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호리이 료스케 PD "'용과 같이 극3', 단순 리메이크 아닌 신작급"

인터뷰 | 윤홍만 기자 | 댓글: 1개 |


용과 같이 극3 / 용과 같이3 외전 Dark Ties
🏭 개발사용과 같이 스튜디오
🏭 배급사세가
📱 플랫폼PC, PS4, PS5, XSX|S, NS2
🎧 키워드#리메이크 #범죄 #액션
📕 출시일2월 12일

용과 같이 시리즈의 리메이크를 상징하는 '극(極)' 프로젝트가 어느덧 세 번째 타이틀, '용과 같이 극3(이하 극3)'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2025년 9월 24일 용과 같이 스튜디오의 신작 발표회 'RGG SUMMIT 2025'를 통해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극3'는 지금까지의 '극' 시리즈와는 사뭇 다른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줬습니다.

이전의 '극' 시리즈가 원작의 큰 줄기를 유지하되 최신 엔진을 통한 비주얼 발전과 편의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극3'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확장을 택한거죠. '나팔꽃 일상'과 '반항아의 용' 등 신규 콘텐츠가 대거 추가된 것은 물론, 인기 캐릭터 미네 요시타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외전 '다크 타이즈'까지 탑재하며 가히 '극 그 이상의 극'이라 불릴만한 볼륨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리메이크이자 시리즈 20주년 기념작답게 한층 풍성해진 '극3'. 호리이 료스케 프로듀서는 "매번 이번 작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비장한 각오로 개발에 임했다고 전했습니다. 원작의 향수는 지키되 신작에 버금가는 변화를 담아낸 '극3', 그리고 미네의 내면을 깊이 있게 다룬 '외전'의 개발 비화를 호리이 PD에게 직접 들어봤습니다.



▲ '용과 같이 극3' 호리이 료스케 프로듀서


먼저 20주년 축하드립니다. 작년 12월 8일이었죠. 그리고 사실 1월 27일이 '용과 같이'의 한국 발매 20주년이기도 합니다. 호리이 프로듀서께서도 오랫동안 이 시리즈를 만들어온 것으로 아는데요. 먼저 20주년을 맞은 소감을 여쭙고자 합니다.

저 역시 이 시리즈가 20주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는 처음부터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용과 같이는 어떤 면에서는 꽤 독특한 타이틀이니까요. 그렇기에 시리즈 20주년, 그리고 한국 발매 20주년을 맞이하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사실 게임을 만들 때는 '이 시리즈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확신보다는, 오히려 '이번 작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라는 각오로 개발에 임해왔습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은 덕분에 IP의 규모도 커졌고, 특히 한국 팬분들께서 큰 사랑을 보내주셔서 기쁩니다. 시리즈 초기에는 한국어 로컬라이징 지원이 미비하거나 퀄리티가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한국 관련 콘텐츠나 번역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그에 따라 퀄리티도 높아진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공을 들일 예정입니다.


기존 극 시리즈와 비교해봐도 이번 '극3'는 유독 변화의 폭이 크게 느껴집니다. 스토리 전개와 연출의 변화는 물론, 방대한 콘텐츠와 외전 '다크 타이즈'까지 추가되는 등 각별히 공을 들였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번 작품에 이토록 과감한 변화와 노력을 기울이게 된 특별한 계기나 개발팀의 의도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극3'는 꽤 오래전부터 구상해 온 타이틀입니다. '극2'가 발매된 지 시간이 꽤 흘렀기에 팬분들의 기대감도 컸고, 저희 역시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 꼭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었습니다. 다만 만든다면 '극'이라는 단어에 걸맞은 극한의 완성도를 갖추었을 때 내놓자는 생각이 확고했기에, 개발에 시간이 걸려 이제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이번 '극3'는 시나리오도 대폭 변경되었고, 서브 스토리와 신규 요소가 다수 추가되었습니다. 사실상 완전 신작을 개발하는 것에 버금갈 정도로 공을 들였습니다. 외전인 '다크 타이즈'는 말할 것도 없이 전례 없는 시도라 완전한 신작 느낌으로 개발했습니다.

원작인 '용과 같이3'가 이미 존재하기에 어떤 점을 새롭게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단순히 그래픽만 업그레이드하기보다는, 원작은 추억 속에 그대로 두고 '극3'만의 별개의 매력을 선보이고자 했습니다. 그렇기에 리메이크를 한다면 과감하고 크게 바꿔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런 의도가 이번 작품에 강하게 반영되었습니다.





전투 시스템의 변화가 가장 많이 체감됐습니다. 이번 전투 시스템을 구현하면서 어떤 점을 가장 신경 썼는지, 두 가지 스타일이 어떻게 사용되기를 기대하며 개발했는지 듣고 싶습니다.

최근 '용과 같이' 시리즈는 주인공이 두 가지 배틀 스타일을 가지는 것이 주류가 되었기에, 이번에도 기획 단계부터 두 가지 스타일을 상정하고 진행했습니다.

먼저 '도지마의 용·극' 스타일의 경우, 2009년이라는 시대적 배경에 맞춰 꽤 젊고 혈기 왕성한 키류를 조작한다는 느낌을 강조했습니다. 'THE 키류 카즈마'다운 묵직함과 기운 넘치는 액션을 살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류큐 스타일'은 바로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용과 같이8 외전 Pirates in Hawaii'의 해적 스타일에서 다양한 무기를 사용했던 경험을 살려 도입했습니다. 무기를 활용하는 통쾌한 액션을 통해 기존 스타일과 확실한 차별점을 느낄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습니다.

특정 적에게는 특정 스타일이 강제되는 방식보다는, 플레이어가 상황에 맞춰 상쾌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자유롭게 스타일을 전환하시길 바랍니다. 굳이 팁을 드리자면, 1대1 대결에서는 잡기나 몰아붙이기에 능한 '도지마의 용·극' 스타일이, 무기를 든 다수의 적을 상대할 때는 방패 등으로 방어가 가능한 '류큐 스타일'이 조금 더 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난 TGS 공개 후 유튜브 등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눈여겨 본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하고, 그로부터 3개월가량 흐르는 동안 추가로 조정된 부분이 있다면 함께 소개해주시길 바랍니다.

발표 이후 많은 반향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개발진 모두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은 키류가 하는 미니 게임 중 '재봉질'이었는데, 팬분들께서 그 모습을 굉장히 재미있게 봐주시고 즐거워해 주셔서 인상 깊었습니다.

유저 반응을 보고 급하게 내용을 수정하거나 미세 조정을 하는 부분은 딱히 없습니다. 반응에 일희일비하여 바꾸기보다는, 저희가 준비한 것을 믿고 더욱 기합을 넣어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매진하고 있습니다.



▲ 스스로 상처를 꿰매봐서 그런가 전직 야쿠자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재봉 실력이다


캐릭터들의 연기 톤이나 묘사 방식에서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가령 키류의 경우, 원작 3편에서는 다소 딱딱한 인상이었다면 이번 '극3'에서는 5편이나 6편에서 보여주었던 투박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따뜻한 면모가 돋보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캐릭터의 성장을 보여주기 위해 의도된 연출인지 궁금합니다.

원작 3편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보니 확립되지 않은 부분들이 다소 있었습니다. 특히 야쿠자 생활을 청산하고 오키나와에서 아이들과 지내는 키류가 아이들에게 어떤 표정을 지을지, 그 일상을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습니다.

그렇기에 '극3'에서는 그동안 쌓인 키류의 서사를 바탕으로, '당시 오키나와에서의 키류라면 어땠을까?', '일상은 어떻게 보냈을까?'를 깊이 고민하여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재정립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개발진에도 젊은 직원이 많았지만, 세월이 흘러 저도 아버지가 되었고 많은 직원이 부모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키류가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훨씬 풍부하고 감성적으로 묘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작에서 어설프거나 짧게 지나갔던 부분들을 '당시의 키류라면 이렇게 했을 것이다'라는 해석을 담아, 더 감동적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용기를 내어 수정하고 보완했습니다.



▲ 아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초보 of 초보 아빠의 모습을 보여준다


나팔꽃 파트가 서브 콘텐츠로 등장하는데 미니게임으로 아이들과 유대를 쌓는 이 같은 변화가 원작의 스토리라인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떤 콘텐츠 보상을 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나팔꽃에서의 생활은 저희가 가장 공을 들인 콘텐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즐길 거리를 준비했지만, 나팔꽃 일상을 진행한다고 해서 메인 스토리가 직접적으로 변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 매우 공을 들인 만큼, 콘텐츠를 클리어해 나감에 따라 단순히 돈만 얻는 것이 아니라 키류의 성장에 직결되는 포인트를 다수 얻게 됩니다. 나팔꽃 생활을 통해 키류 카즈마라는 인간이 성장해 나간다는 것을 체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를 통해 메인 스토리의 전투나 투기장에서 훨씬 더 강해진 키류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TGS 당시 비슷한 질문을 드리긴 했습니다만, 직접 시연했더니 역시 새로운 캐스팅에 눈길이 많이 가더군요. 특히 하마자키 고와 시마부쿠로 리키야가 전혀 다른 인상으로 다가와 꽤 놀랐습니다. 원작과 닮은 배우를 섭외하는 건 아예 고려치 않은 듯한데, 어떤 변화를 기대하며 새로운 배우를 섭외했나요?

원작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극3'를 만든다면 신작처럼 새로움과 신선함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등장 빈도가 높고 영향력이 큰 캐릭터들의 캐스팅에 대해 고민이 많았지만, 용기를 내어 신선한 배우를 기용했고, 이를 통해 같은 장면이라도 원작과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변경했습니다.

특히 리키야의 경우 원작에서 매우 열정적이고 인기 있는 캐릭터였기에, 배우 변경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있지 않을까 우려도 했습니다. 하지만 변경을 통해 '새로운 느낌을 준다'는 더 큰 목표를 달성하고, 리키야가 가진 '응어리를 품은 젊은 캐릭터'로서의 면모를 더 잘 보여주기 위해 결단을 내렸습니다. 추가된 장면도 굉장히 많은데, 변경된 배우의 연기를 통해 다채롭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운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예전의 리키야가 별로라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이번에 새롭게 연기해 주신 배우분의 리키야도 사랑해 주시고, 이전의 리키야도 추억해 주시면서 양쪽 모두를 사랑해 주시는 것이 최선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원작의 답습이 아닌 원작을 뛰어넘기 위한 과감한 시도였다고 밝히는 호리이 료스케 프로듀서


리키야를 연기한 카사마츠 쇼 씨가 최근 한국 드라마에 나오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는데 이 부분을 알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드라마에 출연하신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인기가 그 정도인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정말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의 활동도 응원하겠습니다.


가벼운 궁금증입니다만, 이번 외전의 타이틀이 '용과 같이 극3 외전'이 아닌 '용과 같이3 외전'으로 표기된 점을 발견했습니다. '극'이라는 타이틀을 제외하고 네이밍을 결정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깊은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따져보자면, '극3'는 원작 3편의 리메이크 및 업그레이드라는 의미에서 '극'을 붙였습니다. 반면 이번 외전은 '극3'만을 위한 외전이라기보다는, 원작 3편의 '전일담(프리퀄)'이라는 시점을 고려하여 자연스럽게 '3 외전'으로 네이밍하게 되었습니다.


추가 콘텐츠로 '반항아의 용'도 있던데, 여기서 영입한 동료들이 메인 스토리에서 8편의 딜리버리 헬프처럼 전투에 도움을 줄 수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반항아의 용'은 별개의 팀 배틀 콘텐츠로 제작되었습니다. 해당 콘텐츠를 진행하다 보면 딜리버리 헬프처럼 로켓 런처를 쏘거나 닭을 소환하는 등의 요소는 존재합니다. 다만, 이것은 해당 미니게임 내에서의 요소일 뿐, 본편의 키류 전투에서 그들을 소환하여 도움을 받는 식은 아닙니다.



▲ 메인 스토리와는 별개로 난투를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 아니, 이 귀하신 분이 어찌 이런 누추한 곳에...


용과 같이 시리즈의 명곡들을 다수 작사하셨는데요. 이번에 미네가 외전의 주인공으로 올라선 만큼, 그를 위해 특별한 가라오케 넘버가 추가됐는지 궁금합니다.

미네가 주인공으로서 가라오케를 부르긴 합니다만, 시리즈의 기존 명곡을 부르는 형태이며 미네만을 위해 추가된 신곡은 없습니다. 반면 키류 쪽에는 작품의 메인이 되는 신곡 두 곡과 듀엣 곡 등이 추가되었습니다.



기획 단계에서 여러 추가 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었을 것 같은데 '반항아의 용'을 채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그 외에 유력 후보작들이 있었다면 어떤 콘텐츠가 있었을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본작의 배경이 오키나와 섬이다 보니 해변 스포츠 같은 미니게임도 기획했었고, 오키나와 전통 민요를 베이스로 한 가라오케 등도 구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요소들을 무리하게 추가하다 보면 오히려 전체적인 완성도가 떨어지고 번잡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나팔꽃 일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했고, 그 결과 나팔꽃 내부의 콘텐츠와 미니게임이 풍성해졌습니다. '반항아의 용' 역시 그것만으로도 하나의 게임으로서 성립할 수 있도록 완성도에 집중하여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외전 관련 미네의 전투 스타일이 새롭고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부분적으로는 '로스트 저지먼트'의 액션도 보이지만, 자체적으로 새로운 액션이 많이 강조된 느낌이었습니다. 이를 구현할 때 어떤 의도를 담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미네의 전투 스타일을 '도지마의 용'처럼 표현한다면 어떻게 부를 수 있을까요?

미네의 배틀 스타일은 한마디로 '멋지다'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절제된 동작을 살렸습니다. 젊은 시절의 키류가 거칠고 파괴력이 있다 보니, 그와 대비되는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슛복싱을 기반으로 절제되면서도 멋있는 점프 액션 등을 넣어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스타일의 명칭에 대한 질문은 매우 날카로우신데, 당장 답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생각할 시간을 조금 주시면 발매 시점까지는 멋진 이름을 붙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미네의 배틀 스타일을 보시면 '어둠의 각성'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미네가 품고 있는 이성의 사슬을 끊는, 다소 '중2병'스럽기도 한 스타일인데, 이것이 미네 내면의 콤플렉스를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나중에라도 배틀 스타일을 설명하게 된다면 이런 양면성을 강조하여 '어둠에 빠진 기린', '타락한 기린'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웃음).



▲ 미네의 배틀 스타일은 평소에는 절도 있다가도 어둠의 각성을 쓰면 난폭해지는 모습이다


기존 용과 같이 외전들은 넘버링 타이틀의 절반 정도 분량이었습니다. 이번 '다크 타이즈'도 그 정도라면 전체적으로 굉장한 분량이 되겠습니다만, 실제로는 어떤가요?

일단 '극3'의 경우 원작 대비 본편 스토리도 많이 추가되어 기존 넘버링 타이틀보다 볼륨이 큽니다. '다크 타이즈'의 경우 '7 외전'이나 '8 외전' 정도의 규모는 아니겠지만, 새로운 사이드 콘텐츠가 있고 자체적으로 스토리가 완결되는 구조라 결코 작지 않은 분량입니다. 이번 '극3'와 외전을 합치면 기존 넘버링 타이틀의 약 1.5배 정도 분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기존보다 큰 타이틀이 된 것은 2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풍성하게 만들어봤습니다. 다만 이번에 '극3'와 외전이 함께 나온다고 해서, 향후 '극4'가 나올 때 당연히 4편의 외전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그 부분은 아직 확답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스토리의 보강 측면에서도 많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원작의 큰 줄기는 유지하되 대사나 연출을 추가해 서사를 더욱 탄탄하게 다지신 것으로 보이는데요. 원작과 비교했을 때 체감상 어느 정도의 분량이 추가되거나 디테일이 보강되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질문하신 대로 여러 보강이 있었습니다. 이벤트 컷신만 따져도 약 40분 정도가 추가 및 보강되었습니다. 그 외에 음성, 이벤트 장면, 자잘한 텍스트까지 모두 합치면 원작 3편의 메인 스토리 기준으로 약 1.4~1.5배, 즉 40~50% 정도 분량이 늘어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단순히 양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변경점도 많습니다. 원작의 흐름상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된 부분은 수정했고, 키류 카즈마가 처하는 상황이나 위치가 바뀌기도 하여 원작을 해보신 분들도 꽤 신선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외전 서브 콘텐츠에서 칸다의 평판을 미네가 대신해서 올려주는 콘텐츠가 있었는데요. 평판이 오르게 되면 칸다의 행동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바뀐다든지 할까요? 칸다가 원작에서도 그렇고 극3에서도 아이처럼 욕심 많은 인물이라서 성격상 안 바뀌는 게 맞는 것 같은데.

일단 칸다라는 인물 자체는 태생부터가 쓰레기라서(웃음), 본인이 개과천선하거나 성장하는 일은 없는 인물로 상정하고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평판을 올려도 본성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다만, 칸다의 인간성이 변하지는 않더라도 그 과정이 무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평판을 올리는 과정에서 칸다가 미네를 신뢰하게 되고 관계성이 좋아집니다. 칸다가 미네를 '내 사람'처럼 생각하게 되면서 겉보기엔 조금 나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그대로인, 그런 아이러니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굳이 유일하게 변하는 게 있다면, '칸다 카리스마 프로젝트' 대기 화면에서 처음에는 다리를 꼬고 담배를 뻑뻑 피우며 거만한 모습을 보이던 칸다가, 평판이 오르면 꽃을 돌본다든지 하는 소소한 변화는 보실 수 있습니다(웃음).



▲ 개발자 공인 쓰레기 칸다. 다행스럽게도(?) 평판을 올린다고 해서 착해지지는 않는다



▲ 심지어 아우뻘인 미네도 대놓고 폐급이라고 인정하는 형편이다


지난해 말 진행된 인기 투표가 이변의 연속이었죠. 7, 6위가 저지먼트 시리즈 캐릭터였던 데다 5위는 에릭 토미자와가 차지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된 일일까요? 그리고 2대 주인공 카스가 이치반이 10위에 그쳤습니다만 이에 대한 우려는 없으신지 여쭙고 싶습니다.

이번 결과는 저희에게도 예상 밖이었습니다. 6, 7위에 저지먼트 시리즈 캐릭터가 오른 것은 아마 팬분들이 속편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일치단결하여 투표해 주신 덕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지먼트 시리즈를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토미자와의 경우 원곡자 팬분들의 지지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를 통해 굳이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용과 같이 세계관 속에서 충분히 사랑받는 캐릭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카스가가 10위에 그친 건 저희도 약간 우려하긴 했습니다. 조금 더 상위권에 있을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그 결과조차도 '카스가답다'는 생각이 들어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카스가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좌중을 휘어잡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반대로 미워하는 사람도 없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호불호가 크게 갈리기보다는 누구나 친근하게 여기는 캐릭터라 10위라는 순위도 묘하게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희 바람으로는 카스가에게 조금 더 많은 사랑을 주셨으면 합니다.



▲ 2대 주인공인데도 불구하고 10위에 그친 카스가. 하지만 이 또한 카스가다운 성적이라는 게...


외전인 '다크 타이즈'의 경우, 용과 같이 온라인의 스토리 라인을 차용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것이 사실인지,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이후에도 용과 같이 온라인이나 흑표: 용과 같이처럼 외전 시리즈를 본가라고 할 수 있는 넘버링 외전으로 재해석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3편의 외전은 용과 같이 온라인에서 다루었던 미네의 전일담을 베이스로 만들어진 부분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용과 같이 온라인의 시나리오 역시 저희가 집필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쓴 시나리오고, 미네라는 캐릭터를 더 풍부하게 만들기 위해 구축했던 전일담이라 이를 외전으로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완전히 설정을 뒤집을 수는 없으니 자연스럽게 채용하게 된 셈이죠.

따라서 단순히 온라인의 스토리를 가져왔다기보다는, 저희가 구축했던 미네의 전일담을 온라인에서도 풀었고, 이번 외전을 통해 다시 한번 깊이 있게 풀어냈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온라인에서 미네 스토리를 보신 분들도 이번 외전에서는 변경된 부분과 연출 덕분에 색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반면 흑표의 경우 배경이나 게임성은 비슷하지만, 현재로서는 본가 시리즈와 크게 관련이 없어 당장은 흑표나 다른 작품의 스토리를 가져와 재해석할 계획은 없습니다.


원작 3편에서 키류와 미네가 결국 싸우게 되는데, 외전에서 미네가 새로운 전투 시스템을 보여준 만큼 극 시리즈 본편에서도 외전의 새로운 전투 스타일로 맞서게 될까요?

어디까지나 외전의 미네는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것을 상정하여, 조작하기 쉽고 흥미롭게 설계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극3' 본편에서 적으로 등장하는 미네는 외전의 플레이어블 미네와는 결이 조금 다를 것입니다.

물론 아예 공통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투 스타일이 완전히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희도 본편의 미네가 '어둠의 각성' 같은 기술을 써야 하는지 고민했습니다만, 연출상 적절하지 않은 부분도 있어 여러 고민 끝에 차이를 두게 되었습니다.





출시를 앞둔 시점인데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언제나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시는 한국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도 한국의 K-POP, 드라마, 문화, 요리 등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번 '극3'와 외전은 비록 리메이크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신작에 가까울 정도의 공을 들이고 많은 요소를 추가했습니다. 플레이해 주시는 팬분들께서 구석구석 재미있게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용과 같이' 시리즈가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과 인기를 얻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접해보지 못한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에게도 '용과 같이'의 매력이 전달되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 중이고, 저 개인적으로도 한국에 자주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때 직접 만나 뵙고 인사를 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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