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기] 빌드 짜는 맛은 물론 손맛까지 '나혼렙: 카르마'

게임소개 | 윤홍만 기자 | 댓글: 1개 |



넷마블은 이번 지스타에 자사가 오랫동안 준비한 4종의 신작을 들고 올 예정입니다. 2022년 등장과 동시에 관심이 집중됐던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부터 한때 넷마블의 대표 IP 중 하나였던 몬길을 기반으로 한 몬길: 스타 다이브, 마찬가지로 레이븐 IP를 기반으로 전혀 새로운 게임성을 보여줄 예정인 프로젝트 이블베인, 끝으로 이제는 넷마블을 지탱하는 핵심 IP로 자리매김한 나 혼자만 레벨업의 외전작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이하 나혼렙: 카르마)'까지 그 면면이 화려하기에 그지없습니다.

이에 넷마블에서는 지난 5일, 자사 사옥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지스타 사전 시연회를 마련했습니다. 시연회 현장에서는 앞서 언급한 4종 타이틀에 대한 간단한 설명에 이어 본격적인 시연이 진행됐는데요.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신작들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끌었던 건 바로 '나혼렙: 카르마'였습니다. 최근 넷마블에서 가장 힘을 싣고 있는 나혼렙 IP의 외전작, 여기에 더해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트로 하데스가 떠오른다는 점까지 여러모로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해외에서는 이제 하데스라이크라는 느낌으로 비슷한 게임들이 제법 나오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니었으니까요.

과연 넷마블은 나혼렙이라는 IP를 어떻게 쿼터뷰 로그라이트로 재구성했을지 시연 소감을 이제부터 얘기해볼까 합니다.



▲ 넷마블네오 '나혼렙: 카르마' 권도형 PD


원작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27년 간의 사투


'나혼렙: 카르마'는 나혼렙: 어라이즈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캐릭터 모델링 등의 비주얼적인 요소를 제외하면 시점부터 게임플레이 감각에 이르기까지 전혀 다른 장르, 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이는 스토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나혼렙: 어라이즈가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최대한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갔다면, '나혼렙: 카르마'는 오리지널 스토리에 가깝습니다. 물론 가깝다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완전히 오리지널이라는 건 아닙니다. 원작의 에피소드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이죠.

'나혼렙: 카르마'는 성진우가 윤회의 잔을 이용해 게이트 발생 전으로 시간을 되돌리고 본인은 홀로 군주들을 처치하기 위해 차원의 틈새로 향하던 그 시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차원의 틈새에서 무려 27년의 시간을 군주들의 천만 대군과 싸우고 결국에는 마지막 군주인 용제와의 싸움에서도 승리하는 그 에피소드를 말이죠. 여기까지만 얘기하면 원작 스토리를 따르는데 그게 왜 오리지널이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 '나혼렙: 카르마'에서 최종 보스로 등장할 것으로 여겨지는 용제 안타레스

이를 오리지널 스토리라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원작에서도 딱 이 정도로만 다뤘기 때문입니다. 원작에서는 그냥 이런 일이 있었다면서 넘어간 에피소드를 '나혼렙: 카르마'가 스토리에 살을 붙인 거죠. 덕분에 '나혼렙: 카르마'는 나혼렙: 어라이즈와는 스토리를 즐기는 입장에서도 사뭇 다른 느낌을 줍니다. 나혼렙: 어라이즈가 웹툰이나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준 스토리를 플레이어가 직접 성진우가 되어서 다시 체험하는, 일종의 복기 개념이라면 '나혼렙: 카르마'는 몰랐던 스토리를 알아가는 느낌이죠.


빌드 짜는 맛은 물론 손맛까지





'나혼렙: 카르마'가 어떤 게임인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하데스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쿼터뷰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트의 문법을 정리하다시피 한 게임으로 '나혼렙: 카르마'의 기본적인 조작 체계나 게임 시스템 역시 이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반 공격과 특수 공격, 대시(회피) 3개의 버튼을 조합해서 다양한 액션을 펼치는 그런 방식이죠.

여기에서 핵심은 무기에 따라 버튼 조합, 이른바 커맨드가 바뀐다는 점입니다. '나혼렙: 카르마'에는 단검(쌍검), 대검, 권총, 활, 건틀릿 5개의 무기가 존재하며, 플레이어는 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번 시연에서는 활을 제외한 4개의 무기를 쓸 수 있었는데 저마다 다른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건틀릿은 일반 공격과 특수 공격을 조합해 다양한 콤보를 펼치며(일반 -> 특공, 일반X2 -> 특공), 권총은 적의 등 뒤에서 공격할 시 더욱 강력한 대미지를 입히는 식이었습니다.



▲ 무기 별로 다른 메커니즘, 특색을 지니고 있어서 연구하는 맛이 있습니다

무기마다 메커니즘이나 공격 방식 등이 다른 만큼, 체감되는 조작 난이도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익숙함, 혹은 개인의 취향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권총처럼 공속이 빠르고 대시 공격에 특화된 무기가 대체로 조작 난이도가 낮은 편이었고 대검이나 건틀릿의 경우 다소 리스크가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무기가 각기 다른 메커니즘을 내세우면서 조작의 차별화를 꾀했다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선택하게 되는 축복은 로그라이트 요소로서 예측할 수 없는 재미, 그리고 빌드를 깎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어떤 축복을 선택했는지에 따라, 그리고 어떻게 성장시켰는지에 따라 똑같은 무기임에도 전투의 양상이 크게 바뀔 뿐만 아니라 반복적인 플레이 속에서 새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줍니다.

축복은 8개의 속성으로 구분됩니다. 스테이지를 진행하다 보면 이타림의 사자라고 해서 8명의 사자 중 한 명이 랜덤으로 등장하고 플레이어는 랜덤으로 주어진 3개의 축복 중 하나를 선택해서 게임을 진행해 나가게 되죠. 자신이 어떤 무기를 쓰고 있는지, 그리고 각 축복의 등급은 어떤지를 고려해서 전략적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 스테이지를 진행하다 보면 8명의 이타림의 사자 중 한 명이 랜덤하게 등장하고



▲ 3개의 랜덤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개중에는 공격 방식이 달라지는 것도 있죠

예를 들어 서리 축복은 적을 얼리고 염화 축복은 넓은 범위에 화상 피해를 입히며, 바위 축복은 적을 공격하다 보면 머리 위로 바위가 떨어져 광역 공격을, 빛 축복은 적을 녹다운시키는 식입니다. 공격력은 약해도 다소 안전하게 싸우길 원한다면 서리 축복을, 광역기로 다수의 적을 싹 쓸어버리고 싶으면 바위나 염화 축복을 선택하는 식입니다.

속성과 상관없는 축복도 있습니다. 대시 공격 범위를 넓히고 대미지를 증가시키는 대시 공격 강화 축복, 배후 공격 시 짧은 시간 경직되게 하는 배후 경직 축복 등 다양하죠.

이처럼 다양한 축복을 제공하는 '나혼렙: 카르마'지만, 이 모든 축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중복할 수 없는 그런 축복이 존재하는 건데요. 간단히 말하자면 일반 공격을 강화하는 서리 축복을 선택한 상황에서 다음에 또 일반 공격을 강화하는 염화 축복을 선택하면 기존의 서리 축복이 사라지고 염화 축복만 부여되기 때문입니다. 나름 최적화된 조합을 찾아야 하는 셈이죠.



▲ 일반 공격은 빛 축복, 특수 공격은 서리 축복, 대시는 바위 축복인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적을 얼리는 서포팅에 특화된 서리 축복

여기까지가 전형적인 하데스라이크의 형태에 가깝다면 그림자 소환과 그림자 궁극기는 '나혼렙: 카르마'만의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몬스터를 쓰러뜨리면 자동으로 그림자로 추출하는데 이렇게 모은 몬스터들을 그림자 소환으로 불러내서 함께 전투를 진행하는 게 가능합니다. 그림자 소환 역시 앞서 언급한 축복으로 강화할 수 있는데 여러모로 제한된 시연 특성상 다양한 빌드를 시험해 볼 수는 없었지만, 추후 그림자 소환에 특화된, 이른바 소환 빌드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림자 궁극기는 이그리트, 베르, 벨리온 등을 소환해 함께 강력한 일격을 날리는, 글자 그대로 궁극기에 해당하는 스킬인데 시연에서는 진면목을 확인하긴 어려웠습니다. 엘리트 그림자를 소환하는 기술이라고 했지만, 시연에서는 이그리트만 쓸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축복 역시 확인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림자 소환도 축복으로 강화할 수 있는 만큼, 그림자 궁극기 역시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 그림자를 소환하면 함께 전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강력한 한 방을 자랑하는 그림자 궁극기


국가 권력급 하데스라이크가 될 수 있을까?





신작을 처음 할 때면 모두 각기 다른 기대를 하고 게임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기대치를 기준으로 게임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 마련이죠.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나혼렙: 카르마'는 기대한 만큼의 재미를 선사한 그런 게임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기별 다양한 메커니즘을 파고드는 재미, 손맛은 물론이고 축복을 기반으로 한 빌드 시스템 역시 대체로 준수했죠.

시연과 관련해서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PC가 아닌 모바일로 시연했기에 조작감이 다소 좋지 못했다는 점을 들 수 있겠지만, 이 역시 근본적인 문제라고 하긴 어려웠습니다. 모바일 플랫폼의 한계라고 할 수 있는 만큼, 마냥 단점이라고 하기도 어려웠습니다.

다만, 그게 곧 '나혼렙: 카르마'가 엄청난 게임이라는 건 아닙니다. 시연 소감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딱 기대한 만큼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준수한 게임성을 보여줬으니 이제 남은 건 자신만의 특색을 보여주는 일 뿐입니다.

2026년 1월 28일 정식 출시 예정인 '나혼렙: 카르마'에게 남은 시간은 이제 3개월여 밖에 없습니다. 남은 시간 '나혼렙: 카르마'만의 요소를 갈고 닦아서 국가 권력급 하데스라이크가 되길 바랍니다.





지스타에서 타임어택 이벤트하고 5060Ti 타가자


'나혼렙: 카르마'는 정식 출시 버전에서 스토리 모드를 비롯해 도전 던전, 군주 던전 등 다양한 던전들과 성장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다만, 이번 지스타에서는 타임어택 던전과 이벤트 던전 두 가지 특별 모드만 체험할 수 있는데요.

먼저 타임어택 던전은 스테이지를 얼마나 더 빨리 돌파하여 보스를 클리어하는지를 겨루는 모드로 지스타 기간 동안 넷마블 부스의 상시 시연존에서 누구나 플레이해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현장에서는 '도전! 타임어택'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 상위 순위에 들어간 참가자들에게 UMPC, RTX 5060Ti 그래픽카드, Razer 키보드 등 특별한 상품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 지스타에서 체험하게 될 이벤트 던전

이벤트 던전은 제한된 공간에서 몰려오는 대량의 몬스터를 빠른 시간 안에 처치하는 모드입니다. 지스타 기간 동안 인플루언서들이 이벤트 던전을 활용해 기록 경쟁을 펼치는 '운칠컨삼 인플루언서 대전'이 총 3회 진행되며, 닛몰캐쉬, 지존조세 등 매회 다른 인플루언서가 출연하여 각자의 취향 대로 무기와 축복을 선택하고 자신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이벤트 던전은 2종으로 대량의 몬스터 외에도 원작 속 강력한 보스급 몬스터를 만나볼 수 있으며, '나혼렙: 카르마' 부스의 아일랜드 존에서 누구나 플레이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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