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증맞지만 만만하게 보면 안되겠네'
2020년 출시 후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평가 수 1,688개)'을 받은 래트로폴리스를 대표하는 평가다. 래트로폴리스는 덱 빌딩 카드 게임과 로그라이크를 결합, 다양한 능력을 가진 쥐들을 활용해 도시를 방어해내는 게임이다. 이 게임을 개발한 카셀 게임즈는 6명으로 구성된 인디 개발팀으로, 대학 프로젝트부터 시작해 현재 스팀에서 호평을 받고 후속작까지 개발을 이어가는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이를 주도한 카셀 게임즈의 황성진 대표는 경기게임커넥트 2025 연사로 참석, '외유내강'을 담은 래트로폴리스 개발기를 공유했다.




■ 시작은 '학교 프로젝트'
대부분의 인디게임이 그러하듯, 래트로폴리스 역시 '학교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게임 개발 수업 중에 팀이 모였으며, 초기 기획은 '문명'과 '슬레이 더 스파이어'를 합친 게임이었다. 그러나 처음 빌드를 만들었을 때 5~10분 내로 재미를 느끼기 어려웠다. 게다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설명할 필요도 많았다. 그래서 불필요한 요소는 대폭 제거하고, '킹덤'이나 '데이 아 빌리언즈' 등 레퍼런스를 분석해 그들이 어떤 디테일을 신경 썼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거쳤다.




■ 본격적인 개발, '마일스톤' 설정과 '공개 피드백'
앞선 과정 이후 황 대표는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그러면서 '마일스톤' 설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무엇을 언제까지 할지 설정해야 의욕도 나고 진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이었다. 황 대표의 경우에는 게임 행사 참여를 목표로 하며 프로토타입 개발에 전념했다.
이와 함께 공개 피드백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주변 지인에게 게임을 보여주면 도움이 되는 쓴소리는 하지 못하고, 좋은 말만 하려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공개 시연의 피드백은 무엇이 잘 됐는지 안 됐는지 좀 더 명확히 들을 수 있었다. 황 대표는 "지금 돌이켜보면, 게임 플레이는 5분도 채 안되는데 참여해주신 분들께서 많은 시간을 설문에 할애해 주신 것 같다. 다음부터는 온라인 설문 등으로 좀 더 편하게 하실 수 있게 진행해 보고 싶다"며 당시의 소감을 전했다.


■ 배웠으면 고쳐야지, '게임 수정'과 '꾸준한 개발'
황 대표는 공개 피드백 이후에 튜토리얼의 부재로 게임을 익히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과 버그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면서 그래픽 재작업, 버그 수정 등도 함께 병행했다. 단순히 진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홈페이지를 제작, 개발일지를 작성해서 유저들에게 성실하게 업데이트하는 과정을 증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 itch.io 활용한 데모 배포로 게임 알리기
또한 황 대표는 여러 개발 지원 프로그램에 재참여, 개발에 필요한 자금과 공간을을 확보했다. 그러면서 전시회에도 참여해 게임 홍보도 병행했다. 그 과정에서 외국어 실력이 부족해도 사전에 다양한 언어로 준비한 전단지를 배포, 글로벌로 게임플레이 경험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
이러한 프로그램 참여는 단순히 게임 홍보에 그치지 않고 네트워킹 전략도 숨어있다고 강조했다. BIC에 방문한 마케팅 업체와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보도자료 배포 업무도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itch.io 플랫폼에서 주목 받는 게임을 하이라이트해주는 피처드 기능을 이용하고자 텀블벅에도 itch.io 데모 링크를 남겼고, 피처드에 선정되면서 게임을 더 널리 알릴 수 있었다. 또한 스팀 탑 셀러 차트 인과 관련해서 출시 사전 공지나 부스팅도 스팀 메인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 이것이 차트 인이 됐을 때 판매량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 유저와 함께, 스트리머와 함께 만드는 게임
그렇게 글로벌로 나설 수 있던 비결로, 황 대표는 유저들의 도움을 꼽았다. 래트로폴리스 번역은 처음에 기계 번역을 사용했으나, 일괄적이지 않았던 만큼 TCG에 특성상 맞지 않아 몰입도가 저해됐다. 이에 대해 고민하던 찰나, 게임을 즐기던 팬들이 직접 번역에 나서겠다고 자원했다. 이에 황 대표는 게임 내 텍스트를 팬들과 공유하고, 유저들이 번역을 두고 고쳤으면 하는 부분을 지정하면 이를 반영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또한 스트리머들의 도움도 언급했다. 황 대표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트리머에게 정중하게 자신의 게임을 해볼 수 없냐는 메일을 보냈으며, 일부 팬들은 스트리머들에게 래트로폴리스를 추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황 대표는 "혼자 개발한 작품이 아닌 여러 사람과 함께 만들어간 작품인 만큼, 앞으로도 계속 더 발전하면서 재미있는 게임을 제공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