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묘한 이야기의 극본과 피날레를 포함한 여러 에피소드를 연출한 제작자 더퍼 형제는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를 통해 피날레 마지막 전투가 발더스 게이트3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맷 더퍼는 마인드 플레이어와 베크나, 어린 영웅들 사이의 마지막 전투 연출에 대해 묻는 질문에 던전 앤 드래곤(D&D)를 언급했다.
D&D는 TRPG로서 호킨스 시청각 클럽 멤버들이 즐겨한 게임이자 1980년대 시대상을 나타내는 장치로도 줄곧 쓰였다. 여기에 주요 적인 베크나, 마인드 플레이어, 데모고르돈 등의 이름도 D&D에서 따왔을 정도로 D&D는 주인공 일행과 작품 전체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인연에 더퍼 형제는 마지막 전투 연출에서도 D&D를 먼저 떠올렸다. 맷 더퍼는 당시 발더스 게이트3를 플레이하고 있었다며 D&D, 발더스 게이트 같은 게임을 생각하며 마지막 전투를 연출했다고 밝혔다. 직접 비디오 게임을 많이 참조했다고 밝힌 그는 누구 하나 빠지면 성립하지 않는 파티, 그리고 각자 고유한 기술을 활용해 막을 수 없을 것 같은 괴물을 쓰러트리는 모습을 다시 한 번 떠올렸다.
엔딩 직전 파티의 빌드가 완성되고, 그간의 선택과 결과가 축적되어 마지막 싸움에 들어서는 게임적 결말을 연출의 핵심으로 삼은 셈이다. 실제로 더퍼 형제는 여러 사건을 통해 쌓인 트라우마와 그 과정에서의 성장 서사를 전투를 통해 담아내고자 했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된 이후 발더스 게이트3를 제작한 라리안 스튜디오의 스벤 빈케 대표는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멋지다'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독특한 소재와 설정을 가진 더퍼 형제의 아이디어는 주요 방송사에서 제작할 수 없다는 소식만 들어야 했지만, 이를 승인한 넷플릭스를 통해 2016년 오리지널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로 탄생하게 됐다. 레트로 감성과 특유의 SF, 시대상을 반영한 여러 설정은 시리즈의 전 세계적인 흥행과 함께 넷플릭스가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데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0년 만에 시즌5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기묘한 이야기는 만화, 게임, 연극, 소설 등 다양한 작품이 공개됐으며 스핀오프 제작까지 예정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