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현지시각) IGN 등 외신에 따르면, 락스타 게임즈는 최근 영국과 캐나다 지사 직원 34명을 해고했다.
논란의 핵심은 '해고 사유'다. 락스타 측은 성명을 통해 해고된 직원들이 '중대한 비위 행위(gross misconduct)'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들이 회사 내부 규정을 어기고 온라인 메신저 '디스코드' 공개 채널에서 'GTA 6'를 포함한 미발표 신작의 구체적인 게임 기능을 유출하고 공유했다는 것이다. 락스타는 "노조 활동 때문에 해고했다는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영국 독립 노동조합(IWGB)의 주장은 다르다. 노조 측은 사측이 보안 점검을 핑계로 비공개 대화방을 사찰했고, 노조 결성을 주도하거나 사무실 복귀 정책에 반대한 직원들을 골라내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사태는 영국 정치권으로 확산되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의회에서 이 사건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언급하며, 관계 장관이 직접 조사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크리스 머레이 하원 의원도 이 사건과 관련해 언급했다. 머레이 의원은 락스타 측과 대화를 위해 에든버러 지사를 방문했을 때, 사측이 '비밀유지협약(NDA)'에 서명하지 않으면 들어올 수 없다며 국회의원의 입장을 막아섰다고 밝혔다. 그는 "서명을 거부한 뒤에야 겨우 들어갈 수 있었지만, 사측은 해고된 직원들이 정확히 어떤 잘못을 했는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락스타의 폐쇄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락스타 게임즈의 '보안 노이로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락스타는 지난 2022년 해킹으로 인해 개발 중인 'GTA 6' 영상 90여 개가 유출되는 사상 초유의 사고를 겪었다. 이후 사측은 보안 강화를 이유로 재택근무를 축소하고 주 5일 사무실 출근을 강제했으나, 이에 반발하는 직원들과 지속적인 마찰을 빚어왔다.
내부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GTA 6'의 출시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락스타 게임즈는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GTA 6'의 출시일을 당초 2026년 5월에서 2026년 11월 19일로 약 6개월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측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으나, 연기 발표 직후 모회사 테이크투의 주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