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지스타에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비롯해 '몬길: 스타 다이브',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그리고 넷마블에게 있어서도 거대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블베인'까지 4종의 신작을 들고 왔습니다. 이 IP들은 현재 넷마블에게 있어서 여러모로 값진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렇기에 이번 지스타에 온 참관객들의 시선 역시 다른 게임들을 바라보는 것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단순히 신작이기 때문에, 혹은 그래픽이 좋아 보여서 관심을 가지는 게 아니라, 이전에 그 게임을 했던 기억이 이번 신작들에 대한 기대로 이어진 모습이었죠.
이러한 인기를 반영하듯 넷마블 부스는 첫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어느 게임이라고 할 것 없이 짧게는 40~50분에서 길게는 90분 이상의 대기 시간이 발생할 정도였죠. 일부 게임은 대기열이 너무 길어져 잠시 동안 입장 접수를 중단하는 팻말을 걸어두기도 했습니다. 수십, 수백 대의 시연대를 마련했음에도 넘치는 인기를 감당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죠.
그냥 봐도 엄청난 인기를 자랑한다는 건 알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과연 넷마블 부스를 찾은 참관객들은 어떤 게임을 가장 기대하고 있을까요? 그래서 무작위로 줄을 서고 있는 참관객들에게 기자임을 밝히고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과연 넷마블 부스에서 참관객들이 뽑은 최고의 기대작은 어떤 게임이었을까요?

가장 먼저 인터뷰를 진행한 건 '나혼렙: 카르마'였습니다. 최근 넷마블에 있어서 나혼렙 IP는 그야말로 효자 중의 효자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나혼렙 IP의 외전이자 본편에는 다루지 않은 스토리를 다루는 만큼, 게임이든 애니메이션 상관없이 팬이라면 자연스럽게 관심이 갈 수밖에 없어 보였습니다. 더욱이 이번에 시연을 위해 몇십 분간 줄을 서고 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기대작 역시 '나혼렙: 카르마'가 나오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니었죠.
“기대작이요? '몬길: 스타 다이브'요. (어? '나혼렙: 카르마' 줄을 서고 계시는데요?) 아, 몬길이랑 칠대죄는 얼마 전에 CBT를 진행해서 해봤거든요. 이건 여기서만 할 수 있어서 이번 기회에 해보려고 줄 선거에요.
(혹시 몬길에 대한 추억이 있거나 해서 그런 건가요?) 그건 아니고요. 그냥 해봤는데 재밌더라고요
물론, '나혼렙: 카르마'를 선택한 참관객도 있었습니다. 익숙한 IP에, 익숙한 장르인 만큼, 그런 부분을 좋아하는 참관객들은 '나혼렙: 카르마'의 손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체로 기대한 대로 나왔다는 느낌이었죠.

“'나혼렙: 어라이즈'를 꽤 해서 그냥 자연스럽게 이거 먼저 하게 됐는데 꽤 재미있었어요. 아, 근데 발열이 엄청 심해서 그건 좀 그렇더라고요. 배터리도 많이 닳은 거 같고. 근데 그거 빼고는 나혼렙 느낌도 나고 좀 더 가볍게 하기 좋았던 거 같아요. 출시되면 해볼 거 같아요.
“이번에 해보니까 꽤 재밌더라고요. 아, 근데 '나혼렙: 어라이즈' 때도 그랬는데 원작이 있는게 어떨지는 모르겠어요. 넷마블 게임들이 좀 그런게 있잖아요. 만화의 인기랑 함께가는거요. 그런 부분이 좀 걱정되긴해요.

'이블베인'에 대한 의견은 다소 많이 갈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PC/콘솔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이러한 흥미와는 별개로 게임 자체에 대해서는 다소 애매하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죠.
“어? 솔직히 말해도 돼요? (그럼요. 익명 보장합니다) 기대한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습니다. 약간 애매하다고 해야 할까요. 아직 한참 더 만들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기대작이라면 전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요. 그래픽도 좋고 재밌었어요
“전 레이븐은 안 해서 몰랐는데 어딘지 가벼운 느낌이었어요. 여기 다른 게임들은 그 애니 느낌이고 그런데 이것만 다르잖아요. 이런 그래픽을 더 좋아하고 그래서 먼저 해봤는데 생각보다 아직 더 만들어야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른 게임들이 옆에 있으니 더 비교되는 것 같기도 했고요

'일곱 개의 대죄'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넷마블 부스에서 '몬길: 스타 다이브'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명확한 2강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줬죠.
“만화 같은 느낌이 좋았습니다. 전투도 재미있었고요. 여기(넷마블 부스) 게임 중 가장 재미있게 했고, 기대작을 뽑으라면 무조건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뽑을 것 같아요
“어? 당연히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이 최고 기대작 아닐까요(웃음)? 전 CBT도 했는데 그냥 잘 만든 것 같아요. 아, 근데 이거 만화를 원작으로 한 거여서 좀 불안하긴 해요. 그것만 해결되면 걱정할 것도 없을 것 같아요
“만화 덕후여서, CBT도 해봤어요. 이거 말해도 될 지 모르겠는데, 그 원신라이크? 그 느낌이긴 한데 여기에 칠대죄 느낌 잘 섞은 것 같아요. 이대로만 나오면 무조건 할 거 같은데요.


부스 가운데 거대한 야옹이를 장식한 데에서 알 수 있듯이 넷마블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듯한 '몬길: 스타 다이브'에 대한 인기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특히 흥미로웠던 건 1편이라고 할 수 있는 몬스터길들이기와 다소 무관하게 흥미를 보인 참관객들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몬스터길들이기가 2013년 정식 출시된 만큼, 거기에 향수를 지닌 유저가 더러 있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던 거죠. 실제로 전작을 해봤냐는 물음에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더 많았을 정도였습니다.
“전작이요? 아뇨, 딱히 해보진 않았어요. 근데 액션도 화려한 편이고 가장 마음에 들더라고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비교한다면?) 약간 느낌이 다른 거 같은데,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이 만화 느낌이면 이건 그런 느낌은 아니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투도 재미있었고요
“다른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좀 동글동글한 느낌? 그런 게 좋았던 거 같아요. 제가 이런 걸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기대작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몬길: 스타 다이브'를 선택할 것 같아요. (혹시 전작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어? 아뇨. 전작은 안 했는데, 그냥 이게 제일 재미있었어요.


인터뷰를 진행한 참관객들은 대체로 '몬길: 스타 다이브'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에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비주얼과 전투 시스템, 게임성 등에 차이가 있지만, 각각의 차별점을 제외하면 둘 다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는 느낌이었죠.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역시 대체로 가볍게 즐기기 좋다는 평가였습니다. 하지만 '이블베인'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 적었습니다. 그래픽은 좋은데 너무 단순하다는 평가였죠. 이제 막 알파 테스트 단계를 거친 게임인 만큼, 어찌 보면 정확한 평가라고 할 수 있지만, 수십 분의 대기열을 뚫고 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더 실망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를 끝내고 기대작을 메모한 노트를 보면서 가장 놀라웠던 건 '몬길: 스타 다이브'가 1위를 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몬스터길들이기에 상관없이 '몬길: 스타 다이브'가 기대된다는 의견들이었는데요. 결국 게임의 핵심은 재미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