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퀘스트7 리이매진드' 새로운 모습, 강한 몰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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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을 하다 보면, 과거의 향수에 가끔 젖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 즐거웠는데, 그 게임 재밌었지, 이런 식으로요. 하지만 추억은 추억일 뿐, 과거의 오래된 게임들을 이제 와서 다시 플레이하기엔 현실적으로 많은 장벽이 있습니다.

이런 장벽을 뛰어넘기 위해 게임사들은 과거의 명작들을 리메이크하고, 리마스터합니다. JRPG의 대표 시리즈, 드래곤 퀘스트 역시 현 시대에 다시 그 즐거움을 전달하기 위해 시리즈 리메이크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미 출시된 3편, 1편과 2편에 이어 스퀘어에닉스가 선보이는 다음 리메이크 주자는 바로 드래곤 퀘스트7입니다. 많은 부분을 재구축한다는 의미를 담아 부제를 리메이크가 아닌 ‘리이매진드’로 정했죠.



© ARMOR PROJECT/BIRD STUDIO/SQUARE ENIX
※개발 중인 PS5 버전의 화면입니다.


드래곤 퀘스트7 리이매진드는 원작의 핵심은 살리되 현 시대, 그리고 새로운 플랫폼에 맞게 많은 것들을 고쳐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 드래곤 퀘스트7 리이매진드를 약 2시간에 걸쳐 시연할 자리가 마련되었는데요.

이번 시연은 두 세션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 세션은 엔고우 마을에서 불의 산, 그리고 두 번째 세션은 하멜리아 마을에서 그라코스의 방까지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모험 초반, 키퍼 이탈 전 시점의 시나리오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엔고우 마을에서 불의 산이 폭발하는 장면을 확인한 주인공과 키퍼, 마리벨은 이를 막기 위해 불의 산으로 향하고, 이곳에서 불의 거인과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해당 세션의 경우, 게임의 초반이기에 가장 간단한 게임의 플레이 방식을 경험할 수 있었는데요. 기본적으로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를 해 본 플레이어라면 아주 익숙한 진행 및 전투 방식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맵 상에 존재하는 적들을 공격할 시 전투 화면으로 돌입하며, 여기서 전투의 방식을 결정하는 작전, 배틀 속도 조정, 그리고 본격적인 전투와 도망치기를 선택할 수 있죠. 배틀 속도는 3단계로 나누어지며, 가장 빠름을 선택할 시에는 정말 ‘꽤나 빠른’ 전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자동 전투 역시 가능하고요.

덕분에 현 세대에서는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반복적인 플레이, 즉 맵에서 마주하게 되는 일반 몬스터와의 전투 및 파밍 구간이 조금은 단축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게임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를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이 구간에서는 리이매진드의 신규 요소인 서브 직업이 해제된 상태였는데요. 덕분에 직업 랭크를 올리면서도 훨씬 많은 기술을 활용한 전략적인 전투를 진행할 수 있었죠.

실제로 마리벨이 힐링과 마법을 동시에 사용하면서 광역 공격과 단일 치유를, 아이라가 매혹 기술과 버프 및 디버프 기술을 활용해 아군 전체의 능력치를 상승시킨 후 가보와 주인공이 강력한 단일 공격을 가해 적을 하나하나 처리하는 방식의 전투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서브 직업 외에도 리이매진드의 배틀 시스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버스트입니다. 배틀을 진행하면서 특정 조건이 발생할 시, 캐릭터는 버스트 차지 상태가 되는데요. 버스트 차지 상태가 되면 캐릭터의 외형에 불꽃이 일어나며, 자신의 턴에 버스트를 발동할 수 있습니다.

버스트가 발동되면 캐릭터의 직업에 따라 직업 특성 효과가 발생합니다. 직업 특성은 각 직업마다 하나씩 존재하고, 버스트를 통해 발동시키면 직접적으로 공격력을 상승시키거나 방어막을 생성, 혹은 적의 약점을 확인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효과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서브 직업까지 선택해서 캐릭터가 보유한 직업이 두 개일 경우, 버스트 발동 시 두 가지 직업 특성 중 하나를 선택해서 실행할 수 있습니다. 버스트 발동을 통해 직업 특성을 실행하더라도 따로 MP가 소비되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강력한 보조 효과의 개념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았어요.



각 세션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보스 전투의 경우, 공략하는 재미가 확실하게 있었습니다. 보스 몬스터가 사용하는 공격 패턴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고 상황에 맞춰 정확하게 필요한 공격을 가하는 방식이랄까요.

특히 공격 패턴이 지속적으로 턴에 맞춰 변화하기에, 강력한 공격을 가할 타이밍, 그리고 반대로 적의 공격을 방어해야 할 타이밍, 마법이나 물리 공격을 사용할 타이밍, 속성에 맞춰 기술을 사용할 타이밍 등을 모두 체크해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보스 전투의 몰입도가 매우 좋았고, 턴제 게임이 주는 전략적 요소 역시 확실히 느낄 수 있었기에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여러 기술들을 각 캐릭터들의 턴에 맞춰 사용하는 데에서 오는 시너지 효과가 확실했거든요.




사실 리이매진드의 가장 큰 특징이자 가장 크게 눈에 띄는 점은 당연하지만, 그래픽입니다. 스토리를 비롯해 수많은 것들이 바뀌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바뀐 게 그래픽이죠. 그리고 리이매진드의 경우 직전 리메이크작들과 다른 선택을 했기에 더 눈에 띄는 편입니다.

리이매진드 이전의 리메이크작, 1편부터 3편의 경우에는 HD-2D 그래픽을 사용했습니다. HD-2D의 특성상 아련하면서도 추억이 떠오르고, 어딘가 향수가 느껴지는 그런 비주얼의 작품들이 탄생했어요.

하지만 이번 작품, 리이매진드는 HD-2D가 아닌 3D 그래픽을 선택했습니다. 다만 드래곤 퀘스트 최신 넘버링과 같은 3D가 아닙니다. 인형을 만들고, 이를 스캔해서 게임에 반영하는 디오라마 형식이죠.




직접 마주하는 인게임 그래픽은 확실히 이런 디오라마 룩의 장점이 더 확 드러나는 편입니다. 부드러워 보이는 배경에 토리야마 아키라의 원 일러스트를 아주 잘 살려낸 귀엽고 오밀조밀한 캐릭터들이 합쳐지면서 실제 인형들이 게임 내를 돌아다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이 귀여운 인형과 같은 캐릭터의 비주얼이 게임 내 많은 곳들에서 그대로 표현되기에, 다양한 화면과 그래픽 요소들이 이어지고 연결된다 느껴집니다.




이는 컷신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인게임 그래픽이 그대로 이어지기에 분명 암전이 있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전혀 흐름이 끊어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시연에서 볼 수 있었던 컷신들의 경우 컷신 자체의 연출이 매우 화려하지 않지만, 게임 그래픽과 완전히 동일하기에 그 몰입도를 아예 깨뜨리지 않습니다.

또한 월드맵으로 나가 이동할 때도 캐릭터들의 모습은 동일하기 때문에, 배경이 바뀌지만 큰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게임의 이미지, 그리고 토리야마 아키라의 원 일러스트와 딱 맞는 그래픽 덕분에, 게임은 확실히 현 세대의 모습으로 업그레이드되었으면서도 원작의 느낌을 살려냈습니다. 세련되었지만 귀엽고, 그러면서도 어딘가 따뜻하고 아련해요.




짧은 스토리에 이어지는 일반 몬스터와의 전투, 그리고 보스전, 이렇게 시연 분량이 정해져 있었기에 반복 플레이인 맵 상의 전투를 제외하면 많은 요소를 시연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 짧은 시연에서도 몰입도는 매우 높았습니다. 새롭게 탄생한 현 세대의 그래픽, 그리고 한국어로 만나는 드래곤 퀘스트7의 스토리, 익숙한 턴제 전투 등이 합쳐져 정말 집중해서 플레이하게 되었달까요.

평소 JRPG, 그것도 과거의 JRPG를 좋아하던 게이머라면 그 익숙한 향기에 과거의 추억이 새록새록 올라올 수밖에 없는 그런 게임입니다. 플레이하는 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어요.




재미있는 건, 그래픽 때문인지, 앞선 시리즈 리메이크 작품과는 또 다른 느낌이 확실하게 든다는 점입니다. 하나의 스토리를 다루는 단독 타이틀인 드래곤 퀘스트7의 특징적인 부분을 이런 식으로도 느껴볼 수 있는 듯해 신기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점 중 하나는, 현 세대에 맞춰 정리된 드래곤 퀘스트7의 스토리입니다. 시리즈에서 가장 어두운 스토리를, 과연 얼마나 잘 다듬어서 연출했을지, 과연 지금의 게이머들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이 되었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스퀘어에닉스가 선보이는 드래곤 퀘스트의 다음 리메이크 작품, 드래곤 퀘스트7 리이매진드는 2026년 2월 5일, PS5, XSX|S, 닌텐도 스위치 1, 2, 그리고 하루 늦은 2월 6일 스팀으로 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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