵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아직 담지 못한 게 많다. 계속 얹어나갈 것이라는 걸 기대해주면 좋겠다. 저희 팀의 레벨 디자이너들이 만드는 것과, 수많은 유저들이 만들어가는 게 차원이 다르지 않나. 저희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멀티플레이어로 PvP를 하는 게임의 경우 항상 상대가 달라지니 상대가 무궁무진하다. 저희는 정해진 레벨과 싸우는 PvE 같은 장르다. 그래서 새로운 걸 계속 만들어내야 한다. 그런데 유저들이 잘 만들어낸다면, 맵 메이커만 잘 운영해도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비전을 좋게 봤다.

맵 메이커가 있는 다른 게임들을 하면서, 언젠가 우리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막연한 생각을 했는데, 실행은 다른 일이라는 걸 느꼈다. 하지만 목표를 가지고 실행하니 되더라. 이외에도 유저 참여형 콘텐츠를 점점 넓혀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 9주년 이후, 10주년 계획이 궁금하다.

= 팀에서 주년 업데이트를 벌써 신경 써서 준비하고 있다. 쿠키런 IP나 세계관 등이 중요하지 않나. 이를 좋아하는 유저들이 지금까지 모여서 남아 있다 보니, 이런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외에도 콘텐츠, 이벤트 등 다양한 걸 준비하고 있다. 10주년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워낙 높다 보니, 뛰어넘는 건 어려울 것 같고, 이를 최대한 충족시키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e스포츠로 만나는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Q.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 있을까.

=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게임 자체도 그렇지만, e스포츠 역시 모든 분이 참여하는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작년에는 처음이다 보니 한국만을 대상으로 했다면, 올해는 월드 챔피언십으로 글로벌 유저들도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팬분들도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 싶어서 규모를 늘렸다. 1,000석 가까이 나갔다.


Q. 기존 e스포츠와 비교해서 쿠키런 e스포츠만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쿠키런 오븐브레이크가 e스포츠에 참 잘 맞는 게임이다. 게임을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많은 정보들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그리고 러닝 게임인데 실력 격차가 매우 크다. 선수랑 일반인 사이 갭이 크기에 스포츠로 만들기 좋다.

그래서 작년에 ‘쿠림픽’이라는 이름으로 시도를 했는데, 가능성을 봤다. 2회째 하면서 다른 e스포츠와 거의 비슷하게 운영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Q. 해외의 대회 반응이 궁금하다.

= 아직 2회라 그렇지만, 의외로 정말 재미있다는 반응이 많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벌써 오래 운영을 해온 게임이라, 해외 유명 유저들도 많았다. 이들을 초청하면 좋겠다는 유저 피드백이 많았다.

이에 올 초 지역 대표 느낌으로 진행했던 인비테이셔널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월드 챔피언십 역시 대회 진행 시 지역별로 최소 한 명씩은 참여한 뒤 멋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게 월드 챔피언십이지’라는 반응이 많았다.”

선수들 역시 타 e스포츠와 마찬가지로 대회에 와서 경기 치르는 것 말고는 불편한 게 없도록 항공, 일정 등을 최대한 다 챙기려고 했다. 실제 인비테이셔널 때 선수들 반응이 정말 좋았다. 그래서 이번 월드 챔피언십 때도 그와 동일하게 잘 챙기려고 노력했다.


Q. 쿠키런 e스포츠를 하게 된 동기가 있을까.

= 3주년 때부터 꾸준히 유저들과의 소통을 위해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러다 코로나로 줄어들었는데, 그 이후 오프라인 이벤트를 다시 하자는 피드백이 많았다. 유저 니즈를 알게 된 이후 팬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고민했고, 그 결과 e스포츠와 합쳐진 것 같다.




Q. 지역별 e스포츠 수요가 궁금하다.

= 유저층과 비슷하게 가는 것 같다. 지역별 선호도는 크게 차이가 없다. 모든 지역에서 고정 선호층이 있는 것 같다. 게임 자체가 원 서버 원 빌드를 쓰고 있다 보니, 원래도 글로벌 유저들이 보이지 않나. 그래서 이대로 진행해도 많은 유저들이 좋아해주는 것 같다.


Q. 쿠키런 e스포츠의 장기적 계획이 무엇인가.

= 2년 차이기도 하고, e스포츠로서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들이 보인다. 다른 e스포츠 게임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을 만큼 재미있게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여러 해 운영을 하면서 노하우를 쌓아서 다른 e스포츠에 견주어도 재미있는 게임, 주기적으로 e스포츠를 하는 게임으로 포지셔닝하려고 한다. 언젠가는 글로벌 지역에 가서 각 지역 팬들을 만나보고 싶다.


Q. 쿠키런 IP가 모여서 열리는 e스포츠 축제를 기대해도 좋을까.

= 생각은 못 해봤는데, 듣기만 해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작년에 임시로 ‘쿠림픽’이라는 이름을 썼는데, 실제로 올림픽처럼 열리면 좋을 것 같다. 오븐브레이크가 쿠키런 IP e스포츠 신호탄을 쐈는데, 진행이 잘 됐고 팬들도 좋아하다 보니, 다른 게임들도 하고 싶어 하더라.

한곳에 쿠키런을 사랑하는 유저들을 다 모으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거기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를 사랑하는 유저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 9년이라니, 정말 감개무량하더라. 9년 전 저에 대해 생각도 해봤다. 지금과 비교해서 사람도 달라졌고, 경험도 생겼고, 유저 피드백을 받으며 저도 많이 달라졌다. 유저분들도 9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으면서도 계속 오븐브레이크를 사랑해 준 것 아닌가. 그에 대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뭉클함이 있다.

오븐브레이크가 다가올 다음 10년, 그 이후로도 갈 수 있을 거라 본다. 9주년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그 이상을 바라보고 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 유저분들도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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